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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부스트 A1889-01 사용기 #2

오국환

조회 : 2865
작성일 : 2004/08/16 21:45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5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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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Boost A1889-01, Performance Test


가뜩이나 더운 여름날에 열기를 내 뿜는 쿨러를 테스트 하는 것이 이만큼의 고역일 거라고는 일전엔 생각해 보지 못했다. 더구나 테스트가 진행 될 수록 방안의 온도가 상승해, 다시 원상으로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지루함이란.....

테스트용 쿨러  


테스트에 사용할 네 개의 쿨러들이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잘만 7000A-CU, CMX-30A1, 정품쿨러, Silent Boost A1889-01 이다.

필자의 여건상 밤중을 이용해 테스트 하였는데, 성능 측정에 따르는 여러 쿨러를 장/탈착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케이스에 장착하지 않은 상태로 제품을 테스트 하였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같은 한여름에는 케이스에 장착하게 되는 경우 10
℃ 가량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Idle시 온도/실내온도 29~30   


Idle시의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시스템을 부팅한 후 온도가 안정화될 때 까지 아무런 작업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온도를 측정 하였다. 온도는 30초 간격으로 측정하였지만, 지면의 부족으로 1분 간격으로 그래프를 그렸다. 더 자세한 온도측정 결과를 확인하실 분들은 여기를 클릭 하시면 30초 단위의 온도측정 결과 표를 보실 수 있다.

온도는 적어도 3분 이상 더이상의 온도상승이 없을 때 까지를 기준으로 측정하였다. 그래프로 파악이 가능하지만, 잘만 7000A-CU의 무소음 모드에서 부팅 후 약 14분 경과 후 온도가 안정화 되었다. CMX-30A1과 A1889-01, 7000A-CU 유소음모드에서는 이보다 짧은 약 9~10분 사이에서 온도가 안정화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품쿨러는 3200RPM의 비교적 고속으로 회전하고 있지만 팬 자체의 사이즈가 작아 여타 제품들보다 온도가 높게 측정 되고 있다. 다만 비교적 빠른시간 내에 온도가 안정되고 있는 점은 인상적이다.

우선 잘만의 7000A-CU를 보면, 사일런트 부스트 A1889-01과는 비교하기 힘들만큼의 크고 무거운 히트싱크를 사용하며, 여기에 92mm의 가장 큰 팬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분명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 7000A의 무소음/유소음모드 사이에 3.3
℃ 가량의 차이가 있었고, Silent Boost A1889-01은 그 사이쯤에 위치해 있다.

CMX-30A1역시 80mm/32T의 강력한 팬을 장착하고 있고, 히트싱크 자체는 A1889-01과 거의 같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 역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IDLE시의 온도는 A1889-01과 CMX-30A1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잘만의 7000A-CU 유소음 모드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별히 실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아, 한 쿨러의 테스트가 끝난 후엔 이전의 온도로 회복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쿨러를 테스트 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실내 온도는 28~30 ℃ 사이를 유지하는, 조금은 높은 환경에서 테스트 하였다.

팬의 동작속도는 그래프의 범례 란에 표시해 두었다. A1889-01의 경우 필자의 시스템에서 2500RPM의 속도를 보여, 여타 다른 쿨러의 팬 역시 동일한 수준으로 맞춘 상태에서 진행하였다.

Full Load Test  


Full Load 테스트는 위와 같이 CPU에 100% 부하를 시도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CPU의 사용률을 100%로 유지하는 가운데 온도가 안정되는 시점까지를 측정 하였다.

그림에 CPU/SYSTEM 의 온도가 유난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필자가 체인텍의 nForce2 기반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인텍의 nForce2 메인보드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모니터링시 유난히 높은 온도 값을 보이는데, 디지털 온도계와는 심한 경우 20도 근방까지 온도 차가 발생한다. 어쨌든 이번 테스트는 디지털 센서를 이용해 온도를 측정하고 있으므로 무시해도 좋을 수치라 생각 된다.

