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CPU - 그래픽 카드 - 메인보드

인텔 커피레이크 - 때 이른 탄생,
카비레이크 사용자에 빅엿
커피레이크는 인텔 메인스트림 CPU 최초로 6코어를 도입, 하이엔드 데스크탑(HEDT) CPU 사용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메가테스킹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성능 또한 나무랄 데 없이 뛰어난 데다 공식 가격 역시 크게 오르지 않아 CPU 자체만 본다면
매우 만족할 제품으로, 여기까지만 보면 AMD 라이젠과 같이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하기에 합당하다.
그. 러. 나.
인텔 커피레이크는 성능외에 모든 면에서 막장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AMD 라이젠 영향인 듯 당초 계획보다 최소 반년에서 최장 1년 가까이 출시
시기를 앞당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져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할 정도였고, 물량이 조금씩 풀리면서 2017년 12월 말 현재는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공시 가격보다 과도하게 높은 판매 가격이 형성 중이다. CPU의 판매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 자체로 인텔을 탓할 수 없지만, 원인이 물량 부족인 만큼 인텔도 비판을
비껴갈 수 없다.

가격이야 그렇다 쳐도, 인텔은 2017년 8월 모바일 버전 커피레이크(8세대) 발표와 함께
데스크탑 버전의 출시를 10월로 밝히면서 같은 해 1월 출시된 데스크탑용 카비레이크(7세대)에 사실상 사망 선고를 내렸다.
당초 틱톡에서 PAO로 변경한 CPU 개발 사이클을 처음 적용한 카비레이크(O) 이후
처음부터 지키지 못한 데다, 비판적 시선은 있을지언정 주기적으로 이어지던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크게 어그러지면서 기존 신제품 출시 주기를 감안해 카비레이크
시스템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소위 '빅엿'을 먹였다.
당장 보드나라 사무실에서 본 기자 옆자리를 차지한 신입 기자만 해도 7월 말 카비레이크
코어 i7 7700 시스템을 새로 구매했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다른 걸 살걸 그랬다며 눈물을 흘렸다.

게다가 300 시리즈 칩셋은 가장 비싸고, 또 다른 워스트 어워드 수상작인 Z370만 출시해 오버클럭이
필요없는 NON-K CPU 구매자도 불필요한 지출을 강요하는 등, 인텔 커피레이크는 그동안 인텔의 PC 시장 독주
부작용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제품이다.
이들 이슈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되겠지만 커피레이크가 나온 2017년에는 안고가야 하는 숙명이기에, 결과적으로
인텔은 2016년 카비레이크로 CPU 부문 막장 어워드를 수상한데 이어 2017년 올해는
커피레이크로 2년 연속 CPU부분 워스트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Z370 - 물리적으로 안된다더니 Z270에 이름만 바뀐 그들
커피레이크 CPU에 이어 인텔에 또 다른 보드나라 워스트 어워드 수여에 기여한 것은
Z370 칩셋.

커피레이크가 알려지고, 소비자들의 관심은 커피레이크 플랫폼과 호환될 것이냐 하는
점이었다. 커피레이크가 14nm++ 공정 기반이라는 점과 엮여 다양한 루머가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커피레이크는 전력 공급
때문에 카비레이크와 호환 안됨' 한 마디로 정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ASUS 제품 매니저가 '호환 안되는 건 인텔의 정책 때문' 이라며 인텔의 발표를
정면 반박한데 이어 중국쪽 포럼에서 Z170칩셋 보드의 바이오스를 수정해 커피레이크 CPU를 구동하자
인텔의 신뢰성에 크리티컬 히트를 꽂아넣었다
게다가 2018년 하반기로 예정된 Z370 대체 칩셋 Z390 예고까지...
브로드웰이 별도 칩셋 없이 하스웰 리프레시 대응 Z97/ H97 칩셋 보드에서만 지원했던
사례를 기억하는 네티즌들에게 Z370은 인텔의 무리수로만 보인다.
라데온 RX 560 - 같은 이름 다른
성능, 나 몰라라 AMD
2015년 라데온 R9 Nano, 2016년 라데온 RX 480으로 2년 연속 그래픽
카드 워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AMD. 올해는 라이젠으로 베스트 어워드도 수상하며 워스트 어워드와는 인연이 없는 듯
했지만 막판에 라데온 RX 560으로 3년 연속 그래픽 카드 부분 워스트 어워드 수여의 영예를 안았다.
당초 라데온 RX 560은 16CU로 설계된 제품이지만 2017년 여름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14CU 모델이 등장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라데온 RX 560D라는 이름으로 팔렸고, 전세대인 라데온 RX
470D와 같이 조용히 잊혀지는가 싶더니 조용히 글로벌 출시가 이어졌다.

문제는 판매 제품들이 16CU 모델과 동일한 라데온 RX 560이라는 모델명을
이용하고, AMD 글로벌 홈페이지에도 라데온 RX 560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공유한다는 점. 사용자는 상품 설명을 보기
전에 16CU 모델인지 14CU 모델인지 알 수 없기에, 관련 논란이 일자 AMD는 혼란을 줘서 미안하다며 제조사와 채널
파트너들에게 제품 설명을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치 자신들은 이번 이슈에 책임 없다는 듯한 스탠스를 취했는데, 처음부터 라데온 RX 555나 RX 560 14CU, 아니면 중국향처럼 RX 560D의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새로운 GPU로 올리거나, 처음부터 판매사들에 차이를 명확히 하도록 지시했다면, 즉 미리 막을 수 있는 사건을 키워 3년 연속 그래픽 카드
워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AMD.
2018년에는 제발 조용히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