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비밀병기
ML-1631K는 대량의
인쇄가 필요한 기업이나
사무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디자인을
중시하는 공간이나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만든 흑백 레이저
프린터다. 필자가 이 제품의
용도를 이렇게 한정해 버린
이유는 단지 디자인이 이뻐서가
아니라 이런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에서 프린터 용지량을
급지 100매, 출력은
30매까지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30장 이상의
출력물을 뽑아내는 곳이라면
인쇄 중간에 출력된 용지를
누군가 옮겨줘야 하니 업무
능률을 강조하는 기업이나
사무실을 타겟으로 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L-1631K는 그 동안
프린터 제조사들이 프린터에
요구하던 한정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그 형태와 기능, 색상
모두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삼성전자 스스로 보르도 TV의
연장선에 있는 비밀병기라고
언급할 만 하다.
ML-1631K는 고급형 가전
제품처럼 하이글로시 처리된
블랙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유광 느낌이 날 필요가
없는 본체나 바닥, 뒷면 등은
무광으로 만들었다. 하이글로시
재질이 먼지나 흠집에 약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겉으로 보았을
때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따라가기 어려워 여러
가전기기에서 쓰이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만큼 조작부도
심플해졌는데,
ML-1631K의 전면에 있는
버튼이라고는 인쇄 취소
버튼과 달 그림이 그려진 전원
버튼 뿐이다. 복잡한 프린터
설정이나 동작들은 모두 OS에
설치되는 프린터의 스마트
패널에서 사용하도록 했으며,
사용자가 프린터를 직접 누를
때는 인쇄 취소를 하거나 인쇄
취소 버튼을 4초 동안 눌러
테스트 페이지를 인쇄할 때
뿐이다.
프린터에 전원이
들어오면 전원 버튼에 파란
LED가 빛나며 두 버튼 모두
터치 센서 방식으로 만들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원 LED 버튼으로는
프린터를 완전히 끄는게 아니라
슬립 모드로만 전환시키고,
만약 완전히 전원을 차단하고
싶다면 프린터 뒷면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이용하면 된다.
ML-1631K 윗면의 삼성 로고
아래에는 65개의 도트로
구성된 블루 LED 창이
숨어있는데, LED 창에서는
프린터 오류에 관련된 그림을
보여주거나 인쇄시 현재
페이지를 LED로 표시해주는
유용한 기능도 들어있다.
그리고 외부에 보이진 않지만
프린터 내부에 작동 상황 및
오류 발생 시 알려주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ML-1631K의 정면을 보면
중간 부분에 인쇄된 용지가
나오는 곳이 보이고 아래로
3.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들어갈 것처럼 생긴 홈과
밑으로 버튼이 있다. 용지가
출력되는 부분에는 용지를
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하는
4개의 롤러가 보인다.
사실 ML-1631K처럼 생긴
프린터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는
프린터에 공급되는 용지와
출력되는 용지를 두어야 할
공간이 필요해서인데,
삼성에서는 급지함을 프린터
하단에 내장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하단에서
급지함이 달칵거리며
튀어나오는데, 급지함은
서랍장에 서랍을 끼우는 것처럼
용지를 넣은 후 다시 프린터에
넣어주면 된다. 이 경우 남은
용지량을 확인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용지가
구겨지거나 이물질이 묻는 것을
방지하는 장점도 있다.
일부 사무용 레이저
프린터에서도 이런 방식을
사용하긴 하지만 하단에
급지함이 들어갈 경우 프린터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ML-1631K는 높이를
최소화하면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편한 하단 급지함을 적용한
것이다.
ML-1631K의 기본
급지함에는 100매 분량의
용지를 넣을 수 있는데, 좌우
및 앞쪽의 고정 장치를 움직여
급지함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지원되는 용지의 종류는
A4 사이즈를 기준으로 하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표를
참고하면 된다.
서랍처럼 급지함을 완전히
밖으로 빼는 방식이기 때문에
ML-1631K의 설치 공간은
측면과 뒷면의 환풍을 최소
공간 외에 앞쪽에 급지함을 뺄
수 있는 본체 길이 정도
공간을 필요로 한다.
ML-1631K은 사용이
편리한 급지함을 만들기 위해
바닥 부분에 급지함이
들어가도록 디자인했다. 이 때
급지함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프린터
바닥 부분에는 4군데의
미끄러짐 방지 패드와 함께
3면으로 이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길다란 패드를 붙여놓았다.
