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설 연휴에 학생들의 겨울 방학 등으로 인해 일가친척들을 만날 기회가 어느때보다 많아진다. 다들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갖추고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문제는 일명 조카몬(조카 + 몬스터)과 무개념 친척들의 습격.

몇 달간 고생해 만들어놨더니 조카몬이 '야 로보트다'하며 작살내면 그 충격은...
잘못 걸리면 애지중지 모아온 피규어나 프라모델같은 콜랙션이 박살나거나 '어른이 째째하게'라는 야유와 함께 강탈당하기 십상이며, PC에 저장된 명랑 자료나 기밀 자료가 예기치 않게 만천하에 까발려지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야근과 연장 근무가 일상인 직장인들이 그나마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연말 연시, 명절 연휴에 이러한 조카몬으로부터 중요 자산과 심신의 평화를 보장받을 방법은 없을까? 게임에서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레벨업과 좋은 장비가 필요하듯, 조카몬의 습격을 효과적으로 방비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제물이 필요한 법.

조카몬들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필요한 제품템은?
지금부터 조카몬으로부터 심신의 평화와 중요 자산 보호를 위한 제물들을 알아보자.
요즘 가장 핫 아이템 드론

최근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인 드론이라면 조카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 RC 비행기와 달리 하늘에서 바라본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드론은 조카몬들의 관심을 받아 당신의 주요 콜랙션과 PC 잊어 버리게 될 것이다.
물론,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 번 완전 충전한 배터리로 비행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으므로 여분의 배터리를 충분히 마련하거나, 교체가 간편한 AA 배터리로 동작하는 드론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이 드론의 또다른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른이 동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 한순간에 조카들을 고분고분하게 만들 수 있는 반면 조카들을 돌봐야하기 때문에 귀찮긴 하겠지만, 그래도 애지중지하는 콜랙션이 박살나고, 툴바로 웹 브라우저의 절반이 가려지는 사태보다 낮지 않겠는가?
비싼건 수 십만원도 하지만 조카몬들을 위한 제물템에 거금을 투자할 수는 없는 법. 다행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10만원 이하의 쓸 만한 드론들이 있으니 잘 찾아보자.

조카몬 대비용 제물템으로는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스타워즈 팬이라면 BB-8 드론도 고려해볼법하다.
내 PC에도 휴식을, 아이들을 위한 스틱/ 미니 PC
사실, 한정 생산 버전이 아니라면 피규어나 프라모델등의 콜랙션이 박살나거나 강탈 당하는 것은 그래도 복구할 수 있으니 그다지 큰 손실로 볼 수 없다. 하지만 PC에 저장된 명랑 자료가 공개되거나 학교 과제, 회사 업무 파일 등이 멋 모르는 아이들의 장난에 분식/ 삭제되는 것이 더욱 큰일이다.

하지만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은 어디다 숨기기도 어렵고, 하드디스크나 전원 케이블등을 빼놓고 고장났다고 속인 PC를 갑자기 써야할 일이 생기면 대응하기도 난감한데, 스틱/ 미니 PC가 있다면 이런 긴급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
스틱 PC나 미니 PC는 데스크탑PC나 노트북과 비교해 작은 크기만큼이나 본격적인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LOL 같은 캐쥬얼 게임을 돌리기에도 큰 문제가 없어 조카몬들의 관심을 메인 PC에서 따돌리는데 안성맞춤이다.

물론, 말 그대로 PC이므로 급한 경우 클라우드나 별도 외장 하드디스크등에 저장해놓은 자료를 편집하는데 이용할 수 있으며, 스틱 PC의 경우 작은 크기만큼이나 휴대성이 뛰어나므로, 어디서나 작업 환경의 일관성을 유지한 휴대용 PC로 활용할 수 있다.
작다고는 해도 PC인만큼 보급형 드론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조카몬들의 공격에 메인 PC가 노출되는 것보다 백배 나을 것이다.
마음껏 낙서하라 그래라, 스타일러스 펜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그나마 설득할 수 있으면 괜찮지만 미운 4살이라고, 도저히 통제가 안되는 유아가 여기 저기 낙서하고 난장판을 만들면 참으로 난감하다.
이럴 때는 마음껏 낙서하라며 스타일러스 펜을 하나 쥐어주자.
스타일러스 펜으로 낙서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은 조카를 대려온 친척 어르신들의 것을 쥐어주면 자신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콜랙션등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타일러스 펜이 있다면 요즘 같이 추운 겨울 야외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장갑 벗지 않고도 쓸 수 있게 해주고, 노트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쓸 수 있으며, 싼 것은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는데다, 이런 저런 행사에서 기념품으로도 제공되니, 이런 것들을 과감하게 조카나 친척들에게 기증한다면 통 큰 친척 형님으로 대접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멀미로 조카몬을 잠재우자, 구글 카드보드

이래도 저래도 도저히 조카몬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구글 카드보드 형식의 모바일 VR 디바이스를 씌워주자.
가상 현실은 멀미에서 자유롭기 어려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보정 기술이 들어간 오큘러스 리프트나 스팀 VR등과 달리 구글 카드 보드는 이러한 보정 기술이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VR 체험을 위한 기기라 조카몬들의 멀미 내성이 약하다면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카드보드는 구글 홈페이지에서 도면을 다운받아 직접 만들 수 있고, 국내에서도 약 1만원 내외 가격으로 구글 카드보드를 제작 판매하는 업체들이 있으니 직접 만들기 난감하다면 몇 개 사놓고, 조카들의 스마트폰이나 그들과 함께 온 친척들의 스마트폰에 물려주자.
조카들은 난생 처음 본(?) 가상 현실의 세계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댄 후 찾아온 멀미에 넉다운 될 것이다.
당신의 안락한 연휴를 위해 치얼스!

비록 친인척들의 잔소리와 조카몬들의 습격이 걱정되긴 하겠지만, 연말 연시나 설 연휴가 아니면 일가 친척을 만나기 어려운 만큼 어지간하면 몸을 빼기 쉽지 않고, 친척들이 집으로 찾아오는데 몸을 뺀다면 조카몬들에 의해 각종 컬랙션과 PC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나마 말이 통하는 성인이라면 이러한 피해가 없거나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그들과 함께 온 조카몬들은 통재가 어려운데, 이번 기사는 보드나라의 특성상 IT 기기 위주로 조카몬들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아이템들을 소개해 드렸다.
하지만 부루마블이나 터닝메카드 같은 보드 게임으로 조카들을 경쟁시키거나, 1만 피스짜리 그림 조각 맞추기, 나노블록이나 레고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 만들기 등으로 혼을 쏙 빼놓고 슬쩍 빠지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부디 올해는 모두가 조카몬으로 인한 피해없이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