Full Load시 온도  


Full Load시의 온도를 보면, Idle 테스트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 Idle시의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어느 수준에서 온도가 안정화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잘만의 7000A-CU가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압도적으로 넓은 방열 면적과 커다란 쿨링팬이 가져오는 효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장착이 어렵고 너무 무거운 무게가 자칫 흠이 될 수도 있다는 단점도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CMX-30A1은 SANYO 80mm/32T의 강력한 팬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Silent Boost A1889-01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실제 필자가 보기에 두 제품의 히트싱크는 무게나 크기가 비슷하고, CMX-30A1의 경우는 히트싱크에 접합 부분이 없는 통구리이기 때문에 더 좋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차이는 2
가 조금 넘는 정도였다. 더구나 동일한 2500RPM 이라 해도 SANYO 800mm/32T 팬의 풍압과 풍량은 월등하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반대로 A1889-01의 히트싱크가 예상보다 상당히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7000A-CU 무소음모드의 경우는 54.7
℃로 다소 높긴 하지만, 역시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A1889/CMX-30A1는 7000A-CU의 무소음-유소음 모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정품쿨러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안정화 되는데, 60도 가까이까지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 케이스 안에 장착하는 경우라면 60도 중반을 훌쩍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생각 된다.

Peak Temp.  


IDLE/Full Load 의 Peak Temperature만을 정리해 보면 위와 같다. 7000A-CU의 유소음모드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CMX-30A1 -> A1880-01 -> 7000A-CU 무소음모드 ->정품쿨러 순으로 온도가 낮다.
CMX-30A1과 Silent Boost A1889-01, 7000A-CU(유소음)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사용된 팬을 감안할 때 생각보다는 차이가 크지 않다. 7000A-CU의 무소음 모드와 정품쿨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온도 값을 보였다.

테스트를 대충 마친 후 웹서핑에 빠져 있다가 문득 디지털 온도계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A1889-01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왜 이런 온도상승이 발생하는지 다소 의아스러웠다. 분해된 시스템 주변에는 더위를 참지 못한 필자가 선풍기를 틀어두고 있었는데, 행여 이 때문인가 싶어 선풍기를 끄자 방 내부의 온도는 상승하는데 CPU의 온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재미있는 증상이 나타났다. 약 4
℃의 꽤 높은 수준으로 온도가 떨어져 내렸는데, 방안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대단한 온도의 하락이라 생각 된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Silent Boost A1889-01에 채용된 팬의 특이한 프레임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 제품을 사용하실 분들은 여타 팬들의 배기 방향이 Silent Boost A1889-01 팬의 측면으로 향하지 않도록 케이스 내부의 공기흐름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을 구입하시고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 싶으신 분들은 강한 측풍이 쿨러에 닿는 경우 오히려 성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사용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한번 더 점검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다.

Idle Temp./Over Voltage  


오버를 위한 고전압 인가시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 CPU에 인가되는 전압을 1.85V로 상향 조정하였다. 이 상태에서 실제 안정성을 테스트 하면 필자의 CPU는 2.35GHz 근방까지 가능해 지지만, 오버클럭이 주요 목적이 아니므로 안정적인 2.3GHz로 설정한 후 온도를 측정 하였다.

다만 필자의 메인보드는 사용자가 인가하는 전압 보다 조금 낮은 전압이 들어가는데, 1.85V를 이나한 상태에서는 1.81~1.82V 정도로 측정 되었다.

측정한 시기는 위의 기본적인 온도를 테스트 할 때와 같은 날은 아니고, 실제로 시원함을 느낄 만큼 날씨가 시원해진 상황이어서 생각만큼 큰 폭으로 온도가 상승하지는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높은 전압이 CPU에 걸리자 성능이 좋은 쿨러와 정품 쿨러 간의 온도 차가 더욱 심하게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A1889-01은 역시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는데, 기본전압에서의 테스트 보다 약 5
℃가량 더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Full Load Temp./Over Voltage  


CPU에 100% 부하를 주자 온도는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1.8V 이상이 인가되는 고전압의 상황이므로 필자 역시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는 조심스런 테스트라서 더 꼼꼼하고 자세한 테스트는 시행하지 못했다.

성능이 가장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제품 사이에 10
℃ 가량의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애초 필자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그 차이가 조금 크다고 생각 되는데, 역시 열 전도율이 좋은 구리의 채용과, 넓은 방열면적 등으로 좋은 성능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짐작 된다.

A1889-01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1.8V 이상의 고전압에도 60
℃ 안쪽에서 온도를 안정화 시키고 있다. 다만 이는 외부에서 시행된 테스트 이므로, 케이스 내부에 시스템을 장착하는 경우 다소간의 온도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정품쿨러의 경우는 외부의 테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60 ℃를 훌쩍 넘는 온도로, 실제 케이스에 장착하게 되면 이보다 온도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역시 정품쿨러를 가지고 이런 고전압을 인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생각 된다.

