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스마트폰 - VR - 악세서리 - 카메라

LG G6 - 살려야 한다 고민했지만 결과는...
LG전자의 2017년 상반기를 책임질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는 돌비 비전과 HDR10,
USB Type-C, OIS 듀얼 카메라, 방수방진, V20의 사운드 기능을 강화한 쿼드 DAC, 무선 충전 등 제품
만듦새는 썩 괜찮았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35라는 신형 AP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구형이 되어버린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한 데서 과연 2017년형 플래그십 제품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용으로 스냅드래곤 835 초기 물량을 싹쓸이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 시점이라, 출시가 늦으면 경쟁이 힘들테니 스냅드래곤 821을 넣고 일찍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자는 의도였던 듯 하다.
하지만 당장 스냅드래곤 821을 쓰면서 가격도 내려간 타사 모델들과도 경쟁해야 하는데다
예고된 스냅드래곤 835 탑재 신제품들과의 경쟁해야 하는 어정쩡한 제품이 되어버렸고, 마침 G6 출시 직전 터진 전세대 모델의 사후
지원 이슈가 겹치면서 G6의 사후 지원에 대해서도 고객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애플 배터리 게이트 - 오래쓰면 성능'도'
내려가는 매직
스마트폰에 일체형 배터리가 보편화되면서 오래 쓸수록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충전지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 애플은 여기에 독자적인 감성을 담아 성능까지 줄여 버린
사실이 들어나 사용자들을 경악시켰다.

해명하기로는 배터리 수명에 전반적인 성능과 장치의 수명 연장을 포함해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지만, 사용자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성능 양쪽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사용자에게 동의라도 구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사용자는 폰이 느려지면
배터리를 의심하기보다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악성 코드 같은 스마트폰의 이상을 의심하기 마련인데, 당연히 배터리 수명과
연동된 스로틀링이므로 초기화로 해결될 리 없다.
그렇다면 사용자는 높은 확률로 신제품 구매를 고려하게 되는데, 애플의 이번 배터리
게이트가 바로 이러한 고객의 심리를 노린 조작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용자에게 배터리 수명에 따른 스로틀링을 알리고
선택할 수 있게만 했어도 지금과 같은 반발은 없거나 크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문제는 아이폰 8 배터리의 스웰링 현상같이 한두 모델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폰 6, 아이폰 6s, 아이폰 SE와 iOS 11.2가 적용된 아이폰 7까지 적용되고, 향후 대응 기종을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실제로 미국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애플 대상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 아이폰 8의
배터리 스웰링 현상은 비교조차 어려운,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게이트에 이은 또 다른 역대급 배터리 게이트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윈도우 MR - AR은 어디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동시에 합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혼합 현실(MR).

그러나 현실은 보급형 VR이었고, 높은 자유도를 제공할 것처럼 소개된 인사이드 아웃 방식
트래킹은 사용자에게 답답함을 선사했다. 게다가 하이엔드 게이밍 VR로 잘 알려진 HTC Vive 지원이 더해지면서 윈도우
MR은 'AR + VR'이 아닌 VR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아직은 부족한 AR보다 VR 가능성을 확고히 한 다음에 AR을 더하겠다는 의지로 보이지만
시작부터 플랫폼의 정체성이 흔들려서야 이도 저도 아닌 플랫폼으로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보급형 VR을 표방 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다음 AR에 대한 추가 지원을
표방했다면 지금보다 명확한 플랫폼이 되었겠지만,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Vive도 가격 인하에 돌입하면서 보급형
VR이라는 컨셉도 위태로워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LG 톤 플러스 프리 - 낮선 그에게
눈사태의 망령을 느끼다
애플 에어팟 이후 무선 이어셋이 쏟아지는 중에, LG전자 역시 대표적인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의 무선 버전인 '톤 플러스 프리'를 선보였다. 톤 플러스의 정체성인 넥밴드를 무선 헤드셋의 수납겸 충전 독으로 활용해 무선
이에섯 자체의 사용 시간 연장과 보관 편의성을 높였다.
얼핏 보면 LG 톤 플러스의 DNA을 훌륭히 계승하고 애플 에어팟으로
새로운 흐름이 된 무선 이어셋 시장에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리라 기대하던 때가 기자에게도 있었지만, G6에 이어 톤 플러스 프리도 2% 모자란 마무리로 올해 보드나라
워스트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우선은 통화 시 왼쪽 이어버드만 사용할 수 있어 분실 시 통화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과 자체적으로 볼륨 조절을 지원하지 않아 전용 모바일 앱을 써야 한다는 점, 이어셋과 넥 밴드의 결합이 클립 방식이라 마모에
의한 고정력 약화와 분실 위험 증가가 염려된다.
조금만 신경 썼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문제였다는 점에서 LG전자의 '2%' 부족함이
이제는 아예 자체적인 '컨셉'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갖게 된다.
참고로 LG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품 출시를 알린 시점은 5월 21일인데 반해 iOS 대응 앱은
워스트 어워드를 작성하는 현재 시점까지도 3월 6일자
업데이트가 최신이다. 때문인지 해당 앱에는 톤 플러스 프리를 비롯해 블루투스 헤드셋 호환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9월 24일자로 Tone & Talk 앱이 업데이트된 것과 비교하면
iOS 지원은 방치했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인데, 에어팟의 본진인 애플이기 때문인지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게이머들 사이에 '만들다 말았다'고 불리며, 기자에게도 악몽으로 남은 마그나카르타 : 눈사태의 망령을 떠올리게 한다.
넥밴드 고정 방식을 자석식으로 적용했다면 최소한 클립 마모에 의한 분실 위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캐논 6D Mark 2 - 기능 좋으면
뭐하나, 기본이
흔들 흔들

캐논 6D가 전작인 캐논 5D Mark 4와 비교해 좀 안 좋은 평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풀프레임 보급형으로 괜찮게 나왔으며, 이번에 새로 등장한 6D Mark2 또한 동영상과 연사, 손떨림 방지, 스위블
액정 등 여러 개선점을 앞세워 6D의 뒤를 훌륭히 잇는 듯 보였다.
하지만 풀 프레임에 화소가 2천만에서 2천 6백만으로 증가한 때문인지 카메라의 기본인
사진 품질을 결정짓는 노이즈가 6D 보다 악화된 것으로 판명 되었다. 물론 전작과 비교해 악화된 노이즈가 전작과 비교해
문제될 정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개인의 촬영 환경이나 취향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다양한 렌즈와 필터를 구비하는 것도, 제조사에서 카메라의 편의성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해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더 좋은 사진'이라는 목적에 수렴하는 데, 캐논 6D Mark2는 편의성과 기능은 개선되었지만 카메라의
기본인 사진 품질이 오히려 퇴보했으므로 2017년 워스트 어워드를 수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