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이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확고한 대항마라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아직 그래픽 코어가 통합된 데스크탑용 레이븐 릿지의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 플랫폼
활용면에서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올 겨울 모바일 레이븐 릿지의 출시가 예고되었고, 데스크탑 버전 역시 2018년 초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플랫폼의 완성을 앞두고 그동안 홀대 받던 미니 PC 구성을 위한 미니 ITX
메인보드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ASUS에서 선보인 라이젠 대응 미니 ITX 메인보드 ROG
STRIX X370-I Gaming 메인보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고성능 + 미니 ITX에 통합 그래픽은 필요없다
ASUS ROG STRIX X370-I Gaming이 다른 AM4 미니 ITX와 눈에
띄게 다른 점은 바로 디스플레이 장비 연결을 위한 추가 커넥터가 없다는 점이다.
구하기 번거로운 브리스톨 릿지 APU를 제외하면 현재 출시 중인 AM4 소켓 CPU인
라이젠은 그래픽 코어가 없고, ROG 브랜드 자체가 본격적인 게이머 층을 겨냥한 제품인 점을 반영한 결정으로 판단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I/O 포트 배치 공간의 남은 공간을 활용해 USB 포트 추가,
혹은 I/O 쉴드의 통풍구 구성이 이뤄졌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되었으리란 아쉬움은 남는다.
한편, 백 패널 I/O 포트 구성은 4개의 USB 3.0 포트와 2개의 USB 3.1
포트, 인텔 기가비트 랜과 MU-MIMO 지원으로 867Mbps 지원 802.11ac 듀얼 밴드 WiFi 및 블루투스
4.2 모듈, SupremeFX S1220A 코덱 기반 오디오 포트가 구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6페이즈 전원부에는 대형 히트싱크를 더해 발열에 대비하였으며, 측면에는 CPU 쿨링팬과
시스템 쿨링팬, 일체형 수랭 쿨러의 펌프 대응 전원 커넥터가 배치되어 있다. 또한 시스템 LED 튜닝을 위한 아우라
싱크(AURA Sync) 대응 RGB LED 스트립 커넥터도 제공되어 사용자 취향에 맞춘 분위기 연출도 가능하다.
손쉬운 시스템 에러 탐지와 발열 관리 지원
라이젠 CPU에 도입된 인터커넥트 기술인 인피니티 패브릭은 메모리 클럭에 연동되므로
메모리 클럭이 높을수록 더욱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ASUS ROG STRIX X370-I Gaming은 라이젠의
공식 지원하는 DDR4 2667MHz을 뛰어넘어 오버클럭시 DDR4 3600MHz까지도 지원한다.
2개의 슬롯과 메인보드의 귀퉁이 사이에는 CPU/ MEM/ VGA/ HDD(BOOT)
디바이스의 정상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LED가 배치되어 있어 시스템 상태가 이상할 때 어떤 컴포넌트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본 메인보드에는 RAID 0/ 1/ 10 구성이 가능한 4개의 SATA 6Gbps
포트가 제공되며, 미니 ITX의 작은 크기 때문에 케이스와 연결되는 전원/ 리셋/ HDD LED/ 전원 LED 연결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연장 케이블이 악세서리로 제공된다.
또한, 번들 제공되지는 않지만 보유 중이거나 별도 구매한 서미시터(Thermistor)를
연결해 CPU나 그래픽 카드, 메모리, 전원부 방열판 등의 온도와 시스템 쿨링팬 속도를 연동하여 과열로 인한 시스템
불안정성을 낮출 수 있다.
ASUS ROG STRIX X370-I Gaming을 포함한 미니 ITX
메인보드의 확장 슬롯은 크기 제약상 1개의 PCIe x16 슬롯만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본 제품 또한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확장 슬롯 대비 최대 1.8배의 내구성을 확보한 금속 재질로 강화한 세이프슬롯 디자인이 채택되었다.
M.2 소켓은 메인보드 후면에 X370 칩셋 기반 PCIe 2.0 x4
Lane을 이용해 1개(Type 2260/ 2280), 전면에 라이젠 CPU와 직접 연결되는 PCIe 3.0 x4Lane
기반 1개(Type 2242/ 2260/ 2280)가 구현되어 있으며, 전면 M.2 소켓에 SSD 장착시 발열에 의한
스로틀링 대응을 위한 방열판을 제공한다.
M.2 소켓 구현을 위한 별도 PCB는 단순히 M.2 소켓만 구성한데 그치지 않고
SupremeFX 오디오를 위한 별도 컴포넌트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니치콘 오디오 캐퍼시터와 듀얼 OP AMP 구성, VR
환경서 공간감각을 강화해주는 소닉 스튜디오 3 기술도 지원한다.
한편, 메인보드 전면 M.2 소켓 방열판에는 ROG 시리즈 로고의 LED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우측 가장자리 하단에 LED를 제공해 사용자가 LED를 별도로 추가하지 않고도 LED 튜닝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ASUS ROG STRIX X3770-I Gaming은 고사양 게이머를 겨냥한 제품답게
부가 구성품도 여느 미니 ITX 메인보드와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풍성하다.
당장 802.11ac WiFi 모듈을 위한 안테나를 비롯해 기사 본문에서 설명된 케이스
커넥터 현장 케이블 및 LED 커넥터 연장 케이블, 4개의 SATA 케이블과 손쉬운 관리를 위한 네임 태그, 케이블 정리용
타이, I/O 실드, 튜닝 케이블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된다.
ASUS ROG STRIX X370-I Gaming은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출시가 늦은
라이젠 대응 미니 ITX 메인보드지만 ROG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잘 디자인된 제품이다.
보통 메인보드 후면에 별다른 방열 대책도 없이 구성된 다른 제품들과 달리 오디오 회로
일체형으로 별도 디자인된 PCB로 구성된 M.2 소켓, 이를 바탕으로 M.2 디바이스의 발열 걱정을 덜어주는 M.2
방열판을 갖췄다.
그리고 최신 메인보드 유행에 발 맞춘 LED 튜닝, 여느 ATX 메인보드도 따라오기
어려운 DDR4 3600MHz 메모리 오버클럭 지원, 여기에 ROG 특유의 감성 디자인과 케이스 전면 케이블과 LED 스트림 연장
케이블, SATA 케이블 네임 태그 같은 악세서리를 더해 편의성도 더해준다.
다른 AM4 미니 ITX 보드에 다 있는 APU 대응 디스플레이 커넥터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제품 컨셉을 감안하면 단점으로 꼽을 수만은 없을 것이며, AMD 라이젠으로 고사양 미니 PC를 시도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영상] 올해는 한국도 라데온 뜬다!, AMD 본사 책임자가 생각하는 한국시장과 라데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