 

장착/테스트


필자는 이미 노스브릿지(SPP)의 히트싱크와 잘만의 쿨러가 닿는 문제가 발생해 노스브릿지의 히트싱크 일부를 조금 휜 다음 장착하였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장착은 일반적인 테스트엔 문제가 없겠으나, 1.85V의 고전압을 인가하는 경우 노스브릿지의 쿨링도 반드시 필요해 지게 되므로 결국 보드를 처음 구입하던 당시 장착돼 있던 높이가 낮은 노스브릿지용 쿨러를 다시 장착 하였다.
모든 쿨러에 동일한 조건을 주기 위해, 모두 위와 같이 동일한 쿨러를 장착한 상태에서 테스트 하였다.

7000A-CU.  


잘만의 7000A-CU 쿨러를 장착해 보면 왜 이런 방식을 선택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듯 하다. 쿨러의 사이즈가 워낙 크기 때문에 노스브릿지 히트싱크를 일부 덮게 되는데, 따라서 높이가 일정수준 이상인 히트싱크가 장착되는 경우 이에 걸리게 된다.

 
7000A-CU 무소음 ★★★★★ 가장 조용함, 소음을 느낄 수 없음
7000A-CU 유소음 ★★★ 조용하나 동작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음
CMX-30A1 ★★★ SANYO팬 특유의 고음이 조금 들림
Silent Boost A1889-01 ★★★★ 조용하나 동작 여부를 알 수 있음
정품 쿨러 ★★★☆ 상당히 정숙하나 날카로운 동작음이 들림

정숙성 


필자는 소음의 정도를 명확히 측정할 수 있는 어떤 장비도 소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소음의 측정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임을 미리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며, 따라서 실제 전문적인 장비의 측정치와는 다소 다를 수 있음을 주지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잘만 7000A-CU의 경우는 동작음을 느낄 수 없었다. 현재 7200RPM HDD를 세개 사용하는데, HDD의 스핀들이 회전하는 소음보다 작은 수준으로 느끼기 힘든 소음이었다.
7000A의 유소음 모드는 역시 정숙하였지만, 팬이 돌고 있다는 느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소음이었으며, 약 1m 내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 다만 케이스에 장착되는 경우 진동이 크지 않다면 쉽게 느끼기 어려울 만큼의 정숙성이라 생각 된다.

A1889-01의 경우 다소 의아스러운 것이, 7000A와는 분명 다른 종류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잘만의 유소음 모드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동작음을 들려주었다. 팬들이 가지는 독특한 동작 소음에 있어 두 쿨러는 너무도 똑같은 소리를 만들어 냈는데, 팬 특유의 소음이라기 보다 바람이 흐르는듯한 동작음까지 지나치게 비슷해 소리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다만 전반적인 소음의 크기는 A1889-01이 조금 작은 것 같다.

CMX-30A1은 Sanyo 의 팬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동작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역시 32T의 두꺼운 프레임과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팬이라서인지 잘만이나 Silent Boost A1889-01의 같은 RPM 보다는 조금 더 시끄럽게 동작했다. 7000A의 경우, 더 커다란 팬을 사용하기 때문에 CMX-30A1이 조금은 정숙하리라 예상했었지만, 역시 이 쿨러에 채용된 팬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 된다.

정품쿨러의 경우 소음의 크기만을 따지자면 Silent Boost A1889-01과 우위를 논하기 힘들 만큼 정숙한 동작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팬이 소형이라서 인지 상당히 날카로운 동작음이 발생했는데, 크진 않지만 멀리서도 확연히 인지되는 수준이었다. 전반적인 동작소음은 Silent Boost A1889-01/7000A-CU 유소음모드와 비슷하고, 대신 동작 소음은 조금 거칠다는 느낌이었다.
위에서 이미 정품 쿨러를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이 쿨러가 번들 된 제품을 구입하라고 말씀 드린 바 있는데, 바로 이런 정숙성 때문이었다.
 




Silent Boost A1889-01, 고찰


공랭식 쿨러에서의 가장 중요한 두 요소는 역시 히트싱크와 팬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요소의 기본 성능과 조합 방식에 따라 성능이 결정되며, 이 요소들이 상호간에 좋은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조합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Silent Boost A1889-01은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 무게를 감소시키면서도 넓은 방열 면적을 확보하려 애쓴 흔적이 히트싱크에 그대로 드러난다. 방열핀을 접합하는 방식은 서로 다른 물질의 접합부가 생긴다는 점에서 열전도에 다소 불리할 것으로 생각 했으나, 비슷한 크기의 히트싱크에 훨씬 강력한 팬을 장착한 쿨러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볼 때 비록 방열핀을 붙이는 방식을 사용하긴 했지만 그에 따르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긍정적인 면을 최대화 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일단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하고 싶다.

