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서 2017년 12월 볼타 아키텍처 기반의 타이탄 V를 출시했다.
타이탄 시리즈는 보통 새로운 GPU의 하이엔드 모델 출시 이후 선보여왔던 엔비디아의
행보를 감안하면 볼타 아키텍처 기반 타이탄 V의 출시 시기는 조금 이례적인 면이 있는데, 타이탄의 이름을 이어받은 만큼
게이밍 성능은 지금까지 엔비디아 지포스 끝판왕인 지포스 GTX 1080 Ti를 가볍게 제쳤다.
하지만 지포스 GTX 1080 Ti FE의 가격이 699달러인데 반해 타이탄 V의 가격은
무려 2999달라!
지금까지 타이탄 시리즈가 게임과 GPU 컴퓨팅의 현실적 타협점을 제공한 것과 달리 타이탄
V는 설계부터가 'GPU 컴퓨팅'을 주 용도기 때문에, 아직까지 게이머들에게 최상위 게임 성능을 제공하는 '게이밍 그래픽
카드'를 꼽자면 여전히 지포스 GTX 1080 Ti를 들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룰 EVGA 지포스 GTX1080 Ti FTW3 GAMING D5X
11GB(이하 EVGA GTX 1080 Ti FTW3)는 합리적으로 최상위 게이밍 성능이 필요한, 원하는 게이머을 위한
제품으로, 지포스 GTX 1080 Ti의 성능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는 만큼, EVGA만의 차별점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다.
GPU/ 전원부/ 메모리 온도 관리를 한 번에, ICX 기술 지원
EVGA GTX 1080 Ti FTW3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GPU뿐 아니라 메모리와
전원부까지 온도 관리를 위한 아홉 개의 온도 센서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온도를 측정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세
개의 쿨링팬을 GPU/ 전원부/ 메모리 온도에 대응해 동작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동 설정에서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GPU-Z와 3DMark Fire Strike
Stress Test를 통해 동작 특성을 확인해 보았다.
GPU의 경우 온도가 57도 일때 쿨링팬의 동작이 시작되어 최대 76도를 기록한 후
온도가 47도를 기록할 때 쿨링팬이 멈췄으며, 전원부 전담 쿨링팬은 다섯 곳의 온도 센서 중 한 곳의 온도가 60도를
기록했을 때 동작을 시작해 최대 온도
80도를 기록 후 모든 센서의 온도가 62도 이하에 도달할 경우 쿨링팬의 동작이 멈췄다.
메모리 담당 쿨링팬의 경우 세 곳의 센서 중 하나라도 55도에 도달할 경우 동작을 시작해 최대 온도
80도를 기록 한 후
모든 센서의 온도가 48도를 기록하면서 쿨링팬의 동작이 멈췄다.
참고로, 이는 GPU-Z를 이용해 1초 간격으로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도출한 결과이므로
제품의 실제 세팅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기 바란다.
이같은 기본 설정 외에도 쿨링 위주(Aggressive)와 소음 최소화(Quiet)를
위한 프리셋이 제공되며, 사용자가 GPU와 메모리, 전원부 온도에 따라 쿨링팬 동작 속도를 연동할 수 있는 커스텀 프리셋도
가능하므로, 자신의 시스템 쿨링 상황이나 오버클럭 유무에 따라 적절히 조잘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EVGA GTX 1080 Ti FTW3는 게이머들 사이에 흔히 '옆간지'라 불리는
상단 LED 조명에 더해 백플레이트의 EVGA 브랜드 로고 LED 조명의 색상과 동작 모드를 조절할 수 있으며,
'옆간지'에 GPU와 전원부, 메모리의 온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추가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EVGA Precision XOC를 이용하면 단순 튜닝 용도 외에도 특정 온도 구간을
정해 색상을 자동으로 변하게 만들 수 있는데, 게임 플레이시 신경 쓰이는 오버레이 기능을 쓰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그래픽
카드의 온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측면에 투명 아크릴 혹은 강화 유리를 이용해 튜닝 요소를 강화한 케이스가 활발히 보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오버클럭으로 그래픽 카드의 상태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기능이다.
