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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8-02-26 14:00
[리뷰]

배그와는 다른 재미 무료로 즐겨보자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는 죽어도 계속 되살아나면서 내가 한 번 죽을 동안 적을 얼마나 더 죽였는지를 킬뎃 비율(KDA)을 겨루던 FPS 게임 장르에 식상해진 게이머들에게 "인생은 한 방이고 목숨은 하나 뿐"이라는 '배틀로얄(Battle Royal)' 장르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지금은 언리얼 엔진으로 더 유명한 에픽 게임즈(EPIC Games)는 과거 퀘이크와 겨루던 언리얼 시리즈부터 기어즈 오브 워까지 빠르고 화끈한 하이퍼 FPS 게임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회사인데, 좀비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협동 디펜스 게임이었던 포트나이트(FORTNITE)에 배틀로얄 장르를 접목시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를 선보이면서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차세대 배틀로얄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료 게임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는 무료

블리자드의 배틀넷처럼 포트나이트는 전용 에픽게임즈 런처를 통해 설치된다. 포트나이트는 게임을 실행하면 PvE 모드(세이브 더 월드)와 PvP 모드(배틀로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배틀로얄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가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로 게임을 판매했고 국내 서비스되는 카카오 버전은 스팀과 별개로 구매해야 하지만 같은 얼리 액세스로 시작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는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는 PC와 Xbox One 버전만 출시됐으나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윈도우와 Mac, PS4, Xbox One 등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다.

게임 그래픽도 리얼함을 추구하고 피가 튀는 효과까지 넣어 18세 미만(카카오 버전은 15세) 이용가인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만화적인 그래픽과 전투 효과로 12세 이용등급을 받아 유저 접근성을 높였다.

 

물론 포트나이트 게임 자체가 완전 무료는 아니고 기본 세이브 더 월드(PvE) 모드는 스탠다드 에디션부터 리미티드 에디션까지 게임 내 아이템과 혜택 구성에 따라 2만원부터 7만5천원까지 4가지 파운더스 에디션으로 유료 판매되며, 배틀로얄 모드만 무료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PvP) 모드가 배틀그라운드처럼 플레이어들을 아무런 설명없이 전장에 던져놓고 싸우면서 게임을 익히게 만들었다면, 포트나이트의 뼈대를 이루는 세이브 더 월드(PvE) 모드는 튜토리얼을 통해 게이머가 무기 사용, 아이템 수집, 자원 채취, 건설 등 게임 시스템을 착실하게 익힐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게임 방식은 다르지만 PvE 모드를 해본 사람은 배틀로얄 모드에 접근하기 훨씬 수월하다.

 

그 대신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는 게임에서 지급된 코인(V-Bucks)으로 캐릭터를 꾸며주는 의상이나 장신구, 감정 표현 같은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데, 게임 플레이 외에 상점에서 직접 코인을 구매하는 인앱 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닮은 듯 다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인터페이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에픽게임즈 개발진이 배틀그라운드와 H1Z1 같은 배틀로얄 모드의 팬으로써 만들었다고 밝혔듯이 장르 개척자인 플레이어언노운의 게임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다.

100명의 플레이어가 제한된 공간 안에서 최후의 1명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방식을 비롯해 대기 장소에 모였다가 전용 비행수단으로 이동하는 것, 원하는 위치에서 뛰어내려 글라이더로 낙하위치를 조정하는 것, 제한된 인벤토리에 맞춰 효율적인 아이템을 습득하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오는 폭풍의 눈을 피해 생존자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는 것 등이 비슷하다.  

 

게임 화면 UI(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3인칭 모드를 기본으로 상단의 방위 표시를 비롯해 하단의 체력 게이지와 무기 장탄 수, 미니 맵, 무기 슬롯, 생존자 수와 사망자 표시, 맵 축소까지 남은 시간등도 배틀그라운드 기능을 가져와 배틀그라운드를 해본 게이머라면 쉽게 UI에 익숙해질 것이다.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PvE)의 경우 UI가 배틀로얄(PvP) 모드와 크게 달라 배틀그라운드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배틀그라운드가 불친절하게 보일 정도로 UI 표시를 최소화시킨 것과 달리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MMORPG 게임과 배틀그라운드 UI를 적절하게 조합해 기능이 늘었음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고민하지 말고 집어라, 알기 쉬운 무기 등급

사실성을 추구하는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무기와 장비들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또한 탄약을 포함해 무기 손잡이나 조준경, 탄창, 소음기 등 화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부품들도 직접 구해서 장착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초보자들은 비슷비슷하게 생긴 무기 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은지 몰라 새로운 무기가 놓여있을 때마다 집을까 말까 고민하게 된다.

