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영원한 숙제. 제조사 VS 수입/유통사의 파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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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의 브랜드와
제조사의 브랜드, 어느 쪽이 우선인가?
메인보드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브랜드가 아닌 수입/유통사의 브랜드와 이름으로 판매된다는 것이 좋게 보일 수 없다.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적 메리트가
높아 많이 팔려도 메인보드 제조사 인지도의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사의 브랜드를 유지하더라도 수입/유통
업체들이 국내에 잘못된 유통이나 A/S를 하는 경우 메인보드 브랜드 이미지에 씻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반대로 메인보드 수입 및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에서는 국내 디스트리뷰터가 자주 바뀌거나 복수 디스트리뷰터를 두어 경쟁을 유발하고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국내시장에 알려온 제조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다른 후발업체에 고스란히 뺏기는 일도 당할 수 있기에 메인보드 제조사들을 굳이 열심히
홍보해줄 필요가 있을지 줘봤자 채이면 끝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최근에 MSI와 유니텍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MSI 상표권에 대한 분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주장할만한 근거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 문제가 법적인 절차까지 이른다면 MSI라는 이름이 국내에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어려울 것이다.

서로를 끌어안는
동반자적 위치도 필요할 때
대만의 유명 메인보드
제조사들 중 몇몇은 국내에 지사급 이상의 규모를 두고 활동하는 곳도 많다. Iwill의 메인보드도 Iwil Korea가 철수하기
전까지 뛰어난 A/S를 보여주었으며, Chaintech 역시 A/S를 용산에 위치한 Chaintech Korea에서 직접 맡고 있다.
이들이 본사측에서 국내 시장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면 ABIT는 국내에 RMA 센터를 이미 설립하여 빅빔의 원활한 A/S를 돕고
있어 2003년도에 그 결실을 톡톡히 거두고 있다.
메인보드 시장의 성패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조사와 수입/유통사가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동반자적 자세가 아니더라도 일부
제품군은 메인보드 제조사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 혹은 반대로 수입/유통사의 높은 고객지원 수준으로 인해 다른 한쪽의 노력이
부실했음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못하는 시점에서 갈라질 수
밖에 없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는
메인보드 시장에서 어차피 영원한 동반자라는 말은 존재할 수 없겠지만, 서로 길을 달리하는 순간이 온다 해도 뒷 마무리를 잘 지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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