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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2-08-30 18:00
[社說]

[社說] 11년만에 처음보는 PC컴포넌트 판매량 데이터 공개에 환호하며

매출면에서는 단일 최대시장이라 일컫어지는 용산 컴포넌트 시장이라지마는 몇일전 한 지인에게 들었던 말은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쇼핑몰에서 근무하는 한 지인이 방문자에게 PC를 판매하는데 그 방문자 왈 '용산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네.' 였단다.

최첨단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이라지만 주먹구구식 운영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아직도 용산은 '장돌뱅이'라는 DOS기반 장부프로그램을 쓰고 여전이 종이에 프린트된 '단가표'를 돌리며 똑같은 건물에 똑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사타구니에 분칠하며 캐리어를 끌고다니는 20대 초반의 아르바이트생은 여전하며 허리춤에 수첩겸 지갑을 차고 전화기를 들고 어느매장에서 어느매장으로 물건 몇개보내라고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들고사는 영업맨들의 일상도 동일하다.

 

앞서 IDC기반 데이터에 기반한 몇가지 기사를 내보낸적이 있지만 PC컴포넌트 시장만큼 공개된 데이터에 기반하지않는 주먹구구식 운영이 판을 치는 시장도 드물다. 한달 혹은 분기별로 얼마의 제품이 판매되는지에 대한 공개된 데이터는 전혀 없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확인되지 않는 데이터만 전해진다. '어느업체가 지난달에 몇개를 팔았다더라' 라는 이야기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사람마다 수량이 다 다르다. 그것도 사람의 입을 거치고 거치면서 왜곡되고 변형되는데 도대체 신빙할 길이 없다. 최첨단 제품을 판매하지만 운영의 성숙도는 아직도 80년대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 용산이다.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을 이엠텍의 판매량 데이터 공개

자칭 그래픽카드 NO.1 이라고 주장하는 이엠텍아이앤씨가 30일 처음으로 상반기 (1월 ~ 6월) 자사의 그래픽카드 판매 실적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물론 공개된 보도자료에는 신빙하기 어려운 모 쇼핑몰이나 모 가격비교사이트의 점유율 데이터를 자사 발표 판매량과 섞어 배포하면서 자사가 판매량 1위기업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는 바람에 그냥 그런 데이터로 오해를 낳기 딱인 자료가 되어버렸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개적으로 자사의 실적을 최초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이엠텍의 판매량 공개 데이터는 사실상 최초의 판매량 공개 데이터이다. 그동안 PC컴포넌트 업계에서는 자사의 판매량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는것이 관행이었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데이터는 의도에 따라 뻥튀기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일부 상장기업이 사업부별 매출실적으로 공개하기는 하지만 매출만 공개할뿐 제품의 수량을 공개하지는 않는데 이번 이엠텍의 판매량 공개는 매출이 아닌 판매량이 공개된 최초의 데이터인 만큼 시사하는바가 크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월평균 43,000장의 그래픽카드가 판매됐고 NVIDIA 그래픽카드가 이중에 78%를 차지하고 있고 NVIDIA계열에서는 GTX 560이, AMD계열에서는 6850이 많이 판매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50TI에 대한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 440/630보다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데서 증명됐다.

이 데이터만 가지고도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NVIDIA와 AMD 그래픽카드의 시장점유율을 예측할 수 있다. 이엠텍의 사파이어가 사실상 AMD 그래픽카드 점유율 1위이며 수입원이 많지 않다는점, NVIDIA 그래픽카드는 이엠텍 외에도 아주 많은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동안 '감'에 의해 언급해왔던 85:15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는 확신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게 소비자의 구매추이와 시장을 분석할 수 있다.

