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50회 한국전자전(Korea Electronics Show 2019, 이하
KES 2019) 행사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코엑스(COEX) A/B홀에서 개최됐다.
KES 뿐만 아니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반도체대전이 코엑스 C홀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 디스플레이산업전이 D홀에서 같은
기간 개최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19 스마트비즈엑스포까지 국내 전자산업 기술 현황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대다수 기업들은 국내외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부스를 꾸몄기 때문에 일반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은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대기업 부스였다. 그래도 1층 행사장에는 EV 트렌드 코리아에 참가했던 전기차 업체 MASTER 부스를 비롯해 국내 전자산업
60년을 돌아보는 전시관 등 관람객의 발길을 끌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갤럭시 폴드 초인기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는 KES 2019에서 '새롭고 즐겁게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콘셉트로 QLED 8K, 더 월(The Wall), 비스포크
냉장고, 갤럭시 폴드 5G, 갤럭시 노트 10 5G 등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갤럭시 폴드 5G' 체험 존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직접 경험하려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화면이
반으로 접혔다 펴지는 갤럭시 폴드 5G의 현장 반응은 생각보다 접히는 부분이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8K QLED TV에는 KES에 참가한 일본 영상기기 전문 업체 아스트로 디자인과 함께 '8K HDR 10+ 영상' 송수신 기술을
시연했다. 아스트로 디자인의 8K 카메라와 영상전송 장비를 QLED 8K TV의 최신 HDMI 포트에 직접 연결해 8K와 8K HDR10+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다. 또한 경쟁사 LG전자가 88인치 8K LED TV를 내놓은 것과 비교해 화면이 더욱 커진 98인치 모델을 전시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22일 국내 출시하는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오디오 사이테이션(CITATION) 제품군 체험 공간도 꾸며졌다. 감각적인 패브릭
소재 커버와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북유럽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실내 인테리어 공간에 맞춰 다양한 제품이 출시된다.
생활가전 코너에서는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를 비롯해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직화오븐, 무선청소기 제트,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등을
선보였다.
그 밖에 다양한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오딧세이 등도 전시됐다. 관람객 체험 행사로 현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갤럭시
노트 10 5G에 들어간 S펜으로 원격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다.
LG ThinQ와 시그니처 브랜드 내세운 LG전자 부스


LG전자는 KES 2019에서 인공지능 'LG ThinQ'와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SIGNATURE)'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부스 전면에는 CES에서 호평을 받았던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설치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또한
경쟁사와 리얼 8K TV 논란을 벌이고 있는 LG전자의 8K OLED TV도 최대 크기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전시했다.
올해 상반기 듀얼 스크린 커버를 지원하는 5G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얻은 LG V50의 후속 모델 LG V50S도 부스 입구에 상당한 공간을
할애해 체험존을 꾸며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LG V50S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V50S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전작보다 화면 몰입감이나 듀얼
스크린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LG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와 주방용 빌트인 라인업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비롯해 프리미엄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도 관심을 모았다.
생활 가전 부문에서는 LG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LG ThinQ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실제 생활 공간과 유시한 거실,
주방, 홈오피스, 홈시네마, 스타일링룸을 꾸몄다.
다만 최근에 LG전자 의류건조기가 불량 문제로 이슈가 컸기 때문인지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이 생활 가전 쪽에 보이는 관심이 전보다 줄어든
느낌을 받았다.
SEDEX 2019와 iMID 2019도 동시에 개최


디스플레이산업대전(iMiD 2020)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최신 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다.
삼성 디스플레이 부스는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82인치 8K 패널을 4K 해상도와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커브드 모니터 전시 공간에는
일반 16:9 와이드 모니터의 2배에 해당하는 49인치 듀얼 QHD 32:9 모니터를 비롯해 34인치 QHD+ 1000R, 27인치
FHD 240Hz 제품 등이 전시됐다. 또한 게이밍 노트북용 AMOLED 패널도 소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갤럭시 폴드 5G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7.3인치 QXGA+ 폴더블 디스플레이였다. 디스플레이 패널만
전시하지 않고 갤럭시 폴드 5G 샘플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특정 각도에 맞춰 세워놓은 상태라 관람객들이 직접 화면을 만져볼 수는 없었다. (대신
1층에 있는 KES 2019 삼성전자 부스에서 제품 체험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으로 부진한 LCD 대신 OLED로 넘어가기 위해 'It's OLED or OLED'라는
주제로 OLED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전면에는 화면이 크지는 않았지만 여러 장의 OLED 패널을 마치 장미꽃처럼 독특한 형태로 이어 붙인 The Rose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55인치 비디오 월 OLED와 별도의 스피커 없이 화면 진동으로 소리를 출력하는 88인치 8K 크리스털 사운드 OLED도 주목을 받았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로는 88인치 및 43인치 인터치(in-TOUCH)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전자칠판과 키오스크 컨셉 제품을 전시했으며,
60Hz 이상의 높은 주사율을 제공하는 게이밍 모니터 패널들도 소개했다.
자동차 관련 디스플레이로는 자동차 대시보드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카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 LTPS LCD 및 pOLED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pOLED를 사용한 컨트롤 패널의 경우 곡면으로 차량 대시보드 디자인에 맞는 유연한 설계도 가능하다.


KES 2019와 같은 날짜에 코엑스 3층 C홀에서는 제21회 반도체대전, SEDEX 2019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KES 외에 SEDEX
2019에도 부스를 마련해 관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최신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HBM2E와 GDDR6 메모리, 256GB DDR4 RDIMM, Z-SSD, 차량용 솔루션, 모바일용
LPDDR5 및 UFS 3.0, 엑시노스 모바일 AP, 이미지 센서 외에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내장 및 외장 SSD 제품군도 소개한다.
삼성 SSD를 채용한 게이밍 PC로 오버워치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SK하이닉스는 저조도 성능을 개선한 블랙펄(Black Pearl) 이미지 센서를 비롯해 SATA 및 NVMe SSD용 낸드 플래시,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들어가는 HBM2 그래픽 메모리 등을 전시했다.

모바일 AP에 들어가는 CPU 및 GPU 아키텍처 기술을 라이센스 하는 arm 부스도 만날 수 있다.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 AI 연산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머신 러닝(ARM ML)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모바일 AP들도 최근 별도로 머신 러닝을 위한 NPU를 탑재하고 있는데, arm 관계자는 GPU를 활용해 AI 연산을 처리하는 것보다
별도의 NPU를 탑재하는 것이 처리 성능 향상은 물론 GPU의 그래픽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