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 6Gbps SSD는 등장 1년 남짓한 기간에 인터페이스의 한계까지 성능을 끌어올렸다
지난 2009년 말 처음 SATA 6Gbps 인터페이스가 데스크탑에서 처음 상용화될 때만 해도 별도의 컨트롤러를 써야 했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가격은 필연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었고, SATA 6Gbps SSD 또한 128GB 모델이 40십만원은 우습던 시절이었기에 일부 하이엔드 유저들이나 SATA 6Gbps 환경을 꾸밀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해 AMD와 인텔 모두 SATA 6Gbps를 네이티브로 지원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SSD는 SATA 6Gbps 대역폭도 부족하게 되었고, 가격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져 2014년 6월을 기준으로 128GB가 10만원 미만에, 256GB 모델도 10만원 중 후반 가격에 구할 정도로 대중화되어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절실히 요구되어왔다.
인텔 9 시리즈 칩셋의 M.2 공식 지원은 스토리지 시장에 변화의 계기를 불러왔다
그리고 2011년부터 거의 3년을 6Gbps 대역폭에 정체되어 온 데스크탑 시장의 스토리지 인터페이스 한계는 인텔이 하스웰 리프레시 CPU를 지원하기 위한 9 시리즈 칩셋에 M.2를 도입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읽기속도 355MB/s의 초고속 SSD, EKDrive RealSSD C300 (2010년 9월)
최대 555MB/s. SATA3 성능 한계에 도전하는 MX-DS Turbo SSD (2011년 8월)
SATA 6Gbps를 대체할 M.2와 SATA Express의 등장
인텔 9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는 M.2 구현에 추가 컨트롤러가 필요없다
사진 : 기가바이트 GA-Z97X-UD3H 제이씨현
인텔 9 시리즈 칩셋(Z97/ H97)에서 공식 지원하며 데스크탑 시장에 도입된 M.2는 PCIe Lane을 이용해 6Gbps 대역폭에 머물던 스토리지 대역폭을 최대 32Gbps 까지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인텔 9 시리즈 칩셋을 사용한 상당수 메인보드들에 이미 M.2 인터페이스가 기본 탑재되고 있다.
별도 컨트롤러 없이도 M.2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은 가격면에서 유리해짐을 뜻한다
M.2 SSD는 mSATA보다 작은 폭과 높이로, 용도에 따라 다양한 길이로 제작이 가능해 데스크탑과 노트북등에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며, 이미 인텔과 삼성, 플렉스터, 샌디스크, 트랜센드 등 유수의 SSD 업체들에서 수많은 M.2 인터페이스 SSD를 출시하고 있다.
유수의 SSD 업체들이 M.2 SSD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거의 M.2 SSD의 대부분이 기존 SATA 6Gbps 기반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단순히 M.2 인터페이스로 컨버전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최신 SATA 6Gbps SSD와 비교해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지만, M.2 인터페이스를 네이티브 지원하는 컨트롤러를 사용한 SSD들이 출시되면서 M.2 인터페이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스웰 리프레시 시대 새로운 인터페이스 SSD, 인텔 530 SSD M.2 180GB
진정한 M.2 SSD의 성능을 느끼고 싶다면, 플렉스터 M6e 256GB
M.2와 함께 SATA Express도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한편, 인텔 9 시리즈 칩셋에서 PCIe Lane을 이용한 M.2 인터페이스를 공식 지원하면서,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PCIe Lane을 이용해 최대 16Gbps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는 SATA Express 인터페이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M.2와 달리 SATA Express는 기존 SATA 인터페이스와 호환되기 때문에 M.2와 함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네이티브 SATA Express 기반 스토리지를 찾아볼 수 없어 대중화 속도에서는 M.2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
아쉽게도 일반 소비자용 SATA Express 스토리지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다
하지만 컴퓨텍스 2014에서 WD가 SATA Express 인터페이스 하드디스크의 실물을, ASUS가 M.2/ mSATA SSD나 2.5인치 HDD/ SSD를 SATA Express로 변환하는 케이스를 선보인데 이어, 이보다 먼저 AMD에서 asmedia의 SATA Express IP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차기 AMD 메인보드 칩셋에서 SATA Express의 네이티브 지원이 점쳐지는 등, SATA Express 또한 차분히 상용화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컴퓨텍스] WD가 공개한 SATA Express HDD 성능은?
차세대 인터페이스, 인텔 M.2 vs AMD SATA Express 경쟁 구도 가나?
미래를 대비한 M.2와 SATA Express, 대중화를 위한 인프라 준비 OK
일부 노트북에 우선 도입되어 그 성능을 뽐냈던 M.2가 인텔 9 시리즈 칩셋과 함께 데스크탑 환경까지 진출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동시에,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커스텀 설계를 통한 SATA Express 까지 등장하며 지금까지 SATA 6Gbps 대역폭에 갇혀있던 SSD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 되고 있다.
도입 초기의 진통을 겪고 있는 M.2와 SATA Express
그러나 PCI SIG와 인텔 진영의 M.2와 SATA IO 및 AMD가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SATA Express 모두 등장 초기인 만큼, 예전 SATA 3Gbps에서 SATA 6Gbps로 넘어갈때와 같이 해결할 문제들이 있다.
여기에는 모두 쉽게 파악할 수 있는, SATA 6Gbps SSD 보다 높은 가격 및 10Gbps 대역폭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M.2 SSD의 문제는 수많은 SSD 제조사들의 참여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SATA Express는 언제 일반 사용자용 제품이 출시될지 기약조차 없어 우선적으로 빠른 제품 상용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현재 출시된 메인보드들은 기본적으로 M.2와 SATA Express 구현에 9 시리즈 칩셋의 PCIe Lane을 이용하므로 추가적인 기능 확장이 제한되며, SATA 기반 M.2와 PCIe 기반 M.2의 호환을 위해 M.2 SSD를 사용시 SATA 포트 2개가, SATA Express 사용시 M.2 슬롯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도 간과하기 어렵다.
SATA 6Gbps때와 달리 M.2와 SATA Express는 도입 초기지만 상대적으로 보급형도 지원한다
본격적인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M.2와 이제 도입 문턱을 넘는 SATA Express의 경우 등장 초기에 일반적으로 겪게되는 문제 해결이 필요하긴 하나, 반가운 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메인보드 칩셋에서 네이티브 지원하게 되므로 추가 컨트롤러가 필요없고, 이에 따라 SATA 6Gbps 도입 초기에 추가 컨트롤러 도입에 따른 메인보드 가격 상승이나 레이턴시 증가에 의한 성능 하락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외부 컨트롤러를 통해 SATA 6Gbps를 지원하던 인텔 5 시리즈 칩셋 시절에는 하이엔드 모델만 제한적으로 구현되어 쉽게 접하기 어려웠지만, 인텔 9 시리즈 메인보드에서는 M.2와 SATA Express 모두 별도 컨트롤러없이 구현 가능하므로 출시 초기임에도 예전과 달리 상대적으로 보급형 모델에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M.2와 SATA Express 인프라 구축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관련 스토리지의 발전과 대중화 역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용자라면 자신의 사용환경에 메인보드의 M.2와 SATA Express가 필요한지 한 번쯤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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