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파이터즈와 소울 엣지, 페이탈 퓨리(아랑전설), 용호의 권, 모탈 컴뱃,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사무라이 쇼다운, 버추어 파이터등 수많은 격투 게임이 등장했지만 기자가 즐겼던 건 사무라이 쇼다운과
스트리트 파이터.
물론 다른 격투 게임도 즐겨보고 싶었지만 이 두가지 게임에 빠져있는 동안 다른 게임에는
이미 초고수들이 등장해 초보인 기자가 도전해봐야 양민학살 당할게 뻔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연습하기에는 콘솔이 없는지라
눈팅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 때 난무하던 대전 게임 중 기자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을 꼽자면 소울 칼리버와
버추어파이터, 철권을 들 수 있겠는데, 그 중 앞의 두 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그나마 살아남은 것이 바로 이번
기사에서 다룰 철권.
폴 피닉스의 호쾌한 붕권이 기자의 마음을 흔들었으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손도 대지
못하다, 2014년 샌디에고 코믹콘을 앞두고 PC 버전 발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대를 높였지만, 2년 이상 루머로 끝나나
싶다 마침내 올해 초 PC 버전 출시가 확정되어 기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지난 1994년 처음 등장한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첫 PC작인 철권 7을 돌리기
위해서는 어떤 시스템이 필요할까?
철권시리즈의 첫 PC 도전, 미시마 사가의 끝과 함께
PC용 철권 7은 2016년 7월 오락실용 철권 7의 확장팩인 FR(Fated
Retribution)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그동안 오락실/ 콘솔용으로 출시되었던 전작들의 줄거리와 인트로 무비,
캐릭터별 엔딩과 일러스트등을 제공한다.
이들 갤러리 컨텐츠는 플레이를 통해 얻는 파이트 머니로 하나씩 해금하거나
시리즈별 통합 해금도 가능하며, 시리즈별 오프닝과 요약 영상은 기본 제공하기에 기자와 같이 철권 7로 처음 철권 시리즈에 입문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살펴보자. 전작들의 요약 스토리만으로도 왜 철권 시리즈의 중심에 있는 미시마 가문이 '콩가루'인지 동감할 수 있을
것이다.
철권 7도 여타 격투 게임과 마찬가지로 초보자를 위한 연습 모드가 제공되기에 각 캐릭터별 기술 목록과 예시를 확인해가며
기본 실력을 키울 수 있는데, 단순 버튼 연타와 스틱(패드) 조합은 물론 일부 콤보 예시를 아우르는 방대한 커맨드 리스트가
제공되어 기자와 같이 처음 철권 시리즈를 접한다면 방대한 양에 질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철권의 공격 버튼은 왼손/ 오른손/ 왼발/ 오른발에 대응하며, 커맨드 리스트의
몇몇 스틱 조합과 연계해 분석하면 실제 캐릭터의 움직임과 거의 비슷한 동작이기 때문에 기자의 경우 생각보다 쉽게 폴
피닉스의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추가로 화랑, 아쿠마(고우키), 예약 구매 특전 엘리자 캐릭터를 연습해봤는데, 화랑은
좌/우 스탠드에 따른 기술 변화가 너무 많아서 기자와 같은 초보자에게 추천하기 어렵고, 스트리트 파이터에 익숙하다면
장풍계열 캐릭터인 아쿠마(고우키)와 엘리자가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술을 익히는 것은 처음 예상보다 쉽지만 각 커맨드별 버튼 누르는 타이밍이 조금씩 다르고, 대전 격투
게임 특성상 주력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의 커맨드도 파악해야 하므로 다른 격투 게임과 같이 마스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스토리모드와 온/ 오프라인 게임을 즐기면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의
잠금이 해제되거나 파이트머니를 획득해 꾸미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데, 명탐정 코난과의 콜라보 아닌 콜라보로 유명한
드라구노프의 명탐정 코난 범인 룩을 함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코스튬을 만들 수 있다.
캐릭터에 따라 몇가지 기본 코스튬 세트가 제공되니 자신만의 코스튬을 꾸미는데 소질이
없거나 귀찮다면 기본 코스튬을 이들을 이용해 보자.
AMD 라이젠 시스템과 철권 7의 궁합, 이렇게 테스트했다
의도치 않게 한동안 인텔 플랫폼에서만 게이밍 벤치마크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 철권 7
벤치마크는 오랫만에 PC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AMD 라이젠 시스템에서 진행했다. 앞선 기사를 통해 게임 성능 자체는
인텔 플랫폼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달리 생각하면 AMD 라이젠 플랫폼에서 충분한 성능이라면 그에 대응하는
인텔 플랫폼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테스트는 디앤디컴에서 국내 유통하는 ASRock X370 Taichi 메인보드와 지포스
GTX 10 시리즈 그래픽 카드 4종, 라데온 RX 480 8GB의 총 다섯 개 그래픽 카드, AMD 라이젠 5시리즈
2종과 7시리즈 2종의 CPU 4종으로 테스트했다.
