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새로운 세대 전환을 염두에 둔 하스웰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 (Haswell)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 (Ivy Bridge)와 같은 22nm 3D 트랜지스터 기술을 적용했으나 톡 (Tock)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아키텍처 변화가 이루어졌다.
아이비브릿지와 달라진 부분은 CPU와 내장 그래픽 코어를 비롯한 전반적인 전력 효율 강화를 위해 VRM을 통합하면서 CPU 내부적인 처리 개선 및 대역폭 향상, AVX2/ FMA3 명령어 지원으로 이를 이용해 최적화할 경우 고성능 컴퓨팅이나 오디오 및 비디오, 게임 연산 처리를 향상할 수 있다.
CPU는 클럭 당 명령어 처리 (IPC) 개선, 공식 DDR3-1600MHz, 내장 그래픽은 세분화되고 DX11.1과 OpenCL 1.2, OpenGL 4.0 기술 지원, 3대 모니터 및 4K 해상도, 향상된 무선 디스플레이 4.1 (WiDi 4.1)을 지원한다. 내장 그래픽 성능도 실행 유닛 증가 및 효율 개선으로 향상이 이루어졌다.
새로 조합되는 인텔 8 시리즈 칩셋은 네이티브 SATA3 (6Gbps)와 USB 3.0 (5Gbps)를 지원하는 것은 인텔 7 시리즈와 같으나 SATA3 포트는 기존 2개에서 6개를 지원해 고속의 SSD 장치를 다수 사용할 때 더욱 유리하다. PCI-Express 3.0 지원도 이어받고 있다. 다만 이전까지 사용하던 LGA1155 소켓 대신 LGA1150의 새로운 소켓 적용으로 호환이 불가능하며 CPU와 메인보드를 함께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VRM 통합과 전력 효율 극대화한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
하스웰 기반 코어 i7 4770K로 살펴본 CPU 성능은 3.5GHz로 동일한 이전세대 아이비브릿지 대비 10% 이내이며 일부는 소폭의 향상 또는 변화가 크지 않아 샌디브릿지에서 아이비브릿지의 이동 상황과 유사하다.
내장 그래픽은 아이비브릿지처럼 DirectX 11.1을 비롯한 최신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실제 게임에서도 20-30% 향상이 이루어지면서 전력 소비는 크게 증가하지 않아 와트당 성능비를 개선했다.
데스크탑용 내장 그래픽은 코어 i7과 코어 i5 시리즈가 아이비브릿지 내장 그래픽처럼 차등을 두지 않고 HD Graphics 4600 (GT2, 20 EU)를 탑재해 고성능을 사용하면서 내장 그래픽을 이용하는 PC 사용 환경에 더 적합해졌다. 차후 등장할 코어 i3나 펜티엄 제품군에 어떤 내장 그래픽이 탑재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으나 기존 정책이 유지된다면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며 저렴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기존보다 조금 더 유리해 보인다.
오버 클럭은 이전 세대와 달리 샌디브릿지-E (Sandy Bridge-E)와 같이 베이스 클럭 (BCLK) 조절이 100MHz/ 125MHz/ 167MHz (보드에 따라 250MHz 지원)로 세분화되며 배수 조절이 자유로운 K 시리즈에서 보다 유연한 오버클럭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K 시리즈 외의 일반 버전은 베이스 클럭 제한이 이루어진다. 오버클럭은 이전 세대인 아이비브릿지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TDP 스펙 및 VRM 탑재 등과 같은 요인으로 온도가 높아져 좋은 쿨링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전력은 22nm 공정 최적화와 VRM 탑재로 효율성을 높여 아이들시 전력이 낮아져 전력 효율이 높아졌으며 로드시에는 TDP 스펙에 따라 이전세대 대비 조금 더 높은 전력을 소모한다. 일반적인 온도도 전력 소모 증가에 따라 이전 세대 대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세대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하스웰
하스웰은 이전처럼 극적인 CPU 성능 향상은 없었으나 성능 향상은 이루어냈고 특정 명령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면 해당 분야의 성능 향상도 예상된다. 하지만 새로운 제품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사용자에게는 이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VRM 내장과 22nm 공정 최적화를 바탕으로 성능 향상 및 전력 효율 개선에 공을 들였고 이러한 전력 효율 개선은 데스크탑보다는 모바일용 프로세서 및 플랫폼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VRM 통합으로 인한 메인보드 전원부 간소화 등의 장점도 있지만 초기 도입에 따른 안정화는 더 필요해 보인다.
또 성능 향상을 크게 이끌어내지 못한 하스웰은 아이비브릿지 세대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해 성능 향상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용자 업그레이드에는 적합해 보인다. 내장 그래픽 향상으로 외장 그래픽 장착이 어려운 미니PC 등에서 보다 향상된 성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하스웰 예상 가격은 테스트를 진행한 코어 i7 4770K를 기준으로 동급 제품대비 높은 339달러 ($339)다. 313달러 ($313)를 적용했던 아이비브릿지 코어 i7 3770K보다 높고 샌디브릿지 코어 i7 2700K의 332달러 ($332)보다 약간 높게 책정되었다.
국내 초기 가격은 환율이나 기타 시장의 요인으로 이전 세대 동급 제품대비 약간 더 높은 가격 형성이 예상되므로 가격 및 성능 전반을 고려하면 초기에는 CPU와 메인보드 전면 교체를 수반해 가격적인 매리트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당면한 문제의 개선이 이루어지면 하스웰은 자연스럽게 아이비브릿지의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모바일 시장의 성장으로 PC 수요 및 시장 축소는 하스웰 등장 시기와 겹치는 등 내외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스웰은 새롭게 시도한 VRM 통합 및 이를 바탕으로 전력 효율 최적화, CPU 향상과 내장 그래픽 성능과 지원 확대를 통해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어 새로운 세대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영상]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인텔 가우디3/AMD MI300/범클라우드 진영의 NPU/,그리고 AI 하드웨어 개발 흐름과 추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