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월 31일자로 인텔 6 시리즈 칩셋의 디자인 결함을 공식으로 인정한 이후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이번 문제에 대해 인텔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대응책을 발빠르게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2월 7일(현지시간) 인텔은 이번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원문 링크 : http://newsroom.intel.com/community/intel_newsroom/blog/2011/02/07/intel-provides-update-on-support-chip-design-issue
|
인텔, 주기판용 칩셋 설계 이슈에 대한 후속 조치 발표
2011년 2월 8일, 서울 - 지난 2011년 1월 31일 (미국 현지 시간) 인텔은 주기판용 지원 칩인 인텔® 6시리즈 칩셋의 설계 이슈로 인한 일부 PC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발표했다. 이후 본 사안에 대해 컴퓨터 제조사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했으며 논의의 중점은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PC 시스템에서 최상의 품질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컴퓨터 제조사들과의 논의 결과 및 일부 컴퓨터 제조사의 요청을 반영하여 인텔® 6시리즈 칩셋의 설계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는 PC시스템에 한해 칩셋의 공급을 계속할 것을 결정했다.
따라서 인텔® 6시리즈 칩셋의 설계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조되는 PC를 생산하는 컴퓨터 제조사에만 칩셋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인텔이 지난 1월 31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및 년간 재무 추정에 관한 내용은 이번 인텔® 6시리즈 칩셋의 공급재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 결정과 병행하여 인텔은 수정된 주기판 지원칩의 생산도 시작하였으며 2월 중순부터 새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이번 인텔의 후속 조치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그리고 미칠 영향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문제가 없는 인텔 6시리즈 칩셋 기반 노트북에는 칩셋 제공

인텔이 1월 31일에 등록한 공식 발표의 핵심이
"SATA 2~5번 포트 (SATA 2.0(3Gbps))에 기기를 연결하였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점을 확인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교체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였다면 2월 7일에 등록한 공식 발표의 핵심은
"SATA 0,1번 포트 (SATA 3.0 (6Gbps))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OEM 제조사들의 요청으로 0,1번 SATA 포트만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판매를 계속 하겠다"
라는 점이다.
즉, 이번 공지는 현재 메인보드를 단품으로 판매하는 D.I.Y 시장이 대상이 아닌 노트북 및 완제품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번 문제는 샌드브릿지 프로세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텔 6시리즈 칩셋의 디자인 설계에서의 문제이며, 샌디브릿지를 지원하는 인텔 6시리즈 칩셋에서 SATA 2.0 (3Gbps)에 기기를 물려 사용할 경우 전송 속도가 하락하거나 기기가 인식하지 않는 문제이다.
물론 SATA 3.0 (6Gbps) 포트나 별도의 컨트롤러칩을 통해 제공되는 SATA 2.0 (3Gbps) 포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인텔 6시리즈의 경우 SATA 3.0 (6Gbps) 포트를 2개밖에 제공하지 않기에 기기 연결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반적인 노트북의 경우 하드디스크와 ODD의 개수가 한 개씩 제공된다. 이 경우 2개의 SATA 포트만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의 인텔6 시리즈 칩셋으로도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지만 SATA 2.0 포트에 접속된 기기의 성능 하락 이외에 다른 문제는 없다.)
어차피 제품상에서 2개의 SATA 포트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제조사들의 요청에 대해서 인텔은 자체적인 안정성 검사등을 거친 후에 현재의 칩셋을 그대로 공급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는 제조사의 요청이 있다는 전제 조건하에서이다.)
물론 노트북중 일부는 SATA 포트를 3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 (예를 들면 eSATA 포트를 갖추었거나 내부에 2개의 HDD가 장착된 경우등)에는 앞서 언급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제조사측에서 리콜 처리를 해야할 것이다. 물론 제조사에서 2개의 SATA 포트를 갖추도록 디자인을 변경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며 이는 어디까지나 제조사의 판단에 따르게 될 것이다.
SATA 0,1 포트만 사용하도록 수정된 완제품에는 칩셋 제공

이는 완제품 PC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완제품 PC는 말 그대로 이미 정해진 부품들이 조합된 상태 그대로 판매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확장성이나 단순한 가격대 성능비면에서는 조립 PC에 비해서 부족할 수는 있지만 고장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A/S받기가 용이하고 제품 판매전에 다양한 사전 테스트를 거쳐서 출시되기 때문에 호환성 및 안성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완제품 PC의 경우 대부분 1개의 스토리지(HDD 또는 SDD)와 1개의 ODD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 경우 SATA 0,1 포트에 각각 HDD와 ODD만 장착된 상태라면 앞서 언급한 문제들은 발생할 소지가 전혀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상태에서 장비들을 추가로 장착하는 경우인데 제조사측에서 확장성을 포기하는 대신 바이오스 업데이트등을 통해 SATA 2~5번 포트 (SATA 2.0)를 비활성화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문제 발생의 원인을 차단할 경우에도 인텔로부터 현재의 6시리즈 칩셋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것은 제조사측이 SATA 0,1번 포트만을 사용할 것을 인텔과 약속했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하며, 물론 칩셋 제공에 앞서 심도있는 안정성 테스트를 거치게 될 것이다.
단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조립 PC, D.I.Y 시장은?

