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지상 네트워크(Non-Terrestrial Network, NTN)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스카일로(Skylo Technologies)가 상용 NTN 환경에서 협대역 비지상 네트워크(Narrowband-NTN, NB-NTN) 기반 음성통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카일로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 사용에 대한 규제 승인을 확보했으며, 수천만 건 규모의 음성통화 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서비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기술은 스카일로가 개발한 ‘스카일로 보이스 게이트웨이(Skylo Voice Gateway)’를 통해 구현됐다. 이 게이트웨이는 AI 기반 음성 코덱을 적용해 통화 품질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을 기존 셀룰러 대비 90% 이상 절감한다.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설계돼 통신 품질과 데이터 효율의 균형을 최적화했으며, 위성 링크의 물리 신호를 SIP/RTP와 같은 표준 프로토콜로 변환해 기존 이동통신사(MNO) 코어망과 손쉽게 연동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만으로도 별도 장비 없이 NTN 기반 음성통화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일로는 이 기술을 활용해 지역별로 매월 수천만 건의 통화 처리가 가능한 상용 네트워크 기반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MNO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스카일로는 이번 기술 발표와 함께, 3GPP 기반 NTN 음성통화 표준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총회에서 스카일로와 파트너사가 공동 제출한 ‘NTN 네이티브 음성통화’ 제안이 차세대 통신 표준인 ‘릴리즈 20(Release 20)’의 공식 작업 항목으로 채택됐다.
단말 및 칩셋 연동도 병행되고 있다. 스카일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함께 엑시노스(Exynos) 칩셋 기반의 NTN 음성통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사 입장에서는 별도 하드웨어 추가 없이 위성 기반 통신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시장 경쟁력과 수익 모델 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스카일로는 독일 프라운호퍼 집적회로연구소(Fraunhofer IIS)와 협력해 AI 기반 저용량•고효율 음성 코덱(NESC)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음성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전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타룬 굽타(Tarun Gupta) 스카일로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공동 창업자는 “이번 성과는 MNO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스카일로의 NTN 기반 음성통화는 현재로서는 전 세계 상용 규모에서 구현 가능한 유일한 기술이며, 그만큼 시장성과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GPP 기반 표준 프로토콜, AI 기반 음성 코덱, 칩셋 수준의 깊은 통합, 그리고 상용화된 NTN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모바일 통신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우리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언제 어디서든 진정한 전화 기능을 다시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일로는 NTN 기반 상용 서비스를 이미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OTT 방식의 위성 메시지 서비스와 긴급 구조 요청
(SOS) 기능을 선보였고, 2025년 3월부터는 위성 SMS 서비스도 상용화해 운영 중이다. 현재는 스마트폰에서 전송된 SOS 메시지를 위성을 통해 중계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재난이나 고립 상황에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실제 이용 사례를 통해 사용자 생명 보호에 기여하고 있으며, 사회적 안전망 강화 측면에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