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메모리 겸용 SSD e-SATA 드라이브. EK e-SATA 32GB SSD Page 3:: 보드나라

3. eSATA 연결로 윈도우 설치도 척척

eSATA로 연결해 윈도우 설치도 가능

EK e-SATA 32GB SSD는 외형은 플래시 메모리지만 인터페이스로 eSATA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체제를 설치하기 위해 이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32GB라는 용량이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과거에도 성능을 위해 10,000 RPM 짜리 랩터 36GB HDD나 e-SATA 32GB SSD와 비슷한 저용량 SSD를 운영체제용으로 사용하고 속도가 느린 HDD를 저장장치용으로 쓰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EK e-SATA 32GB SSD는 SATA I/II나 ExpressCard와 같은 일반 SSD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외장 저장 장치 규격인 eSATA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결하려는 컴퓨터 쪽에 eSATA 포트가 있어야만 인식된다.

필자가 테스트에 사용한 인텔 DX58SO Extreme 메인보드는 Marvell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ICH10R과는 별도로 eSATA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바이오스에서 컨트롤러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부팅시 별도의 바이오스를 통해 연결된 장치를 검색해서 표시해준다. 역시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Kanguru eFlash라는 이름으로 잡히고 있다.

메인보드에서 부팅시 외부 저장 장치를 인식하거나 운영체제 설치용으로 설정할 수 있다면 윈도우 비스타 설치시 외부 저장 장치로 연결된 디스크를 선택해서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 필자가 실수로 USB 외장 하드를 연결한 상태로 윈도우를 설치했는데, e-SATA 32GB SSD 뿐만 아니라 USB 외장 하드도 설치 위치에 나타나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 설치가 완료된 후 e-SATA 32GB SSD만으로도 일반 HDD처럼 정상적으로 윈도우 부팅이 가능하다.

eSATA 규격이 SATA II의 여러 기능 가운데 하나인 외부 연결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터페이스 성능은 SATA II와 동일하며 속도 및 기타 저장장치 성능은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연결 기기 자체의 스펙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연결 기기 외에 어떤 eSATA 컨트롤러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윈도우 비스타 얼티메이트 버전을 설치한 직후 e-SATA 32GB SSD의 남은 용량을 살펴보면 윈도우 설치로 약 14.6GB 가량이 사용 중이며 남은 용량은 13.4GB 정도인 것으로 나온다. 윈도우 버전이나 설치 방식에 따라 좀더 많은 여유 공간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적은 용량 때문에 액세스 타임의 장점을 제외하면 운영체제 설치 용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용량 SSD를 사용해 저장 공간을 늘 걱정해야 하는 넷북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지만, 아쉽게도 저사양의 넷북에서는 연결 인터페이스로 eSATA를 제공하지 않아 USB 2.0 연결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