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아마추어를 겨냥한 DSLR 중급기! 삼성테크윈 GX-20 Page 6:: 보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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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08-03-15 00:00

[리뷰]
하이 아마추어를 겨냥한 DSLR 중급기! 삼성테크윈 GX-20

1. 처음	2. GX-20은 업그레이드인가, 옆그레이드인가?
3. 기능을 추가하고 편의성을 높인 GX-20 인터페이스	4. 초보자와 전문가를 모두 커버하는 메뉴 구성
5. 이미지 디테일과 노이즈 감소는 어느 정도일까?	6. 손떨림 보정은 좋지만 연사 성능은 제자리 걸음
7. 샘플 이미지 보기	8. 중급기에 걸맞지만 연사 성능 및 렌즈 부족이 문제

6. 손떨림 보정은 좋지만 연사 성능은 제자리 걸음

손떨림 보정 기능을 이용한 촬영

GX-20에 들어간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OIS)은 메뉴에서 설정하지 않고 뒷쪽에 있는 OIS 레버를 움직여서 사용할 수 있다.

<GX-20 / AV모드, ISO 100, 45mm, 셔터 0.4s, F8.0 >

손떨림 보정 기능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1/30초(0.033초) 정도까지는 카메라를 들고 촬영해도 사진이 흔들리지 않지만 그 이상에서는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 초점이 흔들려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OIS 테스트는 흔들림을 높이기 위해 셔터 속도를 0.4초까지 올렸다.

양쪽 모두 최대한 손이 떨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자세로 촬영했지만 OIS를 끄고 찍은 사진은 리사이징 해도 흔들리는 것이 보일 정도다. OIS를 켜고 촬영한 사진은 셔터 속도가 느려서 완전히 흔들림을 잡지 못했지만 끄고 촬영했을 때보다 상당히 흔들림을 억제했으며 원본 크롭이 아닌 리사이징에서는 흔들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어렵다.

<GX-20 / AV모드, ISO 100, 45mm, 셔터 1/5s, F8.0 >

셔터 속도를 좀더 높여서 1/5초로 놓고 F8.0으로 필자의 책상 모니터 위를 찍어보았다. 1/5초면 초인적인 안정 자세를 가진 유저들은 OIS 없이도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찍기도 하는 속도지만 필자에게는 아직까지 무리다.

▲ 셔터 스피드가 빨라져서 OIS를 켰을 때 흔들림이 거의 보정되어 초점이 잡혔다
GX-20은 카메라 본체에서 OIS를 지원하므로 모든 렌즈가 손떨림 보정 혜택을 보게 된다

마지막 사진은 일부러 카메라를 심하게 떨면서 촬영을 했다. OIS를 껐을 때는 카메라가 진동에 반응하면서 지진이라도 일어난 모습을 보였으나 OIS 기능을 사용하면 전부 다는 아니라도 3~4장에 1장 꼴로 비교적 초점이 맞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들도 OIS를 끄고 찍은 사진보다는 무난하게 나왔다.

중급기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초당 3연사 촬영

GX-10에서 유저들이 많이 아쉬워했던 부분이 AF 성능과 연사 속도였는데, 유감스럽게도 새로운 CMOS 센서로 바뀌긴 했지만 GX-20의 기계적인 성능은 GX-10보다 발전하지 못했다.

캐논이나 니콘의 중급기가 초당 6연사를 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GX-10과 똑같은 초당 3연사는 화소가 1,020만 화소에서 1,460만 화소로 늘어났다는 것을 감안해도 거의 개선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게다가 GX-20 화소수가 늘어나면서 메모리 꽉 찰 때까지 가능했던 JPEG 연사는 최대 38매로 고정되었고, 전처럼 메모리가 찰 때까지 찍으려면 연사 속도가 초당 2.3매까지 떨어진다.

펜탁스에서 출시하는 GX-20의 형제기 K20D는 이런 연사 속도의 떨어짐을 보완하기 위해 160만 화소 촬영시(해상도 1280x1024) 초당 21매를 찍을 수 있는 모드를 넣었는데, GX-20에서는 이 기능이 빠져있다. 비록 편법으로 유저 달래기라고 하지만 웹용으로 쓰기는 무난한 해상도인데 GX-20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