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양파 까듯 느는 비정상 그래픽카드, 경계 자세 필요  정상적이지 않은 그래픽카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비단 지포스 GT 630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우려했는데 이번 기사로 추가 확인한 지포스 GTX 550 TI와 지포스 GT 610로 이는 현실이 됐다.
기존에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가짜 그래픽카드'로 의심받아 구매를 피할 수 있는 제품도 있었지만 일일이 확인해 보지 않고서는 해당 제품이 정상 제품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것이 거의 불가했다. 글쓴이가 확인한 제품 중에는 정상적인 그래픽카드 그룹에 묻어가 별 문제없이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심각한 문제다.
아래의 엠탑코리아와 그레이트월코리아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와 관련해 아무런 관계가 없고 유통 업계에서도 비중있는 회사가 아니어서 그렇다쳐도 엑슬비전코리아와 대원 CTS의 경우는 다르다. 엑슬비전코리아는 국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의 공식 협력사이고 대원CTS는 유통업계의 큰 손을 자처하는 브랜드라 업계서 비중이 높다.
보통 인지도가 낮고 일부 제품에 한해 판매를 관할하는 유통사들이 저가에 제품을 판매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규모가 있고 일정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한 유통사가 이런 데 빠져 제품을 팔았다는 것에 대해 글쓴이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정직하게 제품을 팔 수 없었던 시장의 분위기, 어쩌면 궁극적으로는 더 값싼 제품을 선호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요구도 저가에 같은 제품을 조장한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작용한 것은 아닐까?
▲ 그레이트월코리아로 검색하면 사이트는 뜨지만 피시팝컴퍼니가 관리하는 것으로 나와있으며 FORSA 그래픽카드를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부 기사에서 다뤘듯, 엑슬비전코리아와 엠탑코리아는 지포스 GT 520 혹은 지포스 615 급의 그래픽카드로 팔았어야 할 제품을 지포스 GT 630으로 판매한 점, 대원CTS는 다이렉트X 10.1 을 지원하지도 않는 지포스 GT 220급의 그래픽카드를 동일한 지포스 GT 630으로 판매한 점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번 기사에서 다룬 지포스 GTX 550 Ti와 GT 610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 조사한 것 외에도 정상적이지 않은 그래픽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국내 유통사 및 제품들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는 가격 비교 사이트 외에도 오픈 마켓이든 조립 PC 쇼핑몰이든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또한 유통사 및 제조사에서는 이미 단종 처리됐지만 나머지 오프라인 판매점이나 일부 쇼핑몰에서는 버젓이 이런 제품들을 팔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경우의 수까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이런 '가짜 그래픽카드'를 골라낼 수 있는 방법은 그저 소비자 스스로 경계를 하고 조심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우선은 해당 그래픽카드가 사용하는 GPU칩의 공식 제원을 확인해 보고 이보다 동작 클럭이 낮거나 겉으로 CUDA 코어 수가 일치하지 않는 제품 정보를 발견한 경우, 이들을 경계하며 구매를 보류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할 지는 소비자 개인으로서 판단할 문제다.
저렴한 것을 바라는 시장의 분위기와 이에 따른 소비자의 요구,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최종으로 관할하는 엔비디아와 이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유통사 등 여러 입장들이 결합돼 나타난 이 사단을 보고 있자니 글쓴이 입장에선 그저 가슴이 아프다.
글 / 곽준혁 기자 / jh1718@kbench.com감수 /
장홍식 기자 / potatotree@bodnara.co.kr
이 기사는 케이벤치와 보드나라 공동으로 기획 되었습니다.
|
[영상]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인텔 가우디3/AMD MI300/범클라우드 진영의 NPU/,그리고 AI 하드웨어 개발 흐름과 추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