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GTX 550 Ti와 GT 610, 정상 제품과 비교한 성능은?
그렇다면 이들 가짜 그래픽카드와 정상적인 그래픽카드 간의 성능은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제원에 전혀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제품과 가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비교해 봤다.
▲ 정상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기가바이트의 'GTX 550 Ti D5 1GB(GV-N550D5-1GI)'와 'GT 610 D3 1GB(GV-N610D3-1GI)' 그래픽카드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GTX 550 Ti 그래픽카드는 나머지 가짜 그래픽카드가 다이렉트X 11을 지원해 3D마크 2013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엠탑코리아와 그레이트월코리아의 GTX 550 Ti 그래픽카드는 정상 그래픽카드가 위치한 성능의 범위에 들지 못했다.
기가바이트 제품이 512점을 기록한 반면, 엠탑코리아의 GTX 550 Ti D5 1GB는 262점, 그레이트월코리아의 VESTA GTX 550 Ti D5 1GB는 251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정상 제품을 100%의 성능으로 놓고 보면 각각 51.2%, 49.1% 수준으로 나타낼 수 있다. 성능으로 보나 셋 다 GTX 550 Ti 그래픽카드라 불리기 어려운 제품들인 것이다.
본래 지포스 GT 610은 다이렉트X 11 환경을 지원하나 나머지 세 장의 그래픽카드가 다이렉트X 10.1까지만 지원하는 관계로 다이렉트X 10 그래픽 성능을 재는 '3D마크 밴티지'를 이용했다. 테스트 결과 정상 제품으로 테스트한 기가바이트의 GT 610 그래픽카드는 하이 프리셋에서 1,635점을, 익스트림 프리셋은 1,05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세 장의 그래픽카드에선 간헐적으로 드라이버 문제로 진행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그러던 중 엠탑코리아의 GT 610은 익스트림 보다 한 단계 낮은 하이 프리셋으로 진행해 468점, 그레이트월코리아의 GT 610은 466점을 내기는 했다.
▲ AFOX 지포스 GT 610 D3 1GB 제품이 다이렉트X 10.1을 지원해 '3D마크 밴티지'를 돌렸는데 테스트 중 위와 같은 오류 메시지들을 출력했다
그런데 AFOX 지포스 GT 610의 경우, 출력 프레임이 너무 낮아서 일부 옵션을 끄라는 내용도 있었고 테스트 도중 충돌 현상이 나타나 화면이 검게 변해 PC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상적인 GT 610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현상이다.
나머지 대원CTS의 AFOX GT 610은 하이 프리셋으로 낮춰도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띄워 테스트 결과를 산출하지 못했다.
이는 글쓴이가 의도한바가 아니다. 정상적인 제품이라면 극한의 설정 값에서도 결과값이 나와야 하는데 이들 그래픽카드는 그렇질 못했다.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지 못하든 그렇지 않았던 정상 제품이든 하이 프리셋으로 설정한 '3D마크 밴티지'는 무난하게 실행됐으나 대원CTS의 AFOX GT 610은 부하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이 프리셋 조차 받아주지 못했다.
이는 그래픽카드의 성능 뿐만이 아닌 내구성이나 안정성에서도 문제로 지적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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