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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20-12-29 15:00
[칼럼]

보드나라 선정
2020년 워스트 어워드

1. 처음 2. CPU, PC 메모리,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3. 스토리지, 파워 서플라이, 완제PC, 모니터 4. 노트북, 스마트폰, 통신망, 웨어러블
5. 올해의 게임, 모바일 게임, 게임기기 6. 인터넷 이슈, 자동차, 크리에이터
7. 21년엔 무탈하길 바라며….

     2. CPU, PC 메모리,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잖아요...인텔 14nm

올해 역시 CPU 부분은 인텔이 영광을 차지하였다. 몇년간 인텔이 워스트로 지적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14나노(nm)다. CPU 공정은 나노가 낮아질수록 전력 효율이 좋아지고 발열이 낮아진다. 한마디로 낮을수록 좋아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인텔은 5세대에서 11세대까지 6세대가 지나도록 14nm 공정에 머물러있다. 마치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인텔은 그렇게 노인이 되었다.

인텔이 14nm로도 이렇게까지 성능을 낸다는 점은 대단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게 다다. 이와중에도 경쟁사는 7nm CPU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인텔 역시 더 낮은 나노 공정에 성공해야 한다. CPU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기타 반도체 업체에서는 3나노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인텔은 언제까지 14나노를 짜낼지 알 수가 없다. 이러다가 인텔 14나노 공장에서는 기름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리뉴얼을 기대했지만 리패킹되어 출시된 라이젠 XT 시리즈

그렇다고 CPU 부문 경쟁사가 2020년 내내 완벽한 행보를 걸은 건 또 아니다. 바로 XT 시리즈 때문이다. 2020년 7월 출시된 XT 시리즈는 스펙 면에서 기존 라인업에 비해 향상되어 출시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젠3를 앞두고 출시되어 애매한 포지션에 자리잡은 게 문제였다.

기존 모델 구매자는 뜬금 없이 출시된 XT 시리즈에 벙쪘고, 막상 젠3가 출시되자 XT 시리즈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다. 누구를 위한 출시였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출시일정이었다. 거기에 더해 논XT 모델과 비교하였을 때 가격은 비슷하지만 레이스 쿨러가 제공되지 않아, 사실상의 가격 인상도 이루어진 셈이니 여러모로 애매했던 모델이다.

 

마이크론 공장이 방금 정전되어서 삼성 메모리 값을 올렸어요...082

지난 12월 초,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에 1시간 동안 원인 불명의 정전이 발생하였다. 이에 보드나라 기자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국내 메모리 값이 바로 오르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게 무슨 주식도 아니고, 방금 전 일어난 공장의 1시간 정전에 지금 메모리 값이 오르냐며 웃으며 넘겼다.

 

하지만 그 일은 실제가 되었다. 바다 건너 대만의 마이크론 공장이 정전된지 반나절도 되지않아 국내 메모리 값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물론 공장 공급량 걱정에 의한 재고 확보에 따른 품귀현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나절도 되지않아 가격을 올리는 점, 마이크론 생산량은 0.4% 가량의 손실이 났다는 분석에 반해 30% 이상 가격이 상승한 점은 작년 일본 불매 운동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A320? A520? 뭔 차이인지 모르겠는 A520 칩셋

필자가 보드나라에 입사하고 나서 가장 많이 찾아본 게 바로 칩셋과 그에 따른 모델명이었다. CPU,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메모리 등 PC 부품 전반에 걸쳐 다양하고 각기 다른 제품들이 이렇게 많이 출시되는지 그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건 구매자에게 다양한 구매선택지를 줄 수 있어 환영하는 일이지만, 리패킹 같은 의미 없는 출시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어 꺼려하는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2020 메인보드 워스트는 A520 칩셋에 수여했다. A520 메인보드는 새롭게 출시된 AM4 칩셋 메인보드로 A320 메인보드와 달리 PCI 부분이 업그레이드되었다. 문제는 그게 전부다. 공식적으로 최신 라이젠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A520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최신 라이젠 CPU를 사용하려면 A520 메인보드가 권장된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점도 없이 가격만 비싸진 현 상황에 소비자가 과연 납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용산의 민낯, 그리고 MSI 3080 트리오