플래그십 다운 쿨링, EVGA 지포스 GTX1080 Ti FTW3 GAMING D5X
11GB
EVGA GTX 1080 Ti FTW3는 승리를 위하여(For The Win, FTW) 현재 엔비디아의 플래그십 게이밍
GPU를 팩토리 오버클럭한 제품인 만큼 앞서 살펴본 모니터링 센서와 쿨링 연동 외에 쿨링 솔루션에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대중적으로 쓰이는 80mm급 쿨링팬보다 더 큰 지금 90mm의 트리플 쿨링팬이 쓰였는데,
이들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GPU/ 전원부/ 메모리 온도에 따라 동작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방열판 면적을 넓히기
위해 PCI 브라켓 위로 돌출된 대형 방열판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PCB 휘어짐 및 파손 방지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 백플레이트의 경우, 그
자체로 GPU와 메모리, 전원부 컴포넌트의 실장 부위 발열을 처리할 수 있도록 써멀패드 처리가 되었고, 내부에 열이 같히지
않도록 부분적으로 통풍구가 구성되어 있다
메모리와 전원부의 일체형 방열판 중 전원부 접촉면에는 히트파이프를 추가해 단순히 방열판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열을 분산 시킬 수 있도록 했고, 써멀블록과 간섭이 이뤄지지 않는 여유 공간에는 방열 면적을 높이기
위해 돌출형 Pin Fin을 더했으며, 써멀블록을 이루고 있는 방열핀들에는 원활한 공기흐름을 위한 통풍구가 더해졌다.
모니터나 TV, 프로젝터등의 디스플레이 장비 연결을 위한 출력 포트는 엔비디아 레퍼런스
디자인과 동일한 3개의 디스플레이포트와 1개의 HDMI 포트외에 디지털 출력만 지원하는 DVI-D 포트가 추가로 마련되어
있는데, DVI-D 포트를 제외한 4개의 디스플레이 포트외 SLI 커넥터에는 오염 방지를 위한 커버가 기본 제공된다.
이에 따라 장기간 사용에 따른 디스플레이 포트들의 부식을 방지할 수 있으며, 참고로
써멀블록의 크기가 PCI 브라켓 위로 약 4cm 가량 돌출되어 있으므로 구매시 케이스 호환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팩토리 오버의 성능과 ICX의 안정성을 한 몸에
아직 8K 환경이 다른 세상 이야기인 현재, 게이머들의 목표는 4K 게이밍 정복일
것이다.
아직 '완전' 정복을 말하긴 어렵지만 지포스 GTX 1080 Ti는 썩 만족할 성능을
제공하며,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EVGA 지포스 GTX1080 Ti FTW3 GAMING D5X 11GB와 같이 팩토리
오버클럭된 제품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물론 팩토리 오버클럭된 만큼 발열과 소비전력이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EVGA GTX
1080 Ti FTW3는 트리플 쿨링팬과 내부의 공기 흐름을 개선한 거대 써멀블록 디자인, ICX 기술로 GPU와 메모리,
전원부 온도와 연동한 쿨링팬 제어를 통해 오버클럭된 제품의 안정성을 신경 썼다.
플래그십에 오버클럭, 쿨링등 여러모로 일반 모델보다 여러모로 신경 쓴지라 누구나
욕심낼 만큼 가격이 만만치는 않으나, 다른 동일 GPU 기반 제품들과 비교해도 특별히 비싸지 않은, 게임에서의 승리를 위하여(FTW) 어떤 지포스 GTX
1080 Ti를 고를지 고민 중인 사용자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상] 엔비디아와 그래픽카드 제조를 '따위' 취급한 댓가를 치르는, 한국 AI 하드웨어 제조산업 [PC흥망사 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