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메인보드의 경우 엔트리급 모델이라도 LED 튜닝 기능이 빠진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운데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LED 스트립 연결 잭을 제공하며, 하이엔드 제품이라면 구석 구석 화려한 LED 튜닝을 뽐낸다. CPU 쿨러와
SSD도 예외가 아닌데다, 케이스는 이들 LED 튜닝 결과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반)투명 아크릴 패널이 적용된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튜닝의 중심에서 멀어져 있던 컴포넌트가 있었으니 바로 메모리다.
한동안 LED 튜닝 메모리는 고가의 오버클럭 메모리에 한정되었고, '시금치' 메모리에 별도 튜닝 방열판을 달자니 귀찮음과
메인보드를 가리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한동안 메모리 가격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오버클럭/ 튜닝 메모리의 가격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마이크론 크루셜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스(Ballistix Tactical
Tracer) 메모리가 바로 그러한 현실적 튜닝 메모리의 좋은 예시다.
메모리 + 나만의 취항 저격 LED 튜닝 + 합리적 가격
아스크텍을 통해 국내 판매 중인 발리스틱 텍티컬 트레이스 메모리는 단일 모듈 8GB에 기본 클럭 DDR4
2666MHz, 동작 전압 1.2V, 타이밍 16-18-18-38의 스펙으로, 클럭만 따지면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JEDEC 표준 DDR4
2666MHz 메모리의 한 종류인 평범한 제품이지만,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다채롭게 LED를 튜닝할 수 있어 매력적인 제품이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 DDR4 2666MHz 8GB 메모리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일 라인업의 16GB(8GB*2) 제품과 마이크론의 DDR4 2400MHz 시금치 메모리에 별도의 LED
튜닝 방열판을 더한 가격을 예상하면, 그 차이가 특별히 부담될 정도는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시금치 메모리에 튜닝용 방열판 조립시 들이는 수고와 LED 제어를
위한 추가적인 선 정리의 불편함, 모듈의 스티커로 인한 방열 효율 하락, 내게 딱 맞는 LED 튜닝 옵션 지원 여부의
불확실 성등을 고려하면, 예상 가격 차이를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메리트가 기대된다.
최신 메인보드는 제조사별로 자체적인 RGB LED 튜닝 기술을 갖추는데 그치지 않고,
서드파티 컴포넌트의 RGB LED 튜닝 연동을 지원하는 추세다. 물론 메모리와 그래픽 카드, CPU 쿨러 등 각 컴포넌트의
LED 컨트롤이 메인보드 LED 제어 기능과의 연동을 지원해야 하는데,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는 ASUS,
GIGABYTE, MSI 등 다양한 메인보드 업체의 RGB LED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기자는 GIGABYTE X299 UD4 Pro 제이씨현 메인보드에서 기가바이트의 RGB
Fusion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의 RGB LED를 컨트롤 할 수 있었지만, RGB 퓨전에서
제공되는 LED 조절 옵션을 완전히 활용할 수 없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메인보드가 마이크론 크루셜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와의 LED 튜닝 연동을 지원하지
않거나, 지원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옵션이 없다면 을 때는 마이크론에서 제공하는 전용 유틸리티 MOD(Memory
Overview Display)를 통해 메모리의 LED를 좀 더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다.
MOD는 표준 모드에서 간편하게 전체 메모리, 혹은 모듈 별로 LED를 통합 제어할 수
있으며, Advanced 모드를 이용하면 모듈에 여덟 곳으로 나뉜 구역별로 색상과 동작 모드를 제어할 수 있다.
MOD는 단순히 LED의 색상과 동작 모드를 조절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통은 알기 어려운
메모리의 온도 상태도 표시해준다. 따라서 메모리 오버클럭처럼 발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상태 파악을 통해 쿨링 팬을
달아주거나 오버클럭 정도를 낮추는 등의 대응이 가능하다.
단순 LED로 끝? 3D 프린터로 내게 맞는 디자인 꾸미기도 가능
마이크론 크루셜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의 또 다른 특징은 상단 라이트바 교체가 가능해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으로, 방열판 측면에 낮게 튀어나온 플라스틱 재질의 고정 핀을 눌러 빼면 상단 라이트바를
간단히 분리할 수 있다.
발리스틱스 게이밍 홈페이지에서 stl/ amf/ 3mf 타입으로 라이트바의 기본형 3D 프린트 파일을
제공하며, 기본형 라이트바 외에 프나틱/ 팀리퀴드/ 발리스틱스 라이트 바의 3D 프린트 도면도 제공되므로, 이들을 수정 출력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거나 데모용 시스템 맞춤형 라이트바를 출력해 꾸밀 수 있다.
보드나라에서 샘플로 도착한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 메모리는 DDR4 2666MHz
모델로, 튜닝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그렇다면 오버클럭에 대해서는 어떨지 메모리 전압 1.35V와 클럭 DDR4
3200MHz로 설정 후 약 한 시간 가까이 안정화 테스트를 수행했다.
1.35V 전압은 XMP 오버클럭 메모리에 적용된 설정값으로, 그보다 특별히 더 높은 전압을 인가하지 않고도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 메모리는 테스트를 문제없이 버텨냈다.
편리한 튜닝 메모리를 원할 때, 마이크론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
비록 '시금치 메모리'와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이 예상되지만, 마이크론 발리스틱스
DDR4 8GB PC4-21300 CL16 텍티컬 트레이서 RGB 메모리는 요즘처럼 RGB LED 튜닝이 대세인 시점에
나쁘지 않은 가격, AMD와 인텔의 최신 플랫폼에서 공식 지원하는 DDR4 2666MHz의 클럭으로 시스템의 잠재력을
활용하기에 적당한 제품이다.
게다가 메인보드와 연동된 LED 튜닝은 물론이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세밀하고 다양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자체 튜닝 기능을 갖췄고, 실제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DDR4 3200MHz 오버클럭도 무리없이 견뎌내는
등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제품이다.
튜닝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라면 '시금치 메모리'를 써서 비용을 아낄 수 있겠지만,
메인보드나 CPU보다 교체 주기가 긴데다 쉽게 고장나지 않는 메모리 특성상 마이크론 발리스틱스 텍티컬 트레이서와 같은 튜닝형 메모리에
관심을 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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