급지함을 제거한 밑부분을 보면
급지함에서 프린터 내부로
용지를 전달하기 위한 부분이
뒷쪽에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프린터에서도 추가
급지 시스템을 사용하려고 바닥
부분에서 용지가 공급되도록
만들기 때문에, ML-1631K
역시 기본 급지함 대신 대용량
급지 시스템을 만든다면 기본
급지함 대신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L-1631K의 측면
디자인은 하이글로시와 블루
LED로 돋보이는 윗면이나
정면 디자인에 비해 약간
투박해 보이는데, 크기가 다른
3개의 박스를 얹어놓은 것
같다. 인쇄된 용지가 나오는
중간 부분은 하이글로시 처리를
했지만 나머지는 무광으로
디자인했으며, 좌우 측면 모두
중간에 프린터 내부의 열을
빼낼 수 있도록 외부 공기가
드나드는 에어 홀이
만들어졌다.
용지 공급은 카트리지 형식의
급지함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출력된 용지가 어디에 머물지는
알기 어려운데, 사실 출력을
위해서는 ML-1631K의
디자인을 약간 손상시키는
별도의 부품을 장착해야 한다.
인쇄된 용지 받침대라는 이름을
가진 이 부품은
ML-1631K 앞부분에 있는
홈에 끼워서 사용하게
된다.
플로피 디스크나 CD가 들어갈
것처럼 보였던 프린터 앞부분의
홈에는 용지 받침대가 설치되어
출력된 용지를 쌓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용지 받침대 역시
디자인을 중시해서인지
ML-1631K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작은
사이즈에 반투명 재질로
만들었다.
용지 받침대를
ML-1631K에 설치하면
위와 같은 모양이 되어 받침대
각도 때문에 출력된 용지가
자동으로 쌓이게 된다. 물론
쌓인 용지가 많아지면 받침대
옆으로 흘러 내리거나 받침대가
용지 무게를 견디지 못할
경우도 생길텐데,
삼성전자에서는 이 문제를
고려해서인지 애초에 출력
용지량을 30매로 제한했으며
이를 위해 출력부와 용지가 쌓이는 부분의
간격도 좁게 해놓았다.
ML-1631K의 뒷면에는
일반 프린터처럼 용지 걸림시
빼낼 수 있는 뒷 덮개와 전원
버튼, 전원 케이블 단자,
USB 2.0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 ML-1631K는
프린터 내부에 전원 어댑터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만 연결해서 쓰면 된다.
뒷 덮개는 좌우에 있는 클립을
눌러서 제거한다.
ML-1631K의 용지 걸림
제거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뒷 덮개를 열어서
제거하는 방식과 급지함을
제거하고 바닥에 낀 용지를
빼는 방식, 그리고 윗 덮개를
열어 인쇄 중에 걸린 용지를
빼는 방식이다.
레이저 프린터의 핵심인 토너
카트리지 장착은 프린터 윗
덮개를 열고 할 수 있다. 윗
덮개는 덮개 앞쪽 안에 숨겨진
레버를 눌러서 열 수 있는데,
토너 카트리지 고정과 윗쪽에
있는 컨트롤 버튼 및 LED
창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파손이나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덮개는 카트리지를 장착하는데
필요한 45도 정도만 열리고
이 때 우측에 있는 고정대가
걸리면서 자동차 본네트처럼 덮개를
지탱해준다.
ML-1631K에 들어가는
일체형 토너 카트리지는
1,000매 출력이 가능한
번들용이나, 시장에서 별도로
판매되는 ML-1631K용
토너 카트리지는 2,000매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판매된다.
토너 카트리지의 설치도 매우
간편해서 윗 커버를 열고 토너
카트리지의 손잡이가 바깥으로
오도록 빈 공간에 카트리지를
넣고 커버를 닫아주면 된다.
따로 고정 장치를 사용하지
않아도 윗 커버가 닫히면서
카트리지는 자동으로 고정된다.
삼성 ML-1631K 스완의
구성물로는 프린터 본체와 토너
카트리지 외에 설치 설명서,
드라이버/유틸리티 CD,
그리고 하이글로시 처리된
외관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청소용 천이 제공된다.
그 외에 USB 2.0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이
들어있다.
|
[뉴스] 브라더코리아, 휴대용 A4 감열식 프린터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