올해 중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가 공개되자 많은 PC 사용자가 환호성을 질렀다. RTX 20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훨씬 좋은 성능에 가격마저 저렴한 그래픽카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는 국내출시가 걱정에 마냥 좋아할 수가 없었다. 공식출고가가 아무리 싸게 나와도 국내에서 PC 부품은 싯가(?)로 판매되니, 성능이 좋게 나올수록 가격 걱정은 더욱 컸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국내유통사 인텍앤컴퍼니 측에서 초도물량을 바로 온라인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하고, 여기에 더해 ASUS 측은 중간 유통 과정의 폭리를 막겠다고 공지하면서 소비자는 처음(!)으로 정상가격(!!)에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과정만 보자면 이번 RTX 3080 대란은 워스트가 아닌 베스트였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모두가 이번 대란을 환영한 건 아니였다.

 

도화선은 MSI였다. MSI는 공식 출고가 699달러(현기준 한화 758,800원)인 RTX 3080 게이밍 X 트리오의 국내 가격을 147만원으로 측정했고, 이에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ASUS의 사례를 들며 한바탕 난리가 났다. 거기다가 MSI 직원이 소셜커머스에 관련된 댓글을 남긴 것이 재조명되며 논란은 꺼지지 않고 계속해 타올랐고, 추가로 물량이 적은 RTX 3080을 구해 완제PC로 파는 일부 업체의 행각, 그리고 일부 업체 유튜브의 ASUS에 대한 반발 등이 이어져 RTX 3080 대란이 완성된다.

심지어 해외에서도 MSI RTX 3080 게이밍 X 트리오는 말썽이었다. 이베이를 통해 한 판매자가 품귀현상을 악용해 1,360달러에 RTX 3080 게이밍 X 트리오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판매자는 MSI측 판매자였다. 이 판매자는 MSI 산하에 있는 개별 판매 자회사였으며 이에 소비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였다. 제조사가 부족한 공급을, 산하 유통사가 시가로 판매하는 상황, 국내에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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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암드렛츠고 / 20-12-29 18:4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워스트 어워드 칼럼 잘 봤어요. 처음 하시는 것 같은데 잘 하시네요. 대부분 공감됩니다...
그런 거침없는 까기가 필요합니다... 이제 한 컷으로 돌아보는 보드나라IT 결산이 남았군요. 신랄한 비판과 희화화 기대해봅니다. ㅎㅎ
그린데이 / 20-12-29 18:5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IT업계가 멍청해진 것은 역시 개발을 점진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미 개발해놓고 점차 풀어가는 형식(?)이 많다는 것이죠.

노가리다 / 20-12-29 19:2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잘 보고 갑니다.
제가 몰랐던 워스트 기사도 있네요~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2-29 20:0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삼성 메모리 가격 문제가 삼성탓인지는 모르겠고 인텔, 애플, LG폰은 워스트 대표주자들이네요. MSI와 슈퍼플라워는 기업이미지에 치명타를 받을만할 정도로 충격적이네요. 뒷광고 문제를 봐도 역시나 돈과 관련해서는 어디서나 누구나 솔직할 수 없는 것이 상식이 아닐까싶네요.
=_=? / 20-12-29 21:1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맛에 워스트 보는거지!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2-30 0:2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레드 와 블랙에도
SMR 방식을 사용했다니... WD -_-;; 선 넘었네요.

쿠로링 lswro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2-30 8:4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일제 5g 씁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먹통이 되었다가 돌아오곤 합니다.. LTE 사용할떈 없던 일이죠 ㅋㅋㅋ

망할 새끼들 이따구로 서비스 하면서 5G에서 LTE로 바꿀라면 못바꾸게 개지럴 합니다...


가격도 드럽게 비쌉니다.. 저도 화딱지 나서 가족다 알뜰폰으로 도망갈 예정입니다..

