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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칩셋마다 각기 다른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는 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성능에 대한 관점을 이제 잠시 접어두고 다른부분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과연
메인보드와 칩셋의 모든것이 성능 하나로 결정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여기서 다시한번 살펴보아야 하겠다.
nForce3는 여전히
선두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나, 기존의 nForce2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스펙은 nForce3 150에서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갖고 있는 부가기능 지원이 VIA의 VT8237이나 SiS964보다 빈약하기 때문에, 현재 nForce3 150이 '보급형'
칩셋임에도 불구하고 '고급형'을 타겟으로 한 제품임을 감안해 본다면, nForce3 메인보드에는 별도의 컨트롤러를 추가로 장착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되고, 이는 제조사 입장에서 보기에는 달갑지 않은 부분일 것이다. 아마도 많은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K8T800에
손을 들어줄 것이고, 실제 판매량 역시 nVIDIA의 독주만 계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VIA의 무기는 인지도와
가격이다. 실제로 nForce3의 이러한 점들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이 VIA K8T800을 선택하고 있다. SiS나 ALi에 비해서
제조사들이 '위험부담'을 덜며 선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K8T800이 주목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VIA의
'싸구려이미지'와 K8T800의 낮은성능이 결합된 '저가형 이미지'가, '고급'의 이미지를 풍기는 Athlon 64제품군과는 어울리지
않기에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변수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이미 많은 제조사들이 초기에 nForce3에서 VIA로
돌아섰기 때문에, 처음 발걸음은 상당히 가볍다고 볼 수 있겠다.
진짜 복병은 ALi와
SiS다!
복병은 SiS와 ALi이다.
SiS 755 레퍼런스 보드는 비록 IDE 퍼포먼스에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꽤 가능성 있는 CPU - 메모리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다시금 리테일 제품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이번에는 제발!! '레퍼런스만 못한 리테일'의 오명을
벗을 수 있길 바래 본다.
이번에는 비록 ALi
M1687의 테스트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타 사이트에서 ALi M1687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접한 분들도 많으실텐데, 필자
역시 테스트 결과를 관심있게 보았지만, 역시 레퍼런스 보드이기 때문에 리테일 제품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ALi 역시 메인보드
제조사들에게도,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이 멀어진 회사이기에 SiS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점유율 면은 둘째
치더라도, 리테일 제품의 완성도 면에서...)그러나 AMD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충실히 이행하는 ALi의 플랫폼 설계에 아직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음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은 첫번째 '리테일'제품인 SOYO K8USA의 리뷰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 기대해보며,
다음 기사를 기대해주기 바란다.
SiS레퍼런스의 높은
성능과, ALi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높은 Athlon 64칩셋 시장은 아직 '혼전'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아니,
'혼전'이라기 보다 아직 '안개 낌'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릴 듯 싶다. 더 중요한 것은 아직 아무것도 결론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SiS 리테일 제품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ALi역시 그렇다. 본격적인 'Round 2'의 대결에 참여하게될
nForce3 250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결론은 역시 내년 상반기를 기다려봐야 겠지만, 이번 대결이 어느정도의 '정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곧 ALi의 첫번째 리테일 SOYO K8USA의 결과가 여러분을 찾아가면 Round 1의 정리는 어느정도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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