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메인보드 라인업별 차별화 결과는 물음표  최근 시장 트랜드와 달리 기존의 관행을 이어오고 있는 메인보드 제조사들을 살펴본 지난 기사의 연장으로, 이번 기사에서는 각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라인업별 차별화 노력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보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각 제조사들의 대응 라인업 제품 특성은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고 보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제품 라인업 구성이나 동일 라인업 제품의 차별성이 소비자들에게 결정적 '신의 한 수'로 작용할지는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레거시 라인업과 게이밍 라인업은 사실상 소비자가 차별화를 느낄 만한 요소가 거의 없고, 오버클럭 시리즈 역시 기본적인 공통 특색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제조사별로 조금씩 다른 특색이 실 구매층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물음표를 띄우게된다.
그나마 ASUS와 기가바이트 단 구 곳만이 런칭 중인 러기드 라인업은 제조사별 특색이 확실하지만, 1년 마다 세대 교체되는 PC 시장의 특성과 길어진 보증 기간 만큼 높아진 가격과 빠른 신제품 출시 사이클을 감안하면 오버클럭 시리즈와 같이 일반 사용자에게 그 차별성이 얼마나 어필할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메인보드의 차별화 문제는 끝없는 수렁에 빠진 형국이다
결국, 제품은 많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주력으로 판매되고 주목받는 제품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상황이 형성된 배경에는 제조사들의 기술 상향 평준화도 한 몫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복잡하게 따지기보다 유통사나 가격을 우선하게 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라인업을 세분화해 많은 제품을 출시한 것이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복잡해진 제품 라인업에 질려 깊게 알아보지 않고 유통사나 가격을 우선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게다가, 다른 제조사에서 무언가 특별하고 새로운 라인업이나 제품을 출시할 경우 경쟁사 역시 대응 모델 출시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아졌고, 라인업과 제품들을 단순화 하고 싶어도 경쟁사와의 경쟁 때문에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이미 메인보드 제조사는 ASRock/ ASUS/ 기가바이트/ MSI 네 곳, CPU와 메인보드 칩셋 역시 인텔과 AMD 양사의 영향력이 절대럭으로 고착되고,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 계열로 넘어가면서 PC 시장의 활기가 약해진만큼 제조사들의 차별화 경쟁은 생존이 달린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때인만큼 앞선 기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단순히 기술력을 앞세우는 것보다 소비자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와닿을 수 있고 도움이되는 방식의 차별화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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