3. 보급형 B85와 H81 구성 및 시장 상황
인텔 B85와 H81 칩셋은 Z87과 H87이 지원하는 멀티 GPU 기술 지원에 제한이 있고 오버클럭도 제한되며 장치 지원에도 차이를 두고 있어 보급형과 메인스트림 이상의 라인업을 확실하게 구분해놓고 있다. B85와 H81은 같은 보급형 시장을 위한 칩셋이지만 지원 기술과 범위에 따라 서로 나뉜다.
실질적인 상위 칩셋 B85, H81보다 다양한 라인업 구성
인텔 B85/ H81는 보급형 제품의 특성상 고급형 제품과 다르게 다양한 부가 기능이나 화려한 디자인을 채택하지는 않는다. 대신 사용자가 PC 사용에 꼭 필요한 기능을 위주로 탑재한다. 이러한 특징은 이들 칩셋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인보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CPU의 안정적인 동작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원부 디자인 채택, 사용에 불편함 없는 시스템 메모리 슬롯, 외장 그래픽 카드 및 확장 카드 지원을 위한 슬롯, 내장 그래픽 사용시 이용할 수 있는 출력 포트 제공이 그것이다.
기가바이트 (GIGABYTE) GA-B85M-D3H (좌)/ H81M-S2PV (우)
이처럼 H81과 B85 모두 보급형 시장을 목표로 보급형 시장에 적합한 메인보드를 기본으로 만든다. 하지만 지원 기술이나 장치 지원을 살펴보면 B85 칩셋이 조금 더 우위에 있어 B85를 상위 칩셋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두 칩셋 기반 메인보드의 지원은 약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B85 메인보드는 H81 메인보드에서 부족한 전원부를 더 보강한다거나 전원부 모스펫에 방열판을 제공해 방열, 더 많은 메모리 슬롯 제공, 그리고 제품에 따라 멀티 GPU 기술인 CrossFire X를 지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부분은 H81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가격을 중시하는 H81에서는 이를 최소화하고 가격에 보다 중점을 둔다.
합리적인 게이밍 메인보드 (인텔 B85, G1.Sniper B5)
또한 B85 칩셋은 이전 보급형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합리적인 게이밍 메인보드 라인업이 추가되는 등 더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H81 메인보드와의 차별화 및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활용에 유리한 B85, 꼭 필요한 기능 위주로 제공하는 H81
활용면에서도 B85와 H81은 서로 다르다. B85 메인보드는 제품에 따라 3대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하스웰 내장 GPU를 고려해 3대의 모니터 지원을 위한 출력 구성을 지원한다거나 다채널 사운드를 지원하는 등 보다 다양한 활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81은 이런 기능들을 줄이고 가장 기본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활용에 필요한 부분만 남겨 놓아 일반적인 사용에 문제 없도록 한다.
인텔 B85 기반 B85M-D3H, 백패널 구성
인텔 H81 기반 H81M-S2PV, 백패널 구성
저장장치 지원에서도 B85 메인보드는 H81 메인보드와 네이티브 SATA3 (6Gbps)와 USB 3.0 (5Gbps)를 지원하는 것은 같지만 기본적으로 B85가 각각 2개 더 많은 장치를 지원해 고성능 SSD를 비롯한 여러 장치를 이용할 때 유리하다.
라인업과 가격에 따라 B85는 H81과 유사한 지원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더 많은 장치 지원이 가능한 B85는 H81보다 다양한 라인업 구축도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지원에서도 B85는 H81이 제공하지 않는 관리와 보안을 위한 SBA (Intel Small Business Advantage)를 지원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SBA는 USB 장치와 시스템 보안 소프트웨어 모니터링, PC 유지 관리 및 시스템 On/ Off 관리, 백업 기능 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처럼 B85는 기본적으로 H81보다 더 많은 기술과 지원을 바탕으로 차별화하며 H81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 가능하다.
오버클럭은 인텔 B85와 H81 모두 가능
인텔 하스웰 (Haswell) 플랫폼에서 공식적인 오버클럭 지원은 최상위 칩셋인 Z87에서만 가능하며 CPU 배수와 베이스 클럭 (BCLK) 조절, 메모리 및 내장 GPU 오버클럭 모두를 지원한다.
인텔 B85/ H81 칩셋은 내장 GPU 설정 정도로 한정되었는데 H87 칩셋에서 버그를 이용한 오버클럭 지원이 알려지면서 메인보드 제조사의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B85/ H81 칩셋에서도 배수 조절이 가능한 K 시리즈 CPU 오버클럭이 가능해졌다.
K 시리즈 CPU OC 가능 (B85/ H81 메인보드)
다만 오버클럭시 B85/ H81 메인보드는 메모리와 베이스 클럭 (BCLK) 조절 제한, 그리고 보급형에 적합한 전원부를 구성하는 만큼 인텔 Z87 기반 메인보드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인 오버클럭에 적합하며 고클럭이나 극한 오버클럭에는 적합하지 않다.
인텔에서 H87/ B85/ H81의 오버클럭을 막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어 차후 오버클럭이 제한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B85/ H81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다양한 종류를 갖춘 B85, 이제 출시를 시작한 H81 메인보드
인텔 B85와 H81 메인보드는 기술 지원이나 장치 지원에도 차이를 두고 있지만 제품 출시 시기에 따라 B85는 상당수의 메인보드가 시장에 출시하여 다양한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반면 H81 메인보드는 이제 막 출시가 이루어지고 있어 B85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인텔 B85 (23종)
인텔 B85 칩셋은 네이티브 SATA3 (6Gbps) 4포트와 USB 3.0 (5Gbps) 4포트를 제공해 비록 Z87 칩셋보다 지원 장치 수나 RAID 지원이 제외되고 있지만 그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23종의 메인보드가 출시되었으며 가격 안정화도 어느정도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전 B75 메인보드처럼 합리적인 하스웰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기가바이트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의 게이밍 메인보드를 B85 칩셋 기반으로 소개하면서 단순히 보급형 제품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했다. 가격대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7만원 후반에서 15만원 이내로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이제 막 출시를 시작한 H81 (7종), 아직 종류가 적다
반면 인텔 H81 칩셋 기반 메인보드는 ASUS를 시작으로 보급형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절대적인 수는 B85 메인보드보다 많이 부족하다. 시기적으로 하스웰 기반 메인스트림 및 보급형 CPU의 출시와 맞물려 앞으로 더 많은 수의 H81 메인보드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H81 메인보드는 저렴한 제품이 B85 메인보드 대비 적게는 1만원 이내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제품에 따라 그 이상 가격 격차가 발생해 가격을 중시하는 사용자나 PC방 등의 시스템 구축에 더 적합하다.
ASUS를 시작으로 기가바이트 (GIGABYTE)와 MSI, ASRock H81 메인보드가 출시되었으며 이엠텍이 유통하는 바이오스타 (BIOSTAR)나 다른 제조사들에서도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6만원 후반에서 9만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해 B85 메인보드보다 가격적으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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