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길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프레임, 즉 게임 성능을 위한 시스템 사양이다.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고, 센스가 좋다해도 초당 10프레임, 20프레임을 간신히
처리하는데다, 그래픽 옵션도 팍팍 낮춰야 한다면 도저히 게임을 할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보통 게이머들은 시스템
사양을 최우선으로 따지는데, 기본적인 게임 성능이 충족된다면 이제 모니터, 헤드셋, 키보드, 마우스 등 주변 기기에 관심을
두게 된다. 특히 마우스는 게임 내 시야 조절과 상호작용, 인터페이스 조작 면에서 키보드보다 비중이
높다. 때문에 어느 정도 게임 좀 한다는 게이머들이라면 마우스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 맞는 마우스를 찾아 기나긴
탐방을 떠나고, 더 나아가서 마우스 패드까지 따져 고르는 경우도 있다.
게이머 공화국(ROG, Republic of Gamers)의 수반 ASUS는 이런
게이머들의 바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여러가지 마우스와 마우스 패드를 선보여 왔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ASUS ROG
게이밍 마우스 Gladius II와 Spatha, 마우스 패드 Strix Edge와 Scabbard에 대해 알아보겠다.
간편한 스위치 교체와 초고속 반응 마우스, ASUS ROG Gladius II &
Spatha
그래픽 카드의 고성능화와 120Hz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4K 디스플레이의 아귀가
맞아들어가면서 게이밍 마우스의 DPI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ROG Gladius II는
12,000DPI 광센서를, ROG Spatha 8400DPI 레이전 센서를 탑재한 게이밍 마우스로, 1인치 움직임 만으로
전자는 4K 모니터 세 배의 거리를, 후자는 두 배를 넘는 마우스 움직임이 가능하다.
보통 1600DPI ~ 4000DPI 수준의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해 최소 두
배에서 최대 세 배 가까이 민감한 컨트롤이 가능해 순간의 반응이 중요한 FPS 게임류에서 다른 게이머들보다 적은
움직임으로도 빠르게 반응해 승리를 거머쥐기에 유리하다.
ROG Gladius II는 126mm x 67mm x 45mm 크기에 110g 무게,
ROG Spatha는 13.72mm x 88.9mm x 45.7mm 크기와 178.5g 무게로 설계되었으며, 모두 오른손
잡이를 기준으로 디자인되었다.
각 제품이 12000DPI와 8400DPI라는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의
민감도를 지원하지만, ROG Gladius II는 세 가지 프로파일을, ROG Spatha는 두 가지 프로파일을 통해
프로파일마다 두 가지 DPI를 설정할 수 있다.
각 프로파일마다 설정된 두 가지 DPI는 마우스 상단 중앙과 휠 버튼 사이에 구성된
DPI 전환 스위치를 눌러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ROG Gladius II와 ROG Spatha는 모두 분리형 케이블을 쓰기에 보관과
이동에 용이하며, 마이크로 USB-B 커넥터 케이블을 이용하므로 만일 제품 사용 중 단선이 발생했을 때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ROG Gladius II의 특징적인 기능은 바로 DPI 시프트를 들 수 있다. FPS
게임을 즐기다 보면 평소에는 개활지에서 바쁘게 적을 찾아 다니거나 사주 경계 할 때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고 DPI로
플레이하다 적을 저격하거나 교전 시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할 때 낮은 DPI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 때 DPI 시프트버튼을 누르면 두 번째 DPI 설정을 적용했다 떼는 순간 첫 번째
DPI로 복구한다. 휠 버튼에 인접한 DPI 전환 버튼을 이용할 경우 두 번 클릭해야 하는 작업을 한 번의 클릭으로 끝낼
수 있어 정교한 제어와 빠른 템포로 이뤄지는 FPS 게임서 유리하다.
