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아트릭스는 올해 1월 CES 2011에서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타블렛 줌(XOOM)과 함께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으로, 모토로라 코리아를 통해 두 제품 모두 한국에 빠르게 출시하게 되었다.
그 중에도 아트릭스는 그동안 SK텔레콤으로만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모토로라 기존 정책을 떠나 SKT 외에 처음으로 KT향 모델(MB861)을 선보임으로써 애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충성대신 실리를 선택했다.
특히 모토로라 최초의 듀얼 코어 스마트폰 아트릭스에게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다른 5가지 특징이 있다. CPU와 메모리, 디스플레이, 배터리, 지문인식, 그리고 독(Dock)을 이용한 웹톱 애플리케이션이다.
엔비디아 테그라 2 듀얼 코어 프로세서 탑재
아트릭스의 2번째 특징은 엔비디아 테그라 2 듀얼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그라 2가 들어간 스마트폰은 LG전자에서 출시한 옵티머스 2X에 이어 모토로라 아트릭스가 2번째다.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ARM Cortex-A8 싱글 코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엔비디아 테그라 2는 멀티 코어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ARM Cortex-A9 MP 아키텍처를 써서 같은 클럭에서도 싱글 코어보다 높은 성능을 낸다.
특히 테그라 2는 CPU 아키텍처 외에도 엔비디아의 주력 분야 GPU에 강력한 3D 성능을 가진 초저전력(ULP) 지포스를 넣어 2D/3D 그래픽 성능도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CPU보다 좋아졌다. 스마트폰보다 화면 해상도가 높은 타블렛에서도 쓸 정도니까 스마트폰에서는 올해 출시되는 경쟁사들의 듀얼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
아트릭스에 들어간 테그라 2 프로세서의 듀얼 코어 Cortex-A9 CPU와 GeForce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간단히 살펴보면, CPU 성능은 일반 싱글코어 대비 2배 가량, 그래픽 성능도 540x960으로 올라간 해상도를 고려하면 고성능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모바일 OS나 애플리케이션이 듀얼 코어 CPU를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나 플래시가 많이 들어가는 웹 사이트를 열 때 CPU 부하를 줄여준다는 점 외에는 큰 장점이 없다.
하지만 보통 2년을 기준으로 하는 스마트폰 약정 계약에서 듀얼 코어 CPU가 들어간 스마트폰들은 싱글 코어 제품에 비해 좀더 오랜 시간 동안 최적의 성능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모토로라는 듀얼 코어 CPU의 성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기본 OS 외에 추가로 웹톱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1GB DDR2 RAM과 16GB 내장 메모리
모토로라 아트릭스는 삼성 갤럭시 S, 넥서스 S, LG 옵티머스 2X를 이어 내장 16GB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들은 내장 메모리 용량을 줄이고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로 대용량 컨텐츠를 이용하도록 설계된다.
그러나 아트릭스는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 외에 폰 내부에 '독(Dock)' 형태의 주변기기와 연결시 동작하는 웹탑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HDMI 연결시 사용하는 엔터테인먼트 센터 기능을 16GB 내장 메모리에 미리 설치했다.
만약 아트릭스 폰 하나만 구입해서 쓰는 사람이라면 메모리 공간을 쓸데없이 차지하는 웹탑 애플리케이션이 애물단지겠지만, KT에서 아트릭스에 HD 멀티미디어 독을 기본 제공하고 있어 폰 구매자들은 모두 웹탑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하다.
메모리 용량을 보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설치 가능한 공간이 약 1.7GB 정도, 내장 SD 카드는 샘플 제품에 들어있는 동영상과 사진 등을 포함하고도 약 7.4GB의 공간이 남아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버전부터는 SD 메모리에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설치나 컨텐츠 저장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제공된다.
또한 기본 16GB 내장 메모리에 microSD 외장 메모리를 사용하면 추가로 최대 32GB 용량 확보가 가능하다. USIM 카드 슬롯은 배터리 방향으로 만들어져 배터리를 제거하지 않고는 뺄 수 없지만, microSD 슬롯은 바깥쪽으로 만들어 배터리를 탈착하지 않고도 메모리 카드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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