여기에 독특한 구조를 가진 팬은 정숙한 가운데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 히트싱크의 방열을 돕고 있다. 다만 기왕에 방열핀을 붙이는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면 밑면이 되는 구리베이스를 삼각형 모양으로 가공해 흡기된 공기가 자연스레 배출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어땠을까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 팬의 독특한 프레임 구조로 인해 배기방식으로 바꿔 장착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조치는 분명 성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애초에는 조금 더 고속의 다른 팬들을 A1889-01의 히트싱크에 연결 해 테스트해 볼 요량이었으나, 이 쿨러의 동작음을 듣고는 포기해 버렸다. A1889-01은 명백하게 정숙성을 추구한 제품이다. 필자가 여타의 강력한 팬을 장착해 온도를 더 끌어내릴 수는 있겠으나, 정숙성을 함께 확보하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이는 이미 이 제품이 성능과 소음 사이에 가장 이상적인 균형점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 이라는 점에서 더욱 확연하다. 만일 소음을 조금 더 감당하며 더 좋은 성능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구성된 구리베이스의 히트싱크는 그에 맞는 성능을 또다시 보여줄 것으로 생각 된다.

필자의 정품 쿨러는 AthlonXP에 번들되는 제품 중 가장 조용한 축에 속하는 제품이다. 실제 대부분의 정품쿨러들은 조금은 시끄러운데 비해 그나마 나은 정숙성을 가지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사일런트 부스트 A1889-01은 이보다 뛰어난 정숙함 속에서도 정품쿨러와 꽤 큰 온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로 볼 때, 극한의 오버클러킹 보다는 시스템을 조용하게 유지하며, 정품쿨러 보다 조금 더 안정감 있게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적합할 듯 하다. 아울러 심하지 않은 수준의 오버클러킹에 이용할 유저들 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Silent Boost A1889-01은 AMD의 Socket A 유저들에게 소음과 성능의 적절한 타협선을 제시하는 하나의 가이드와 같은 제품이다. 그것을 따를 것인지는 유저 개개인의 몫이겠지만, CPU를 오버하지 않거나, 또는 필자와 같이 2500+의 바톤을 3200+로 오버해 사용하는 정도의 유저들에게 정품쿨러가 줄 수 없는 이점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제품이라 생각 한다.
좋은 성능을 위해 구리로된 히트싱크를 채용하고, 정숙하고 긴 수명의 팬을 채용해 적어도 쿨러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 제품이므로 오랜 시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감을 준다.

제품을 사용하며,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쿨링팬에 가이드 정도가 장착되어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도 한다. 비록 빠르게 회전해 주의하지 않으면 다칠 정도의 팬은 아닐지라도 부지불식간에 손가락 등이 팬의 블레이드에 부딪치는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면 더 좋은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80mm의 팬 가이드는 소비자들도 용산 등지에서 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것이고 보면 원가상승이 부담스러울 정도라 생각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또, Socket A(Socket 462)에만 국한되는 제품의 범용성은, 그 자체로 시장성에 명확한 한계를 긋게 되는 또 다른 면이 있는 만큼 제품의 계획 단계부터 조금 더 다양한 플랫폼이 적합하도록 고안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  점 단  점
뛰어난 정숙성 핀 접착 방식으로 열전도율 감소 우려
동작 소음에 비교해 볼 때 적당한 성능 팬 가이드 부재
무게를 줄이면서 방열면적을 극대화 시킨 히트싱크 팬 컨트롤러 부재
방열핀간의 근접을 막는 벤딩 만족스럽지 못한 바닥면의 가공상태
안정감이 좋은 3 Point Clip 범용성의 부재(Socket A만 지원)
다른 사이즈의 팬이나 덕트의 채용을 위한 예비 홀 측풍에 굉장히 민감함
손쉬운 장/탈착  
긴 수명  



어쨌든 A1889-01의 전반적인 평을 하자면, 정숙성과 성능, 그리고 Socket A 기반의 CPU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발열량 등을 잘 계산해 어느 한쪽으로의 치우침 없이 여러 면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이상적으로 밸런스를 조율한 제품이라 평하고 싶다.
AthlonXP 3400+ 까지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조금 오버를 해 보고 싶은데 어떤 쿨러를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거나, 정품 쿨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웬지 조금 불만족 스럽거나, 오버를 하진 않지만 쿨러의 굉음이 귀에 거슬리거나 하는 유저들에게 별다른 셋팅 없이 그저 장착하는 것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이런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디비나와와 베스텍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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