이번 인텔의 칩셋상 기술적인 오류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조립 PC를 포함한 D.I.Y 시장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인텔6 시리즈 기반 메인보드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들이 스펙상에 SATA 3.0과 SATA 2.0을 모두 제공한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SATA 2.0 포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많은 사용자들이 HDD(SDD) 한 개와 ODD 한 개, 또는 2개의 HDD만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고 하지만 그래도 추후에 업그레이드등을 고려한다면 잠재적인 문제의 발생 소지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다수의 스토리지를 연결하거나 RAID 구성을 염두하는 사용자라면 4월 이후에 문제가 해결된 새로운 리비전이 적용된 메인보드를 구입하기를 권장한다.
결국 제조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발빠르게 교환 및 환불등의 대응 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의 후속 공지가 등록된 2월 8일을 기준으로 시장에서 인텔 6시리즈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를 판매하는 국내 유통사들은 한두군데를 제외하고 모두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내 지사/유통사에 따라 처리 방식이나 지원 범위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니 꼼꼼한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앞에서 언급했듯이 인텔은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SATA 0,1포트만을 사용할 것을 약속하고 칩셋 공급을 요구한다면 테스트를 거친 후에 칩셋을 공급할 것이다. 이 경우에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SATA 0,1 포트만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거나 혹은 여기에 별도로 SATA 컨트롤러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조사의 결정과 요구에 따른 것이지만 인텔은 SATA 0,1 포트만을 사용할 것을 약속하고, 이러한 부분을 공지한다면 현재의 칩셋을 계속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수거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는 리비전(B2)의 메인보드, 제조사측에서 SATA 2~5번 포트들을 제거하고 출시한 메인보드, 그리고 4월 이후에 관련 문제가 해결된 새로운 리비전(B3)의 메인보드가 시장에 동시에 선보여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새로운 리비전의 칩셋을 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없다면 메인보드 제조사측에서 박스나 메인보드 PCB상에 그 차이를 명확하게 명시해야 하며 이를 사용자에게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로는 AIDA64 최신 베타에서 리비저(스테핑)의 확인이 가능하다.)
인텔 및 국내 지사&유통사들의 발빠른 대처, 남은 과제는...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인텔은 인텔 6시리즈의 칩셋 관련 문제를 발견한 후 관련 공지를 통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였으며 빠르게 제조사, 리셀러등과의 논의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들의 국내 지사 및 유통사에서도 발빠른 대처로 조기 수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인텔은 SATA 0.1번 포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실하게 밝혔으며 이에 따라 0.1 번 포트만 사용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사들은 인텔측에 칩셋 공급을 요청했고 인텔은 전제 조건 (인텔 6시리즈 칩셋의 설계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조)하에 수락한 셈이다.
그 결과 샌디브릿지 프로세서 기반의 노트북이나 완제품등은 조만간 다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립 PC 및 D.I.Y 시장에서도 어떠한 모습으로도 공급이 재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결국 이를 통해 새로운 리비전이 선보이는 4~5월까지 샌디브릿지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우선 인텔 관계자는 "노트북의 경우 추가로 HDD를 장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0,1번 포트만 사용하는 경우 (추가로 eSATA포트 사용은 제외)에는 인텔 6시리즈 칩셋을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 및 LG전자등은 이미 샌디브릿지 기반의 노트북에 대해 환불이나 교환 방침을 발표하는 등 인텔의 입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사용자들의 경우 제품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을 떨쳐 버리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제조사별로 독자적인 품질 기준에 따른 발표라고는 하지만 사전에 인텔과의 제대로된 조율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겠다.
한편 용산등의 조립PC & D.I.Y 시장의 경우 새로운 리비전의 메인보드가 선보이기 위해 2~3달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유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메인보드를 환불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시스템 구성을 위해 구입한 샌디브릿지 프로세서의 처리가 문제이다. 물론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는 이번 사태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현재까지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텔 6시리즈 칩셋이 유일하기 때문에 결국 인텔 6시리즈 메인보드를 환불할 경우에 프로세서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인텔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하였는데, 과연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