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PC 성능 유지하면서 소비전력은 크게 낮춰
인텔 NUC DC3217BY는 인텔 3세대 코어 i3 프로세서를 사용한 PC 플랫폼이다.
모바일용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CPU와 그래픽 성능은 울트라북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히 소비전력과 발열만 줄이려면 초저전력 코어 프로세서 대신 인텔 아톰이라는 선택도
있지만, 성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반 PC와 같은 작업 환경과 성능을 갖추려면 코어 i3급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윈도우 설치 후 인텔 NUC DC3217BY의 하드웨어 스펙을 살펴보면 1.8GHz로
동작하는 인텔 코어 i3 3217U 프로세서와 HD Graphics 4000 그래픽, QS77 Express 메인보드
칩셋을 볼 수 있다.
인텔 코어 i3 3217U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 CPU에 800MHz ~ 1.8GHz의
클럭으로 동작하며, 인텔 하이퍼스레딩(HT)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DDR3-1600MHz 메모리 지원 및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고 인텔 HD Graphics 4000 내장 그래픽은 시스템 메모리를 그래픽 버퍼로 사용한다.
윈도우7의 구성요소 평가로 시스템 성능을 살펴보면 CPU와 메모리, 주 하드
디스크(SSD) 성능이 우수하고 그래픽 점수만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내장 그래픽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윈도우7 체험 지수는 양호한 수준으로 보인다.
프로세서의 CPU와 그래픽 성능을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 CineBench R11.5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인텔 NUC DC3217BY에 들어간 코어 i3 3217U 저전력 프로세서의 성능을 측정했다.
내장 그래픽 OpenGL 성능은 괜찮은 편이지만 CPU 성능은 클럭이 높은 데스크탑 PC용 CPU보다는 떨어진다.
인텔 NUC DC3217BY의 CineBench 테스트 결과를 지난 번 보드나라에서
테스트했던 아이비브릿지 기반 펜티엄/셀러론 측정결과에 대입해보면 CPU 성능은 아이비브릿지 셀러론 G161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CPU의 동작 클럭이 일반 데스크탑용 CPU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NUC DC3217BY에 들어간 코어 i3 3217U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이퍼스레딩(HT) 지원으로 멀티코어 효율은 코어 i3 3220과 같은 수준이다. HT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비브릿지
펜티엄/셀러론은 멀티코어 효율이 코어 i3 3217U보다 낮다.
CPU 동작 클럭은 낮지만 일반적인 PC 작업이나 풀HD 동영상 감상 등에 활용하기에는
전혀 문제없다. 높은 CPU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에는 불리하지만 NUC 플랫폼이 그런 고성능, 고전력 소비형 시스템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다.
저전력 구현을 위해 CPU 클럭을 낮춘 NUC의 코어 i3 3217U
프로세서는 일반 데스크탑 CPU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내장 그래픽 성능은 인텔 HD Graphics 4000 탑재로 훨씬
뛰어나다.
3DMark11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구 버전의 HD Graphics나 HD Graphics 2500을 탑재한
프로세서보다 NUC DC3217BY 쪽의 그래픽 성능이 더 높다.
CPU 성능에서 아이비브릿지 펜티엄/셀러론 시스템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면 NUC 쪽의 체감 성능이 더 나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이엔드급 데스크탑 CPU 기준으로
보드나라의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의 3DMark 2013 테스트 결과와 비교해도 코어 i3 3217U의
인텔 HD Graphics 4000 성능은 CPU 클럭이 높은 HD Graphics 2500/3000 사이의 결과치를
보여준다.
실제 3D 게임에서의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평균프레임을
측정한 결과 1920x1200 해상도에서 그래픽 품질 '높음' 옵션으로 설정하고도 30프레임 가량을 기록했다. 물론 유닛이
많아지고 이펙트가 늘어나면 프레임이 떨어지겠지만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적당히 조절한다면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
현재 오픈베타 중인 던전 스트라이커는 권장 그래픽 카드가 지포스 9500GT 외장 그래픽
카드로 NUC DC3217BY의 인텔 HD Graphics 4000 내장 그래픽에는 조금 버거운 게임이지만 자동 사양
검사에서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적합 수준으로 나온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기본 1280x720 HD 해상도에 그래픽 품질을 '상'으로
설정하면 역시 평균 30프레임 수준을 기록했다. 그래픽 품질 옵션을 조절한다면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텔 NUC DC3217BY가 아톰 프로세서 대신 코어 i3 3217U 프로세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발열 부분에서는 아톰 플랫폼보다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초저전력 프로세서로 동작 클럭을 낮췄더라도
CPU 성능이 차이가 나고, 내장 그래픽은 아이비브릿지 계열에서 가장 좋은 것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적외선 온도계를 통해 3D 성능 테스트 중의 NUC DC3217BY 발열을 측정한 결과
내부 중앙의 CPU가 장착된 부분의 온도가 가장 높아 50도 중반 가까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온도 때문에
CPU 스로틀링이 발생하거나 하지 않았으며 본체 하단을 보면 내부 쿨링이 잘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텔 NUC 플랫폼의 최대 강점은 소비 전력이다. PC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모바일
기준의 하드웨어 설계로
일반 데스크탑 PC와 비교해 월등히 낮은 소비전력을 자랑한다.
대기 상태의 소비전력은 10W에 불과하며 웹서핑, 풀HD 동영상 재생, 심지어 소비전력이
가장 높은 3D 게임을 할 때조차 일반 PC 부품을 사용한 아이비브릿지 셀러론 PC의 대기 상태보다 소비전력이 낮다.
만약 이러한 아이비브릿지
펜티엄/셀러론 PC에서 게임을 하려고 메인스트림급 외장 그래픽 카드를 설치한다면 NUC와의 소비전력 차이는 최대
4.5배 가량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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