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분야의 CPU 부분에서 경쟁사로 불리는 인텔과 AMD는 신제품
출시와 기술, 그리고 마케팅과 가격 정책 등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두 회사의 국내 행사는 묘하게도 같은 날 거의
같은 장소에서 열려서 주목을 끌었다.
항간에는 양쪽이 상대방을 의식해서 일부러 장소와 날짜를 거의 똑같이
정한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있었지만... 어쨌든 인텔코리아는 용산 전자랜드 3층에서 오후 5시에, 그리고 AMD코리아는 이보다 약간 늦은 오후
7시에 용산 CGV에서 각각 준비한 행사를 진행하였다.
인텔코리아의 행사 시간이 빠르고 장소도 오히려 가깝기 때문에 인텔
행사 취재 이후에 AMD 행사를 취재할 수도 있었지만 이날 인텔코리아는 행사 진행 이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식사 등 식후 행사를 가져 양쪽
행사에 모두 취재인력을 파견하지 못한 경우 담당 기자들이 상당히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보드나라에서는 인텔코리아 행사는 야누스가, AMD코리아
행사는 폭풍전야가 취재하였다.
5월 26일 인텔코리아는 용산 전자랜드 3층 인텔 디지털 체험관에서
여러 매체를 상대로 자사의 새로운 제품인 Pentium D을 사용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인텔코리아의 이희성 사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인텔의 새로운 가정 및 사무용 플랫폼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PC를 이용해 일하고 의사소통하고 여가를 즐기는 방식에 부합하는 개인용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의의를 전했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이번에 선보인 인텔의 Pentium D와 i945G 익스프레스 칩셋을
사용한 디지털 홈/디지털 오피스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가정에서는 1대의 PC로 동시에 여러명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으며, 사무실에서는
향상된 보안, 관리, 협업 기술이 결합된 보급형 가격대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이 발표한 새로운
플랫폼

디지털 홈 플랫폼

새로운 프로페셔널 비즈니스
플랫폼
이번 발표회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회가 아닌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 것이며 이에 따라 인텔코리아에서도 소비자 상대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마케팅 프로모션 등도 구상 중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용산 스페이스9에 위치한 CGV 골드 클래스에서
AMD코리아가 주최한 행사는 인텔과 같은 듀얼코어 CPU나 플랫폼 발표 행사는 아니었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그보다 더 실용적인 부분을 강조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 : 시스의 복수" 영화와 관련된
행사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용산 쪽에 일하는 사람이나 PC에 관심이 지대한 일부 사람들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의 부제를 듣고 잠시
착각에 빠져버린다... "SiS가 복수를? 누구한테 복수했지? VIA인가??" ㅡㅡ;;)

5월 26일 저녁의 용산 CGV 모습,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의
국내 개봉일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붐볐는데(원래 사람이 많았던 것인지... 필자는 용산 CGV는 처음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를 보기 위해 온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해외 출장이나 파견 혹은 여행 등으로 미국에서 이 영화를 보지
못했던 외국인들에게는 아무튼 이 영화의 개봉이 신나는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영화 시작 전에 미리 CGV 내에 있는 골드 클래스 라운지에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먹으며 환담을 나누었다. 행사 일자가 일반적인 신문, 잡지의 마감 기간인 월말이었던 것과 직전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인텔코리아의 행사도 열렸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기자들은 영화 시작하기 거의 전/후로 해서 도착했다.


영화 관람은 골드 클래스에서 이뤄졌는데 일반 영화관 내부와 같은
크기지만 좌석 배치나 서비스가 비교되지 않는다. 2인석을 기준으로 마련되었으며 사진으로 보는 것과 같이 좌석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넓어 주변
사람의 어떤 행동(?)에도 방해받지 않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숨어있다. 좌석에는 2개의 팝콘과
음료수, 컵 등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어 "영화 관람을 위해 팝콘을 살까" 심각하게 고민했던 필자를 안심시켜주었다. 좌석은 등받이와 발 받침대가
움직이게 되어있어 거의 침대 수준으로 누워서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이날 행사는 영화 관람 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의 특수효과에
옵테론이 들어간 시스템이 사용되었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먼저 상영되고 이후 AMD 코리아 황영환 이사의 인사말과 영화 산업에서 부각되고 있는
AMD 옵테론 시스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기술적이고 자세한 내용보다는 핵심적인 한마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의 특수효과에는 AMD 옵테론 시스템이 쓰였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는 것이었다. 한줄 요약을 해주시니 기사 작성하는 필자는 편하기만
하다.
영화 상영 후 경품 추첨을 통해 스타워즈 DVD 세트와 레고 스타워즈
블럭 세트 등을 나눠주었으며 참석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였다.
인텔코리아나 AMD코리아 모두 대만 컴퓨텍스를 앞두고 국내에서 이보다
먼저 신제품 발표나 출시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컴퓨텍스 행사와 이후 국내 발표회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전 행사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일 뿐 아직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발표회나 행사는 없었기 때문에 컴퓨텍스 이후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두
회사가 어떤 식의 프로모션을 실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