게임 해상도는 Full HD/ QHD/ UHD 세 가지 해상도, 그래픽 품질은 울트라
프리셋(동적 변화 옵션 OFF)을 이용했으며, 그래픽 드라이버는 지포스 계열은 382.53 WHQL, 라데온 계열은
17.6.1 버전을 적용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5와 같이 철권 7 역시 시스템 퍼포먼스 측정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라이젠 시스템의 성능 측정은 스토리 모드의 스페셜 매치를 90초간 진행하며 FRAPS를 이용해 평균 프레임과 최소 프레임을
측정했다.
한편, 오락실 세대인 기자는 키보드나 게임 패드로 정상적인 철권7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관계로 조이트론의 EX 레볼루션을 이용해 테스트했는데, 해당 조이스틱은 기본 4각 스틱이기에 기자와 같이 무각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스틱 교체도 가능하므로 적응하기 어렵다면 후에 무각 레버로 교체할 수 있고,
별도의 산와 스틱 연결용 커넥터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4K = GTX 1080 Ti/ QHD = GTX 1060 6GB/ Full HD =
RX 480 8GB
게임 성능 차이를 확인하기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는데, 지난번에 살펴본
스트리트 파이터5와 마찬가지로 철권 7 역시 60 프레임 제한을 두고 있다. 이는 대전 격투 게임들의 기술이 프레임 단위로
계산되기 때문으로, 그렇지 않다면 초당 120FPS 성능 시스템 사용자가 60FPS 성능 시스템 사용자보다 두 배 빠르게
기술을 발동시킬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우선 게임 성능 확인을 위해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Full 해상도에서는 그래픽 카드별
특별한 차이는 없다. 메인스트림 모델인 지포스 GTX 1050 Ti로도 평균 59.9프레임, 최소 54프레임의 성능을
뽑아준다. 일부 그래픽 옵션을 낮추면 최소 프레임과 평균 프레임 모두 60FPS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해상도를 한 단계 올린 QHD 해상도에서는 지포스 GTX 1060 6GB에서 판정이
갈린다. 라데온 RX 480 8GB와 지포스 GTX 1050 Ti는 최소 프레임이 30프레임 대를 기록했는데, 지포스
GTX 1060 6GB 사용자와 대결할 경우 같은 기술을 걸어도 실제 발동까지 최대 두 배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제는 다르지만 프레임에 FPS 장르의 게임보다 프레임에 더 민감한 것이 격투
게임인 만큼, 이들 그래픽 카드로 QHD에서 게임을 즐기려면 Full HD일때보다 더 많은 수준의 그래픽 옵션 타협이
필요하다.
출시 이전에 엔비디아에서 제시한 가이드에 따르면 철권 7 플레이를 위해서는
지포스 GTX 1080 Ti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실제 테스트 결과 사실로 확인되었다. 지포스 GTX 1070의 최소
프레임은 37로 기록되어 울트라 옵션으로 즐기기에 어렵고, 그 이하급 그래픽 카드로는 당연히 울트라 옵션을 고집할 수
없다.
그래픽 옵션을 팍팍 낮추거나 업그레이드를 고려해보자.
4코어 활용 철권 7, 라이젠 CPU에 따른 성능은?
철권 7은 권장 사양 CPU로 쿼드 코어 모델인 코어 i5 4690을 요구하며, 실제
윈도우 작업 관리자를 통해 살펴본 바에 따르면 4개의 스레드(코어)만 열심히 동작하는 것이 목격된다. 현재 출시 중인
라이젠 시리즈는 최소 4코어 8스레드를 지원하므로 라이젠 시스템에서는 최소한 코어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또 다를 수 있기에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지포스 GTX 1080 Ti - Full HD 환경에서는 현재 출시된 라이젠 시리즈 중
가장 하위 모델인 라이젠 5 1400도 충분히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뽑아주며, 이는 4K 해상도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철권 7을 즐기기 위해서는 권장사양이 제시한 쿼드 코어 이상의 CPU라면
특별히 부족함없이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번 테스트 기준으로는 라이젠 5 1400으로도 Full HD 부터
4K까지 철권 7을 즐기기에 충분한 그래픽 카드 퍼포먼스를 뽑아줄 것이다.
철권 7 추천 조합, 라이젠 5 1400 & 지포스 GTX 1060 6GB
캐릭터와 맵, 대전 상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 테스트에 따르면 철권 7은
권장 사양인 지포스 GTX 1060 6GB와 라이젠 5 1400 기반 시스템이면 Full HD는 물론 QHD에서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고, Full HD 기준에서는 약간의 옵션 타협이 필요하지만 지포스 GTX 1050 Ti도 적절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5와 같이 싱글 컨텐츠 볼륨, 특히 캐릭터 스토리와 아케이드 볼륨이
적다는 점이 지적받고 있지만, 오락실 세대인 기자 입장에서는 캐릭터 스토리와 아케이드를 분리되어 있는 점이 아쉽긴 해도
특별히 문제삼고 싶지는 않다.
대신 랭킹전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퀵 매치, 토너먼트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대전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를 통해 싱글 컨텐츠 볼륨의 아쉬움을 달래보자. 스트리트 파이터 5와 달리 PC와 콘솔간
크로스매칭이 안되는 점은 아쉽지만, 충분히 자신감이 붙었다면 세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데 도전해보자.
[영상] 올해는 한국도 라데온 뜬다!, AMD 본사 책임자가 생각하는 한국시장과 라데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