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Canon)의 미러리스 카메라 RF 마운트로 서드파티 렌즈가 출시된다.
일본 렌즈 제조사인 시그마(SIGMA)와 탐론(TAMRON)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캐논 RF 마운트용 미러리스 카메라 렌즈 출시를 발표했다.
탐론은 소형 경량의 대구경 크롭용 초광각 줌렌즈인 11-20mm F/2.8 Di III-A RXD (Model B060, 이하 11-20mm F2.8) 개발을 발표했는데, 크롭 바디용 APS-C 포맷을 지원하는 이 렌즈는 이미 소니 E 마운드, 니콘 Z 마운트, 후지필름 X 마운트용으로 출시됐다.
탐론은 캐논 RF 마운트에도 대응해줬으면 하는 다수의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이번에 RF 마운트용 렌즈를 라이센스 계약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으며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시그마는 무려 6개의 렌즈를 캐논 RF 마운트 대응으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역시 크롭용 APS-C 포맷에 대응하는 DC 시리즈 제품으로 캐논이 APS-C 미러리스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드 파티 렌즈 제조사들에게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캐논 RF 마운트용 시그마 렌즈는 이미 여러 카메라 마운트에서 크롭용 표준 줌 렌즈로 인기가 높은 SIGMA 18-50mm F2.8 DC DN | Contemporary를 비롯해,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광각 줌 렌즈 SIGMA 10-18mm F2.8 DC DN | Contemporary, 그리고 F1.4 개방 조리개를 특징으로 하는 16mm, 23mm, 30mm, 56mm 단렌즈까지 총 6종이다.
이들 렌즈는 캐논과의 라이센스 계약으로 개발되며 AF 구동이나 통신 속도의 최적화라고 하는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해 고속 AF 실현 및 AF-C, 바디 내 수차 보정, 바디 내 흔들림 보정에도 대응한다.
캐논은 미러리스 카메라로 넘어오면서 기존 DSLR 시절에 사용하던 EF 마운트를 대신하여 미러리스에 최적화된 크기와 화질을 가진 RF 마운트를 개발했으나, 그 동안 풀프레임 위주의 렌즈 라인업을 구성하고 크롭 바디용 RF-S 마운트로는 스펙이 떨어지는 줌 렌즈만 출시해왔다.
따라서 이번 서드파티 라이센스가 캐논 크롭용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 및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풀프레임용 RF 렌즈 라이센스는 여전히 캐논이 타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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