ROG Spatha는 일반적인 마우스의 앞/ 뒤 버튼이 왼쪽 버튼측면에 배치하면서
일반적인 마우스의 앞/뒤 버튼 위치에 여섯 개의 기능 버튼을 더했다. 여기에 매크로를 이용해 MMORPG의 콤보나 FPS의
아이템 스왑 등의 기능을 배치해 복잡한 움직임을 단순화해 게임을 보다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일반적인 5버튼(좌/ 우/ 앞/ 뒤/ 스크론) 마우스와 비교해 ROG Spatha는 버튼
구성이 상당히 다르므로 익숙해지기 까지 사용자에 따라 익숙해지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마우스를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보통 '더블 클릭'이라 부르는 오동작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스위치 수명과 연관된 이슈라 A/S가 필요하지만 이때쯤에는 보증 기간이 지나 있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버리고 새로 사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ROG Gladius II와 ROG Spatha는 하단의
고무 패킹을 분리한 후 안의 나사를 풀어 마우스의 상단 커버를 분리해 수명이 다한 스위치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교체 가능한 스위치는 사용 빈도가 높은 왼쪽 버튼과 오른쪽 버튼 스위치로, 이들 스위치
소켓에는 옴론 D2F 시리즈 스위치와 D2FC 시리즈 스위치 사용이 가능하다. 측면 버튼은 고정형이기 때문에 이들 버튼에서
더블 클럭 같은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면 A/S를 맞겨야 한다.
케이블 분리형이지만 근본적으로 유선 마우스인 ROG Gladius 2와 달리 ROG
Spatha는 사용자에 따라 유선과 무선을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하단에 PC와 연결, 마우스 본체 거치 및 충전,
수신기 역할을 겸하는 도킹 스테이션과 페어링을 위한 버튼이 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버튼을 OFF로 위치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ARMOURY에서 내게 맞는 커스터마이징을...
ROG Gladius 2와 ROG Spatha는 ARMOURY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각
마우스 세팅을 사용자에 최적화할 수 있다. 전자는 세 개의 프로파일을, 후자는 여섯 개의 프로파일을 이용해 응용
프로그램과의 연동 및 세부 설정을 세팅할 수 있다. 단, RGO Spatha의 여섯 개 프로파일 중 한 개는 기본 값으로
고정되어 있어 실제는 다섯 개의 프로필만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
각 버튼의 기능(마우스/ 키보드/ 매크로/ 바로 가기/ 멀티미디어)과 프로필 별 첫
번째와 두 번째 DPI, 폴링 레이트, 가속과 감속, 버튼 응답 속도, AURA Sync 조명, 표면 재질과 인식 가능
높이를 각 프로파일 별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마우스 패드 상태와 인식 가능 높이도 설정할 수 있다.
각 프로파일각 전환은 DPI 변환 버튼과 측면 버튼을 눌러서 수동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파일별로 프로그램을 연동해 놓은면, 해당 프로그램 실행시 자동으로 관련 프로파일로 전환되므로 편리하게 프로파일
연동이 가능하다.
참고로 ROG Gladius 2는 폴링 레이트를 125Hz/ 250Hz/ 500Hz/
1000Hz 네 단계로 조정 가능한 반면 ROG Spatha는 유선의 경우 1500Hz와 2000Hz 폴링 레이트를 추가로
조절할 수 있고, 무선 모드에서는 폴링율을 125Hz/ 250Hz/ 500Hz/ 1000Hz로 조절할 수 있다.
DPI 조절면에서 ROG Gladius 2는 일괄적으로 조절되는 반면 ROG
Spatha는 X축과 Y축 방향의 DPI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마우스의 상/하 혹은 좌/우 움직임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하다.
ROG Gladius 2와 ROG Spatha 모두 ASUS AURA Sync LED를
지원해 ARMOURY 앱에서 동기화가 가능하며, 각각의 마우스별 LED 색상과 동작 모드 설정도 가능하다. ROG 로고와
휠 버튼, 하단 LED 스트립(ROG Gladius 2) 및 사이드 버튼(ROG Spatha) 영역을 분리해 LED 동작
모드와 색상을 별도로 설정하거나 각 영역을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다
ROG Spatha의 경우 무선 마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특성상 마우스 본체의
LED를 배터리 용량에 따라 녹색(40% 이상)/ 주황색(39% 이하)/ 붉은색 (14% 이하)으로 표시할 수 있으며,
크래들 또한 배터리 상태에 맞춰 색상이 변하므로 배터리 상황이 좋지 않다면 유선 모드로 충전하거나 잠시 쉬었다 게임을 즐기자.