반면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이미 PvE 모드(세이브 더 월드)에 있던 무기 등급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여타 아이템 파밍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 고급 - 희귀 - 에픽 - 전설의 5단계로 구분되는 무기는 색상이 달라 누구라도 더 좋은 무기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부품을 모아 업그레이드 하거나 어떤 무기가 좋은지 고민할 필요없이 등급이 높은 무기를 주워서 바로 사용하면 된다. 

 

무기와 아이템은 바닥에 보이는 것들 외에도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상자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보물상자는 집이나 창고 구석 등에 주로 놓여있지만 때로는 곡괭이로 장애물을 부수거나 건설로 길을 만들어 올라가야 찾을 수 있는 위치에도 존재한다. 큰 보물상자에서는 한 번에 4개 정도의 아이템이 나오고 좋은 아이템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처럼 게임 중간 지도 상에 랜덤으로 떨어지는 보급상자에서도 에픽이나 전설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을 죽였을 때 보유한 무기와 아이템이 드랍된다. 배틀그라운드는 해당 플레이어의 물품이 상자에 담겨있어 인벤토리를 열고 필요한 아이템을 직접 확인해서 가져가야 했지만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보물상자를 열었을 때처럼 아이템들이 주변에 뿌려지므로 원하는 것만 골라서 빠르게 집을 수 있다.

이 같은 3가지 방법을 통해 에픽이나 전설급 무기를 얻었다면 적을 만났을 때도 뒤로 숨거나 도망가는 대신 내 무기의 위력을 시험하고 싶어질 것이다.

 

체력과 방어도를 높여 정면 승부에 도전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에는 방어구가 없다. 대신 체력을 회복 아이템과 별개로 방어도를 올려주는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녹색의 체력 게이지만 채워진 상태이며 그 위에 비어있는 방어도는 게임 내에서 파란색 물약처럼 생긴 아이템을 복용해 올려준다.

체력과 방어도가 정확한 숫자로 표시되어 게임 중에 회복 시점을 파악하기 쉽고 방어도를 완전히 채운 상태라면 전투에서 훨씬 유리하다. 캐주얼한 게임 스타일에 맞물려 근접 전투와 산탄총(샷건) 사용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방어도 증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배낭을 습득하면 아이템 휴대량을 높일 수 있지만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자원 채취용 곡괭이를 제외한 5개의 장비 인벤토리 슬롯에 입수 순서대로 배치되므로 무기와 폭탄, 회복 아이템을 전략적으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 괜히 등급 높은 무기를 모으는데 정신이 팔려 체력과 방어도 회복을 등한시하거나 반대로 회복 아이템만 잔뜩 들고 다니다가 상대방에게 걸어다니는 보물상자가 될 수 있다.

만약 체력과 방어도를 최대로 올렸고 총쏘기도 자신 있다면 슬롯 안에 회복 아이템을 가지고 다니는 대신 전투에서 승리한 뒤 상대방의 회복 아이템을 습득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다만 체력 및 방어도를 올리는 아이템은 배틀그라운드처럼 사용 시간이 있으니 주변을 잘 살피고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것이 좋다.

 

이동/방어/함정까지? 건설 기능으로 차별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배틀그라운드보다 캐주얼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PvE 모드 세이브 더 월드에 있던 건설 및 자원 채취 기능을 도입해 좀더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도 지원한다.

먼저 건설에 필요한 목재, 철재, 벽돌 같은 재료는 아이템으로 얻을 수 있는 양이 적으므로 곡괭이를 이용해 주변 사물을 부숴서 획득해야 한다. 곡괭이로 주변 지형지물을 부수다 보면 동그라미 포인트가 생기는데 이 부분을 맞춰서 곡괭이를 휘두르면 보다 빨리 지형지물을 파괴할 수 있다.

 

Q키를 통해 사용하는 건설 기능은 벽과 바닥, 계단, 지붕을 F1~F4 키로 지정하며, F5는 게임 중에서 얻을 수 있는 함정 설치시 사용된다. 건설 화면에서 마우스 우측 버튼으로 재료를 바꾸거나 G키를 이용한 편집, R키를 사용한 회전도 가능하다.