 

이엠텍의 판매량 데이터 공개가 가지는 의미

공개된 데이터만으로 데이터의 신뢰성이나 이엠텍의 시장점유율 1위를 예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이엠텍이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있는 몇안되는 회사의 하나라는 점에서 스스로의 신뢰도에 먹칠을 할 데이터 조작은 하지 않으리라 믿으며, 조작되었다는 것이 증명되면 얼마나 큰 역풍이 불것인지는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의심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보다는 이엠텍의 판매량 데이터 공개가 2분기 가정용 PC시장 매출이 30%가까이 폭락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된 이 시점에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메시지는 앞으로는 데이터에 기반한 선제적인 전략과 전술에 의한 체계적인 대응만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으며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이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칩셋별 수량데이터나 월별 판매량데이터가 공개되면 파장은 더 커진다. 고가형 제품과 저가형 제품의 판매추이, 월별 이슈에 대한 판매량 추이가 드러나면 시장이 어떤 이슈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고 앞으로 어떤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판단가능해진다. 보다 정확한 소비자 성향의 판단과 추론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은 더욱 소비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보다 공세적이고 적극적인 전략과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데이터공개에 기반한 선제적 대응과 신뢰회복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용산 PC컴포넌트 시장은 '불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 소비자는 제품의 개봉금지 스티커만 없어도 이미 사용된 제품을 재포장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스펙은 제대로 표기했는지, A/S는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튼실하고 믿을수 있는 회사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심한다. 이런 의심을 해결하지 못하는 소비자는 PC보다 스마트폰과 타블렛을 사용하고 대기업의 PC를 구매하며 시장을 점점 이탈하고 있다. 자기꾀에 자기가 빠지는 자승자박형 형태이다.

어떤 회사는 데이터 공개없이 자사가 모 가격비교사이트 판매량에서 1등을 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서로 자사가 1등이라며 싸우기도 한다. 실제로 판매량 공개를 요구했더니 그것만은 공개할 수 없단다. 판매량 공개도 없이 자사가 1등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음에도 전체데이터도 아닌 가격비교사이트 점유율이나 특정 쇼핑몰 점유율만으로 서로 1등이라고 싸우고 있으며,  타사제품과 비교해 자사제품이 좋다는 것만 강조해 스스로 소비자 신뢰를 발로 차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엠텍의 데이터 공개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크다. 정확한 데이터의 공개는 보다 투명한 시장을 만들고 예측가능하며 분석가능한 시장을 만든다. 보다 신뢰받고 튼실한 시장을 만들어내는 첫번째 변화의 시작이다.

자리를 빌어 이엠텍에 이번 데이터 공개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길 희망한다. 그외 업체들에게도 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 필자한테 오프더레코드로 이야기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길 희망한다. 어떤제품이 얼마나 팔리는지 분석부터 제대로 해야 소비성향 파악, 이슈에 대한 영향, 경기에 대한 영향을 파악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 시점은 서로 '까댈'거리를 궁리할 시점이 아니라 서로 머리를 맞대고 보다 투명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PC시장의 미래를 이야기하여야 할 때이니 말이다.

 

 

  태그(Tag)  : 이엠텍, 그래픽카드(칩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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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홍식 대표기자 / 필명 감자나무 / 감자나무님에게 문의하기 potatotree@bodnara.co.kr
군 제대후 취직한 회사를 얼떨결에 떠맡은 엉터리 사장.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것을 경계하려 노력한다. 쓰는사람이 만족하면 좋은 제품이라는 신념을 갖고있다. 요즘엔 떠드는걸 좋아해서 필요로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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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소년진트 / 12-08-30 22:2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워..정말 좋은 사설이네요.
요새 연예계에서는 시스루 입고 파격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이는데,
거기보다는 이런 분야에 정말 투명하게 속보이는 모습이 필요할테니 말입니다.
작성자 / 12-08-30 23:4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몇일'이 아니라 '며칠'입니다.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9-01 8:0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솔직히 그동안 나오는건...밑도끝도 없는 다나와인기순위 정도;;

신의 myloveu00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9-01 22:4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엠텍 매출액도 꽤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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