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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22-05-13 13:00
[리뷰]

PS5로 돌아온 25년 역사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7

 

차량 가격과 등급으로만 구분되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자동차 구매 패턴과 기준이 다양해지고 소비자들에게도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아무리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차량 구매 비용과 세금, 유지비를 감안하면 대기업 회장이 아닌 다음에야 많은 차를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오직 레이싱 게임에서만 현실적인 제약 없이 자신이 원하는 차량을 마음껏 고르고 타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레이싱 게임 장르는 물리적인 제약 없이 무조건 신나게 달리는 아케이드 게임 스타일과 정확한 물리 엔진을 통해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차량처럼 움직이고 튜닝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일에 대한 확실한 호불호가 나뉜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히 아케이드 레이싱으로 가거나 자동차 운전학원에서나 보는 리얼 시뮬레이터로 만들어지는 게임은 거의 없다. 둘 사이의 적절한 비율 조절을 통해 신나게 달리면서도 운전자가 납득할 차량의 움직임과 디테일, 그리고 실제와 같은 그래픽이 더해졌을 때 좋은 레이싱 게임으로 평가한다.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진영의 대표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는 1997년 PS1으로 출시될 때부터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표방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과 라이센스를 맺고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종으로 코스를 달릴 수 있게 만들었는데, 올해 3월 출시된 그란 투리스모 7은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지 살펴보자.


본 게임 기사는 SIEK에서 제공 받은 PS5 리뷰 코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5주년 맞는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게임

SIE 산하 베테랑 스튜디오 폴리포니 디지털(Polyphony Digital)에서 만든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는 1997년 PS1 게임으로 출시될 때부터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표방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과 라이센스를 맺고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종으로 코스를 달릴 수 있었다.

올해 출시한 정식 넘버링 7편은 자동차와 레이싱의 역사를 보여주는 인트로 영상과 함께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설적인 브랜드 차량을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실에만 존재하는 차량을 등장시키는 것만은 아니고 비전 그란 투리스모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제조사나 글로벌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게임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차량을 만들기도 했는데 7편에서도 이런 협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PS4 전용 스탠다드 에디션(69,800원)과 PS4 및 PS5 스탠다드 에디션(79,800원), 그리고 게임 내 크레디트와 한정 차량, 30개의 파트너 아바타, 공식 사운드트랙이 포함된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99,800원)으로 구성된다.

 

그란 투리스모 7의 메인 화면은 다양한 퀘스트를 즐길 수 있는 월드 맵과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주행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뮤직 랠리로 구성된다. 포르자 호라이즌 같은 자유로운 주행이 가능한 레이싱 장르에 비해 주어진 조건에서 계산된 주행을 해야 하는 트랙 레이싱 특성상 초보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인데,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모드로 뮤직 랠리를 내세웠다.

 

뮤직 랠리는 배경음악에 맞춰 코스와 차량이 이미 선택된 상태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드라이빙을 즐기는 미니 게임이다. 과거 오락실 레이싱 게임처럼 시간제한이 있는 코스에서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면 주행 시간이 연장되므로 남은 시간이 0이 되지 않도록 계속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며 음악이 끝날 때까지 달려주면 된다. 기록이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편하게 주행할 수 있으니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를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위한 접대용 모드로 사용해도 좋다.

 

월드 맵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장소에서 자동차 수집과 튜닝, 레이싱 경기 참가를 위한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7편에서 새로 추가된 장소도 있고 이전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았던 곳이 다시 돌아오는 등 초반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장소들이 게임 진행과 함께 하나 둘 이용 가능하게 바뀐다.

 

그란 투리스모 7을 시작하면 게임에서 사용할 플레이어의 닉네임을 설정하고 레이스 난이도와 게임패드 설정, 디스플레이 설정 같은 전반적인 게임 옵션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레이싱 게임을 몰입감 있게 즐기려면 레이싱 휠과 같은 고가의 주변장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본격적으로 레이싱 게임 장르를 파고 들 사람이 아니라면 게임패드 스티어링 조작 타입을 원하는 스타일로 선택하고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디스플레이 설정에서는 프레임 레이트 우선과 레이 트레이싱 우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4K HDR 60fps 레이트레이싱으로 차량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운전 중인 드라이버의 움직임, 그리고 트랙과 날씨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고급 포토 모드에서는 HDR 설정으로 보다 멋지고 깔끔한 스크린샷을 연출할 수 있다.

 

수집 요소 자극하는 게임 플레이

그란 투리스모 7은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표방하면서도 그 과정을 보다 현실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솔로 캠페인에서는 차량을 수집하고, 차량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레이싱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전세계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고 순위와 포인트를 모으는 과정을 게임 요소 중 하나로 구성했다.

월드 맵에 있는 다양한 장소는 플레이어가 솔로 캠페인을 진행할 때마다 하나씩 해금되면서 레이싱 대회 준비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배우도록 되어 있다.

 

7편의 솔로 캠페인 진행은 그란 투리스모 카페를 통해 이뤄진다. 카페 주인은 물론 다양한 자동차 관련 인물들로부터 메뉴 북 형태로 퀘스트를 받아서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월드 맵의 각종 시설을 개방하고 게임 시스템과 진행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도와준다. 미션을 성공하면 콜렉터스 레벨이 올라가고 마이 북 콜렉션으로 수집한 인기 차량들에 대해서는 등장 인물들이 간단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게임의 메인이 되는 월드 서킷은 미주 지역과 유럽 지역, 그리고 아시아 지역으로 구분된 3개 지역의 90개 이상의 트랙에서 펼쳐지는 각종 대회에 참여해 승리하고 게임 크레디트와 솔로 캠페인에서 수집하는 차량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솔로 캠페인에서는 초반부터 모든 트랙이 개방된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게임 진행 정도와 라이센스 획득, 레이싱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차량과 퍼포먼스 포인트(PP) 튜닝 조건을 만족시켰는지에 따라 점차 늘어난다.