ROG Gladius 2와 Spatha는 예비용 옴론 스위치 2개와 ROG 로고 스티커, 2m 길이의 직조
케이블, 1m 길이의 일반적인 고무 재질 케이블이 제공되어 취향에 따라 교체해 쓸 수 있으며, 휴대 편의를 위해 ROG Gladisu 2는
파우치가, ROG Spatha는 캐링 케이스와 상단 커버 분리를 위한 육각 드라이버, 무선 충전 스탠드가 제공된다.
참고로 ROG Spatha는 샘플 이슈로 메뉴얼이 동봉돼지 않았지만 실 판매 제품에는 메뉴얼이 동봉되니 이점
참고하기 바란다.
같은 마우스 다른 느낌, ASUS ROG Strix Edge & Scabbard 마우스
패드
마우스가 아무리 좋다 한들 마우스가 움직이는 바닥 상태가 좋지 않다면 마우스 움직임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튀거나 끊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긴박한 플레이 상황에서 이런 오작동은 치명타가 될 수 있는데,
따라서 마우스의 정밀한 움직임에 민감한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이 바로 ROG Strix Edge와 Scabbard이다.
ROG Strix Edge는 이름 그대로 ROG Strix 메인보드를
연상케하는 색상과 이미지가 프린팅된 정사각형에 가까운 450mm x 400mm x 2mm 크기의 마우스 패드로 팔의
움직임이 크거나 책상에 눌리는 하박(下膊)에 대한 쿠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반면 ROG Scabbard는 보통 장패드라 불리는 900mm x 400mm x 2mm
크기의 마우스패드로, 보통 키보드 폭이 50cm를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마우스를 함께 놓고도 한참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노트북과 키보드, 외장 그래픽 박스를 배치하고도 마우스를 움직이기에 불편함 없는 공간을
제공한다. 위 사진에서는 노트북과 외장 그래픽 박스를 연결한 썬더볼트 3 케이블 길이 때문에 마우스를 움직일 공간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케이블 길이만 충분하다면 더욱 여유있는 마우스 이동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두 제품은 크기와 비율이 다른 만큼 또 다른 차이점이 있는데, ROG Strix
Edge의 표면은 매끄럽게 처리되어 빠른 마우스 움직임이 필요한 경우, ROG Scabbard는 직물 형식으로 표면이
마무리되어 FPS 게임에서 스나이퍼의 역할을 하는 경우처럼 마우스를 보다 정밀하게 움직여야 할 때 적합하다.
게이머를 위한 승리의 주문, 잘 빠진 게이밍 마우스 & 마우스 패드
PC 게임 조작의 기본은 키보드와 마우스다. 게이머와 타이틀, 취향과 신념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들
컨트롤러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있는 게이머는 없겠지만,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FPS와 1인칭 액션 게임이 대세인 상황에서는 키보드 보다 마우스의
중요성이 조금은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게이밍 마우스를 표방한 수 많은 제품 중 게이머들은 어떤 제품이 내게 맞는지 고민하게 된다. 사실상
물리적 디자인야 직접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기성품에 맞추어야 하겠지만, 박태민처럼 키보드/ 마우스 세팅에 예민한 게이머
입장에서는 일일히 체험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라 ROG Gladius 2나 Spatha와 같이 세세한 세팅이 가능한 제품을 선호한다.
ROG Gladius 2나 ROG Spatha 게이밍 마우스는 ROG 브랜드에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에서도 일부
지원하는 DPI와 폴링 레이트 조절에 더해 인식 높이와 표면 보정 등 전문적인 설정을 지원해, 승부욕이 강하고
세팅에 민감한 게이머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제품이 아닐까 한다.
일반적인 게이머가 체감하긴 쉽지 않지만 마우스 패드 또한 마우스 컨트롤과 플레이 환경에 영향을 주는 만큼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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