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잘만의 AMD 계열 그래픽 카드, 성공할 수 있을까?
VF700시리즈는 다양한 OEM 모델과 함께 잘만 VGA 쿨러의 인지도를 높였다
국내에서는 일명 마징가 Z형 CPU 쿨러인 CNPS 시리즈로도 유명한 잘만은 회사 로고에서(Zalman Cool Innovations) 쉽게 알 수 있듯 쿨러 전문 회사로 시작했으며, 2004년 히트싱크 중앙에 쿨링팬이 탑재된 FHS(Flower Heatsink) 구조의 VF70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그래픽 카드용 리테일 쿨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레퍼런스 쿨러는 사용자들에게 온도와 소음 문제로 지적 받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만 해도 상당수의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이 레퍼런스 디자인의 쿨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들 레퍼런스 쿨러는 그래픽 카드의 '동작'에는 이상없지만 일부 모델들은 90℃를 넘는 GPU 온도와 비행기 이륙 시에 버금가는 소음을 발생시켜 사용 편의성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는 어려웠다.
이 때 등장한 잘만 VF700 시리즈는 쉬운 장착 방법과 정숙한 환경에서 뛰어난 쿨링 성능을 발휘해 리테일 시장과 OEM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VF900, VF1000, GV1000, VF3000 시리즈등의 리테일 모델과 VF704와 VF750, VF830, VF1050등 OEM 전용 모델을 공급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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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잘만 VGA 쿨러의 인지도는 자체 쿨러를 쓰던 VGA 제조사도 잘만 쿨러를 채택하게 만들었다 (사진 : HIS 라데온HD 6850 Eyefinity 잘만 VF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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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나 사파이어등 자체적인 그래픽 카드용 쿨러를 탑재하고 있던 제조사들까지 별도 모델을 출시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리던 잘만 그래픽 카드 쿨러는, 그 인기로 인해 그래픽 카드의 차별성 부각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차츰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의 자체 제작 쿨러에 자리를 내주게된다.
잘만 쿨러 프리미엄과 HIS 네임벨류의 결합, 성공 가능성 청신호
잘만의 아이덴티티라고 볼 수 있는 그래픽 카드 쿨러에 대한 수요 감소는 주변 상황과 맞물려 잘만의 사업 다각화를 요구했으며, 그 일환으로 잘만은 지난 2012년 말부터 그동안 쌓아올린 프리미엄 이미지의 잘만 그래픽 카드 쿨러를 무기로 그래픽 카드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잘만은 VGA 시장에 진출하며 전용 쿨러를 개발해 새로 적용했다
(사진 : VF600, VF1500, VF710, 시계방향)
잘만의 AMD 계열 그래픽 카드는 세계 양대 AMD 계열 그래픽 카드 제조사로 손꼽히는 HIS의 제품을 기반으로, 그래픽 카드 쿨러 분야에 있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춘 예전 자사의 쿨러를 단순히 장착하는데 그치지 않고 VF1500과 같은 새로운 쿨러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잘만의 그래픽 카드 쿨러와 HIS의 AMD 계열 그래픽 카드 모두 관련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어 그 자체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기존 국내 브랜드 그래픽 카드의 상당수가 해외 제작 모델을 들여와 재포장 하는 정도에 그치던 모습과 차별화된다.
AMD VGA의 재조명이 이뤄지는 현재 잘만과 HIS의 시너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특히, 이번 기사에서 살펴봤듯이 잘만에서 자사의 그래픽 카드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VF1500은 물론 VF3000, HIS의 IceQ X2의 쿨링 성능은 잘만과 HIS의 명성에 걸맞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크라이시스3와 툼 레이더와 같이 AMD의 공격적인 그래픽 시장 공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게이머들이 AMD 그래픽 카드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려는 시점에, 잘만 그래픽 카드 쿨러의 프리미엄과 HIS 그래픽 카드의 조합은 AMD 그래픽 카드를 고려하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적인 선택지로 비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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