떡하나주면잡아먹음 / 20-12-30 10:2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중국게임이 우리나라에서 벌어가는 수익도 엄청난데 배짱 장사하네요.
퇴출해버려야합니다.
윈도리트윗 / 20-12-30 13:3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애플은 좀 생각해봐야 하는게 저거 한국에만 있는 종특이예요
마트에서 직원에게 항의하다 안 되니까 점장 불러와 하는 아줌마들
갑질한다고 욕하지 않았나요?근데 그게 애플이면 왜 애플이 욕 먹죠?
미국기업이니까 매니저가 미국인이고 그래서 영어할줄 아냐고 물어본건데 왜?
여러분 180석 여당이 할 수 있습니다. 입법으로 해결합시다
우리 이제 점장 불러와!! 매니저 나오라고 해!! 이런건 21세기에 자제합시다
그 분들도 월급 받고 해야하는 자기 할 일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2020의 워스트는 삼성. 애플 좀 그만 따라 해라!!
니네는 망할때까지 충전기랑 유선이어폰 제공해라!! ㅋㅋ

게리킬달추종자 / 20-12-30 14:5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인텔이 공정에서 뒤쳐지는건 정말 믿기 힘든 올해의 이슈였죠. 새로운 세대의 제품도 버그 때문에 지연되는 등 하는걸 보면 2022년까지도 인텔의 도약은 다시 없단 이야기가 그럴 듯 합니다.

태즈매니아 / 20-12-30 23:2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뽑힐만한 것들이 뽑혔네요 역시 워스트 어워드가 본방

끓여만든배 / 20-12-31 1:4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특히 애플 빅서게이트 논란은 꽤 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예전부터 애플의 국내 A/S는 해외와 비교해서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지만 문제는 그래도 애플 제품은 잘 팔린다는 점에서 솔직히 시간 지나면 또 금방 잊혀질 것 같네요.

가시나무 / 20-12-31 6:1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슈플 파워가 가장 최악.. 다른 제품들은 단순히 불편함을 감수해야 되는 수준이지만 이 제품은 언제 다른 제품 고장내거나 화재까지 일으킬지 모르는 시한폭탄이기 때문~
게스트 / 20-12-31 9:1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IT라는 이름의 정글에서, 모기와 독사를 피해가는 길을 알려주는 인도자. 보드나라!
I am that / 20-12-31 9:1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하여간, 장사하는 놈들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관찰해야 됩니다. 영악하고 교활한
놈들이라서.
쓴소리 / 20-12-31 9:1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한국의 5G는 사기입니다. 정부와 통신업체가 공범이고.
ㅇㅇ / 20-12-31 16:1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고주사율 모니터에서 크롬 키고 테스트해서 차이 안 느껴지는 Hz 선택하면 됩니다.
https://www.testufo.com/framerates-versus
ㅇㅇ / 20-12-31 16:5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LTE vs 5G 그림에서 LTE는 마치 전국 커버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역 단위로 확대하면 당연히 기지국 중심으로 커버가 안되는 음역이 있습니다. LTE 보다 커버리지가 10배는 좁은 5G니까 가격이나 퀄리티를 떠나서 LTE 때보다 몇 배 더 기지국 설치하고는 전국 커버리지 된다고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아서 문제죠. 그리고 퀄리티를 얘기할 때도 반응 속도와 처리량 2가지 지표 그리고 각각의 최고 성능만 보는 것이 아닌 평균값, 중간값, 하위 백분위값 등 통신사에서 정확한 지표로 비교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생한방 pkwang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2-31 23:3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하드웨어나 게임같은건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만
한국 유튜버들의 행태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질 않네요.
연예인들이 하던 행동을 이제는 그들 스스로 연예인이 된것처럼 반복하는거보면..

송이송이 suejin993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01-04 9:0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주옥같은 발암촉진 제품과 사건들을 접하며 악몽같은 지난해를 잠시 회상해보는 기사였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기업정책은 고스란히 그들 제품과 함께 사장되고 그에 反하는 것들이 흥하는 올해를 기대해봅니다.
즐거운하루 rbe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01-05 14:0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제야 워스트를 보게 되었네요.. 코로나-19와 같이 IT에도 많은 이슈가 있었네요.. 이렇게 정리하니 하나의 사실을 접했을때 뿜었던 열기로 라면은 충분히 끓여 먹을 수 있었을 듯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개선되었으면 바람이 있네요..
게스트 / 21-01-27 19:4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겉으로는 고상한 기업인 척 하지만, 결국 돈 벌려는 장사치들이네요. 쩝.
너무 심하게 꼼수부리는 기업, 잔 대*리 굴리는 기업, 나쁜 기업은 소비자들이
손을 봐 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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