건설 기능은 사방이 뚫린 장소에서 엄폐물을 만들거나 방어가 허술한 건물을 보강할 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 있는 아이템 습득이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그리고 전투시 적의 공격을 막거나 추격하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건설 기능에 익숙한 고수들은 순식간에 사방을 방어하는 벽과 계단을 연속으로 만드는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건설이 게임 중 막 쓸 수 있는 치트키는 아니다. 충분한 자원 채취를 위해 곡괭이로 지형지물을 부술 때 소음이 발생하고, 건설 메뉴를 불러오는 동안에는 총이나 다른 아이템을 사용하지 못하며, 건물 재질이 주변 지형과 다르고 만들어지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보여지므로 주변에서 내 위치를 파악하고 공격하기 쉬워진다.

물론 이것을 반대로 이용해 높은 계단을 만들고 상대방이 떨어지게 하거나 게임 중 얻을 수 있는 함정을 설치해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상대방도 곡괭이와 무기로 건물을 부수거나 로켓 발사기로 파괴할 수 있으니 서로 조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배틀그라운드는 운이 좋다면 총 한 발 쏘지 않고 잘 숨어서 치킨을 먹을 수 있지만,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초반의 언리얼스러운 근접 샷건 전투를 피하더라도 마지막에 이르면 상대방의 요새를 부숴가며 싸울 수 있는 공성전(?) 스킬이 요구된다.

 

캐주얼과 고인물이 함께하는 독특한 배틀로얄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 배틀그라운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언리얼과 기어즈 오브 워 등 속도감 넘치는 하이퍼 FPS 게임을 만든 에픽 게임즈의 DNA가 접목되어 게임 플레이 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배틀그라운드는 시작 지점에서 비행기에 탈 때까지 1분, 그리고 착륙 지점에 떨어진 5분 후부터 경기가 시작되어 초반에 아이템을 맞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시작 지점에서 배틀버스를 탈 때까지 10초 밖에 걸리지 않고 낙하 중에도 스카이다이빙과 글라이더를 수시로 전환해 먼 곳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착륙 후 1분이면 폭풍이 생성된다.

 

게임 속 아이템도 배틀그라운드처럼 의상이나 배낭 같은 자질구레한 것 없이 무기와 탄약, 회복 도구와 방어도 물약 등 빨리 싸울 수 있는 것들로만 제공되며 곡괭이를 제외한 5개 슬롯을 공용으로 사용하므로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다닐지 잘 선택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가급적 멀리 퍼져 착실하게 아이템을 모으는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게임 초반에 상당 수의 게이머들이 전투로 사망하고 건물 밀집 지역은 여러 명이 동시에 싸우기도 한다. 대기 시간이 짧으니 산탄총(샷건)을 들고 근접 전투를 즐기는 사람은 초반에 화끈하게 싸우다가 죽으면 다른 방을 찾는 언리얼식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반대로 배틀그라운드처럼 은폐와 엄폐를 통해 마지막까지 생존률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초반에 아이템을 빨리 얻지 못하더라도 사람들이 몰리는 건물 밀집 지역 대신 한적한 지형을 골라 착실하게 건설 재료를 채취하면서 안전한 요새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총을 잘 쏘지 못하는 사람도 함정으로 적을 유인해 처치하거나, 적을 밀쳐내는 충격 수류탄, 적이 강제로 춤추게 만드는 부기밤, 수풀처럼 자신을 위장해 적이 발견하지 못하게 하는 부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이용해 상대방의 헛점을 노릴 수 있다.  

 

다른 사람과 팀을 이루는 듀오나 스쿼드 모드에서는 단순히 함께 몰려다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족한 아이템 슬롯을 보완하기 위해 서로 가지고 다니는 종류를 다르게 한다거나, 공격(전투)과 방어(건설) 역할을 분담하고, 자원을 모아 더 크고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도 있다.

물론 각종 무기의 탄도를 계산하고 실시간으로 건물을 만드는 고수들을 만난다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죽을 확률이 높지만, 관전 모드로 고인물들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다 보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전략이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배틀그라운드처럼 돈을 내고 구입하지 않아도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으니 배틀로얄 장르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일단 한번 플레이 해볼 것을 권장한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23일부터 배틀패스 시즌3를 시작해 현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태그(Tag)  : 에픽게임스, 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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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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