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서 게임스컴을 하루 앞둔 8월 20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한 지포스 게이밍
축하(GeForce Gaming Celebration) 행사를 개최하고 지포스 RTX 시리즈를 공식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시그라프 2018 행사서 지포스 RTX 시리즈 GPU에 적용될 튜링
아키텍처와 쿼드로 RTX를 발표한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는 게이머들을 위한 지포스 RTX 시리즈를 공개했다.
행사장에서 발표된 지포스 RTX 시리즈는 시그라프에서 공개된 쿼드로 RTX 시리즈와 같이
레이트레이싱을 담당할 RT 코어와 인공 지능 및 추론 연산을 위한 텐서 코어, 게이밍을 위한 전통적인 CUDA 코어의
하이브리드 렌더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튜링은 게이밍의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제품으로, 지포스 RTX는 하이브리드 렌더링 모델로 컴퓨터 그래픽의 성배로 불리는 레이 트레이싱 가속 및 AI를 추가해 현재
컴퓨터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킨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파스칼 대비 최대 25배 빠른 레이트레이싱 성능
시그라프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튜링 아키텍처의 레이트레이싱 성능은 파스칼 대비 최대
25배, 볼타 아키텍처 대비 최대 여섯 배 높아졌으며, 부동소수점과 정수 연산을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컬러 세이딩과
세이더 프로그램 및 표면 산란 등의 어드레스 계산 등 복잡한 특수 효과 처리에 자원을 낭비하지 않도록 SM도 개선, 이를
통해 최신 타이틀에서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해 내었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테슬라 V100 4장이 사용된 68000달러 비용의 DGX 시스템으로
가능했던 언리얼엔진 4 기반 스타워즈 레이트레이싱 데모가 초당 약 20프레임(55ms)을 그려내거나,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지푀스 GTX 1080 Ti로는 초당 약 3프레임(308ms)의 성능을 내줬던 것과 딜리, 튜링 아키텍처에서는 한 장의
그래픽 카드로 약 22프레임(45ms) 구현해낸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분야 노하우가 직접된 텐서 코어는 인공지능과 추론을 통해 레이트레이싱
효율을 높여줘, 최종적으로 78T RTX-OPS 성능을 발휘한다.
전체 그래픽 파이프 라인에 AI를 통합해 AI 알고리즘이 놀라운 이미지 향상과 생성을
수행하는, 새로운 NGX 신경 그래픽 프레임워크(neural graphics framework). 풍부한 디테일 영역에
프로세싱 파워를 집중해 전체 성능을 향상시키는 베리어블 레이트 셰이딩(Variable Rate Shading) 기능을 갖춘
새로운 튜링 셰이더 아키텍처(Turing shader architecture), 멀티 GPU 구성에 더 높은 대역폭(초당
100GB)과 향상된 확장성을 제공하는 고속 상호연결 (SLI)인 엔비디아 NVLink를 지원한다.
단일 USB-C 커넥터를 통해 차세대 VR 헤드셋에 필요한 전력과 디스플레이, 대역폭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개방형 산업 표준을 위한 USB Type-C와 버추얼링크(VirtualLink) 지원,
베리어블 레이트 셰이딩, 멀티뷰 렌더링(Multi-View Rendering) 및 VR웍스 오디오(VRWorks
Audio) 등의 VR 애플리케이션 성능 개선을 위한 향상된 신규 기술이 도입되었다.
엔비디아 RTX, 배틀그라운드와 배틀필드5등 21개 타이틀 지원 예정
엔비디아는 이번 지포스 RTX 시리즈 발표에서는 배틀필드 5와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배틀그라운드(PUBG), 메트로 엑소더스, 히트맨 2, 파이널 판타지 15등 20여개 타이틀이 RTX 기술을 지원 예정임을
밝혔다.
배틀그라운드와 파이널 판타지 15등 이미 출시중인 타이틀의 RTX 기술 지원 시점은 이
자리에서 공개되지 않았으며, 배틀필드5는 베타 클라이언트에서 레이트레이싱(RTX) 기술 지원이 확인된 만큼, 10월 19일
출시될 정식 버전에서 공식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배틀필드 5와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메트로 엑소더스에서 RTX 기능을
ON/ OFF에 따른 그래픽 변화 데모를 보여주었는데, 인 게임내 캐릭터의 눈과 자동자의 표면, 바닥의 물과 같은 반사면에
비친 오브젝트와 광원, 그동안 경계와 명암이 뚜렷해 '게임'이라는 느낌이 가까웠던 그림자의 경계가 자연스러워지고,
더욱 자연스러워진 공간 그라데이션 표현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HDMI 2.1 미지원, 베일 속 게임 성능, 최대 500달러 가격인상
단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시리즈의 레이트레이싱 발표에 집중하면서
정작 게이머들이 기대를 품고 있는 게임 성능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그마나 파스칼 지포스 GTX 1080 Ti/ GTX
1080과의 레이트레이싱 성능을 비교했으나 실제 게임 성능으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를 접한
게이머들 역시 실제 게임 성능이 공개되지 않는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디스플레이 포트 구성은 DP 1.4a 3개와 HDMI 2.0b 1개 외에 VR 헤드셋
연결의 간소화를 위한 VirtualLink 규격의 USB Type-C 커넥터를 추가로 지원한다. 해당 포트는 VR 컨텐츠
전송을 위한 고속 HBR3 DisplayPort 레인과 고해상도 카메라 및 센서 데이터 피드백을 위한 USB 3.1 데이터
채널, VR HMD의 필요 전력 공급을 위해 최대 27W 전력 전송이 가능하다.
2018년 7월 발표된 VirtualLink를 지원하는 반면, 그보다 반 년이상 빨리
발표된 HDMI 2.1 규격을 지원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엔비디아의 G-Sync에 대응하는 HDMI 2.1의 게임모드
VRR 지원 관련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의 신제품 발표와 달리 이례적으로 RTX 2080 Ti와 RTX 2080, RTX
2070 3개 모델이 동시 공개되었으며, 게이머들이 궁금해할 가격에 대해서는 파운더스 에디션 기준 1199달러와
999달러, 799달러, 599달러, MSRP 기준 999달러와 699달러, 499달러가 책정되었다.
이는 현재의 지포스 10 시리즈 대비 RTX 2080 Ti는 300달러(MSRP)에서 최대 500달러(FE),
RTX 2080은 100달러(MSRP, FE), RTX 2070은 120달러(MSRP)에서 150달러 높아진 것이며, 지포스 900 시리즈의 동급
제품과 비교할 때 계속해서 높아져와 게이머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9월 20일 출시 예정인 지포스 RTX 20 시리즈는 국내에서는 11번가를 통해 독점
예약 판매 중이며, 지포스 RTX 2080 Ti 제품군은 150만원 후반대부터 180만원 후반대까지, 지포스 RTX
2080은 약 110만원 수준에서 12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포스 RTX 20 시리즈의 높아진 가격이, 가상화폐 관련 예측 실패로 쌓인 지포스 10 시리즈의
재고 처분을 위해 의도된 가격이며, 지포스 10 시리즈의 재고가 충분히 소진되면 빠르게 가격 인하를 시도하리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단지, 실제 제품의 가격 인하는 제조사의 재고나 추가 물량 수급 상황, 판매 전략등 다양한 변수가 적용되고, 이번에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제 막 발표된 시점에서 가격 인하 시기와 폭을 이야기하긴 섣부른 감이 있다.
[영상] 엔비디아와 대만의 AI산업 중심기지 전략 '팀타이완', 대만 국내용 메시지에 불과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