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은 기본적으로 쿼드 코어 CCX 두 개가 물린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CCX간의 통신을 위해 인피니티 패브릭(infinity fabric)이라 불리는 새로운 인터커넥트 기술을 도입한 것은
알려졌지만, 인피니티 패브릭이 메모리 클럭에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는 라이젠 출시 초기에 고클럭 메모리를 쓸 경우 상당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근간이 되는데, 라이젠 출시 초기에는 고가의 고성능 제품들이 우선 등장했기에 고성능 메모리의 가격이 특별히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막 출시되기 시작한 라이젠 5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고, 메인스트림 사용자는 하이엔드 사용자에 비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고가의 고클럭 메모리 선택을 놓고 과연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지 따져보게 된다.
AMD가 밝힌 바에 따르면 라이젠의 인피니티 패브릭은 양방향 256bit 크로스바가
시스템에 장착된 DDR4 메모리의 실클럭(DDR4 2133MHz 메모리 시용시 1066MHz)으로 동작하는데, 이에 따라
DDR4 2133MHz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34.13GB/s, DDR4 2400MHz 메모리는 38.4GB/s, 라이젠이
공식 지원하는 최대 메모리 클럭인 DDR4 2666MHz 메모리 사용시에는 42.66GB/s, 앞서 라이젠 7 1800X
테스트시 사용한 DDR4 2933MHz 클럭에서는 46.93GB/s의 대역폭을 구현한다.
과연 메모리 클럭차이가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로 나타날까?
메인스트림 6코어 모델인 라이젠 5 1600으로 살펴보았다.
라이젠 5 1600, DDR4 2133MHz vs 2400MHz vs 2933MHz
성능 차이는?
거두절미하고, CPU 위주의 작업 성능을 살펴보면 DDR4 2133MHz일 때를 기준으로
DDR4 2400MHz일 때의 성능과 DDR4 2933MHz에서의 성능을 대략 오차 수준의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DDR4 2400MHz일 때와 성능 차이가 가장 큰 경우라도 그 차이는 3%를 넘지
못하며, DDR4 2933MHz는 되어야 그나마 블렌더 작업에서 약 4% 정도 높아질 뿐으로, CPU 위주의 작업에서는
그다지 큰 효용을 느끼기 어렵다.
그렇다면 게임에서는 어떨까? 지포스 GTX 1070 그래픽 카드와 Full HD
해상도에서 각 게임 그래픽 설정의 최고 프리셋을 적용한 성능 측정 결과(평균 FPS)를 공개한다.
CPU 위주의 작업과 달리 게임에서는 그나마 유의미한 성능 향상이 관측되는데, DX12
API로 테스트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RotTR)와 토탈워 워헤머에서는 DDR4 2400MHz일 때 110%와
113% 수준, DDR4 2933MHz일 때 115%와 122%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DDR4 2133MHz일 때와 비교해 AotS는 DX11임에도 각각 109%와 112%
수준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며, 파이널 판타지 14와 바이오쇼크 인피니티에서도 5% 이하의 소폭이지만 성능 개선이 있었고,
디비전은 성능 변화를 말하기 어렵다.
메인스트림 라이젠 5 1600, DDR4 2400MHz와 가성비 찰떡 궁합
그동안 메모리에 대한 설명은 '다다익램', 이 한마디로 충분했다.
하지만 기본 2 CCX 구조인 라이젠은 메모리 클럭에 영향 받는 인피니티 패브릭 때문에
더욱 중요해졌고, CPU 위주 작업에서도 성능 향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메인스트림 사용자 입장에서는 미묘한 반면, 게임 타이틀에서 메모리 클럭의 영향이 높게 나타난다.
자신의 주 PC 용도가 게임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아니더라도 라이젠 사용자라면 CCX를
연결을 위해 사용된 인피니티 패브릭 개선을 위해 고클럭 메모리 사용을 감안하는 것이 좋은데, 현 시점에서는 DDR4
2400MHz 메모리를 추천한다.
라이젠이 공식 지원하는 DDR4 2667MHz 메모리부터는 오버클럭 메모리로 분류되어
DDR4 2400MHz 메모리와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기사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DDR4 8GB 단일
모듈 기준 DDR4 2133MHz과 DDR4 2400MHz이 약 2천원 차이인 것과 달리 DDR4 2666MHz 모델과는
2만 5천원, 테스트에 쓰인 DDR4 3000MHz 메모리와는 3만원 가량 가격 차이를 보인다.
자신을 메인스트림 유저라고 생각한다면 부담될 수 있는 가격 차이인데, 그에 따른 성능 개선폭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영상]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인텔 가우디3/AMD MI300/범클라우드 진영의 NPU/,그리고 AI 하드웨어 개발 흐름과 추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