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시작된 RAM 부족 현상이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넘어 앞으로 10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DATA 천리바이 회장은 최근 AI 투자 과열과 거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AI 거품을 논할 시기가 아니라며 전 세계 메모리 부족이 앞으로 10년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에는 DRAM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적어도 2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번 발언은 부족 기간을 2030년대 중반까지 확대 전망한 것이다.
RAM 부족 현상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은 AI 컴퓨팅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일부에서는 메타와 xAI 등 일부 기업이 남는 AI 연산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기 시작하면서 AI 설비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천리바이 회장은 이를 수요 둔화의 신호로 보지 않았다.
AI가 기업 간 거래인 B2B를 넘어 정부와 소비자 서비스 등으로 확산되면 현재의 여유 연산 자원도 빠르게 소진되고 추가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확대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도 부족 기간을 늘리는 요인이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신규 공장 건설과 생산라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양산까지 수 년이 필요하고, DRAM 시장은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 가격과 수익성이 급락하는 전형적인 순환 산업 특성상 메모리 제조사가 과거처럼 공급을 급격히 늘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ADATA 회장이 언급한 10년은 AI 데이터센터와 추론 서비스가 계속 확대되고 메모리 제조사도 제한적으로 증설한다는 장기적인 시장 구조를 전제로 한 것으로, RAM 가격이 앞으로 10년 내내 현재 수준으로 상승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중간에 가격 조정과 일시적인 공급 완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AI용 메모리가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면서 과거처럼 저렴하고 여유로운 DRAM 공급 환경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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