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듀얼 코어 CPU가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하드웨어 특징이라면, 지문인식 센서와 대용량 배터리는 아트릭스 고유의 특징이다.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간 전원 버튼
아트릭스의 후면을 보면 지문이 묻어도 눈에 잘 띄지 않는 패턴 무늬 처리가 된 후면 배터리 커버를 사용했으며, 좌측 상단에 500만 화소 카메라와 듀얼 LED 플래시가 보인다. 특이한 것은 맨 위에 있는 전원 버튼의 생김새와 모양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아트릭스의 3번째 특징인 지문 인식 센서로 물리적인 전원 버튼겸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하는 센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일반적인 잠금 해제 기능 외에 보안을 위해 키패드로 암호를 입력하거나 터치스크린에 나타나는 패턴을 그리는 식으로 폰을 잠궈놓는다. 그러나 이런 보안 기능은 암호나 패턴 순서를 옆에서 슬쩍 본다면 누구나 풀 수 있다. 하지만 아트릭스가 제공하는 지문인식 방식은 이보다 훨씬 강력해 사용자의 지문을 등록해놓으면 다른 사람이 폰의 내용을 훔쳐볼 수 없게 된다.
이는 아트릭스가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랩독이나 멀티미디어 독(Dock) 등을 이용해 휴대용 컴퓨터의 역할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 문서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 안드로이드폰보다 높은 보안 기능을 넣은 것이다.
아트릭스의 설정에서 화면 잠금 방식으로 '지문'을 선택하면 후면 상단에 위치한 센서를 통해 검지 손가락의 지문을 등록하게 된다. 이 때 지문 등록은 오른손과 왼손의 검지를 모두 등록해서 어느 손으로 폰을 잡고 있더라도 바로 센서에 손가락을 문질러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된 지문 사용자가 아닐 경우나 지문 스캔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지문 등록시 추가로 PIN 입력을 받는다. 숫자 PIN을 알고 있으면 지문인식을 하지 않아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문 인식만 사용한다면 PIN 넘버가 노출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통화시간을 크게 늘린 1930mAh 대용량 배터리
아트릭스의 4번째 특징은 바로 일반 안드로이드폰보다 많은 배터리 용량이다. 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1300~1500mAh 사이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는데 비해 아트릭스는 기본 배터리 용량이 1930mAh나 된다. 용량 늘렸다고 배터리 한 개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1930mAh 배터리를 2개나 준다.
아트릭스의 배터리 커버를 분리하면 다른 안드로이드폰들과 달리 배터리를 장착하는 부분이 폰의 위쪽으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주변기기 독(Dock)을 연결하기 위해 HDMI / USB 포트를 하단에 나란히 배치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독 커넥터 연결을 위해 주요 기능을 본체 하단으로 옮기면서, 스마트폰을 잡을 때 손바닥에 닿는 후면 하단부에 발열이 집중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발열 문제는 같은 테그라 2 프로세서를 사용한 옵티머스 2X에서도 제기된 바 있는데, 아트릭스 역시 싱글 코어 스마트폰보다 발열이 높아져 장시간 사용시 발열을 느낄 수 있었다.
아트릭스는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배터리 가운데 가장 큰 1930mAh 용량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BH6X)팩을 사용한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연속통화시간은 최대 470분까지 늘어나 200분대였던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들보다 장시간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대기시간은 270시간으로 국내 출시된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들 중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오는데, 모뎀칩을 추가로 장착해야 하는 테그라 2 플랫폼 특성상 대기시 스마트폰 소비 전력이 모뎀칩이 통합된 안드로이드폰보다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아트릭스는 이 길고도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대용량 배터리와 함께 배터리 관리자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기능별로 배터리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데이터 동기화와 배터리 절전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설정으로 바꿔주는 배터리 모드가 지원된다.
듀얼 LED 플래시 넣었지만 카메라 기능은 평범
아트릭스에는 5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듀얼 LED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으며, 동영상은 720p HD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먼저 출시된 LG 옵티머스 2X를 비롯해 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 삼성전자 갤럭시 S II와 같은 경쟁 기기들이 800만 화소급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데 비해 500만 화소 카메라는 너무 평범하다.
여기에 앞에서 살펴본 전면 카메라 역시 경쟁 기기들이 130만 화소, 200만 화소급으로 스펙을 올리고 있지만, 아트릭스는 30만 화소 VGA급 카메라에 머물러 카메라 스펙에서는 경쟁기기보다 떨어진다.
카메라 스펙 뿐만 아니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의 메뉴 구성이나 지원 기능도 그 동안의 모토로라 카메라 기능과 차이가 없다.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전/후면 카메라 전환 기능이 들어갔다는 것을 빼면 촬영 모드나 효과, 플래시, 카메라/캠코더 전환 등 기본적인 기능만 들어갔다.
국내 제조사들이 만든 스마트폰은 카메라를 자주 쓰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간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 사용자(특히 비즈니스 사용자)을 겨냥한 아트릭스는 카메라 관련 기능보다 독(Dock)을 활용하는데 집중한 것 같다.
[테크닉] 스마트폰으로만 찍었던 세로 동영상,카메라로 찍어 퀄리티를 높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