 

전작에서 제외되어 그란 투리스모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중고차 매장이 7편에서 다시 수록됐다. 솔로 캠페인 초반에 자동차 콜렉션 퀘스트 수행을 위해 처음 차량을 입수하는 장소도 바로 중고차 매장이다.

게임 속 재화인 크레디트를 이용해 원하는 차량을 구입할 수 있으며 차량을 선택하면 딜러가 해당 모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준다. 카페에서 받는 자동차 콜렉션 메뉴 북을 완성하기 위한 차량을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중고차 매장에서 구입해 채워넣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진행에 따라 중고차 매장 외에 신차 전용 매장과 레전드 차량 매장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고차 매장에서 구입하거나 메뉴 북으로 레이싱 대회 참가 상품으로 입수한 차량 등은 플레이어의 차고(개러지)에서 볼 수 있는데, 각 차량의 외부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 세부적인 스펙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튜닝 파츠를 구입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리얼 드라이브 시뮬레이터를 표방하는 게임답게 플레이어에게 모바일 레이싱 게임처럼 부스터와 드리프트가 난무하는 판타지 주행이 아닌 철저한 실제 레이싱 스킬을 요구한다.

국내 B급 라이선스부터 슈퍼 라이선스까지 각 단계별로 필요한 운전 기술을 습득하고 평가를 거쳐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는데, 월드 서킷에서 열리는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대회에서 요구하는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한다.

 

차량의 성능을 높이거나 코스에 맞는 타이어로 교체하기 위해 튜닝 샵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우선 스포츠 항목에서 몇가지 튜닝 부품과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고 클럽 스포츠, 세미 레이싱, 레이싱, 익스트림까지 게임 진행에 맞춰 단계별로 잠금해제가 된다.

 

그 밖에 쇼케이스에서는 본인이 수집한 차량을 멋지게 꾸미고 포토 모드 등을 이용해 캡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거나 다른 사람이 올린 차량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그래픽, 까다로운 운전, 모바일 게임식 운영

초반 튜토리얼 과정에서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와 캐주얼한 주행으로 손쉽게 순위권에 들 수 있지만 라이선스가 필요한 본격적인 서킷 레이싱에서는 모바일 레이싱 게임처럼 마구잡이도 주먹구구 운전을 했다간 금방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된다.

실제 레이싱 게임처럼 트랙에 대한 분석과 차량 셋팅, 주행 기술, 공략 방법 등을 습득하지 않으면 게임 속 AI들에게도 뒤쳐지게 되므로 상당한 연습과 반복 주행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서서히 본인의 랩타임을 줄여나가면 비로소 한 명의 훌륭한 레이서가 되는 셈이다.

솔로 캠페인으로 기술을 갈고 닦고 새로운 자동차와 도전 과제를 획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레이싱 기술이 향상되면 멀티플레이에서 다른 사람과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 최대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고 PS Plus 가입이 필요하다.

 

솔로 캠페인에서는 레이싱 경기에서 순위권에 들어 크레디트를 획득해서 차량을 구매하거나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데일리 티켓을 통해 더 많은 크레디트와 차량 획득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게임 내 추가 과금요소는 크레디트 판매로 되어 있다. 

다만 게임 출시 후 개발사가 보상으로 제공하는 크레디트를 하향시키면서 모든 차량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플레이하거나 무료 크레디트 상한으로 인앱 결제를 요구받게 되고, 멀티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세이브 파일 연동 때문에 상시 온라인 연결이 필요한데 서버 업데이트 문제로 하루 이상 연결이 되지 않는 등 운영 측면에서 게이머들의 불만을 사게 됐다. 

다행히 개발사가 무리한 운영 정책을 강요하지 않고 사과와 보완 대책을 마련하면서 불만은 가라앉았지만 온라인 운영이라는게 게임 판매량과 접속자, 이용자들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정확히 결론내리긴 어렵다.

 

나만의 드림카를 타고 리얼 레이싱 게임 세계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많은 사람이 다시 여행, 드라이빙, 차박 같은 일상의 즐거움을 회복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비록 국제 정세 불안과 경기 침체, 공급 문제와 유가 상승으로 신차 구매하기도 힘들고 끌고 다니는 것도 부담이 되지만, 게임 속에서는 나만의 드림카를 타고 전세계 멋진 레이싱 트랙을 마음껏 달리면서 질주 본능을 뽐낼 수 있다.

그란 투리스모 7은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코로나19로 지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과 전기차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현대자동차 N 시리즈처럼 레이싱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처럼,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는 앞으로도 과거와 미래의 글로벌 명차들을 모을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태그(Tag)  : PS4/PS5, 콘솔게임, 자동차, 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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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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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2-05-13 21:1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배경은 정말 리얼하네요. 많이 발전한듯.

겨울이좋아 / 22-05-19 10:3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스쳐지나가듯 보면 진짜인지 구분을 하기 힘드네요.
즐거운날 rbe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2-06-03 15:0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플스 대표 게임 중 하나죠.. 저도 이거때문에 플스를 과거 구입해서 즐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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