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비교 불가 이미지 품질, 동영상 성능은 부족

후지필름 X100S는 100만원대 중반의 가격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지만
클래식 디자인과 고정된 단렌즈 등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면 다양한 렌즈를 바꿔서 쓰는 전문적인 DSLR 카메라보다 휴대성과
화질을 중시하는 스마트폰 및 미러리스 카메라를 경쟁 제품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X100S의 화질과 동영상 성능 비교는 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NEX-6과 EPZ 1650 OSS 렌즈 기본 세트 및 갤럭시 노트에 들어간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사용했다.
후지필름 X100S와 소니 NEX-6는 모두 APS-C 규격의 1600만 화소급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후지필름 X100S는 후지논 23mm F2.0 단렌즈가 일체형으로, NEX-6는 소니
SELP1650 (16-50mm OSS) 초슬림 파워줌 렌즈가 기본 번들로 들어가지만 E-마운드 규격의 다른 렌즈로 바꿀
수 있다. 800만 화소 센서가 들어간 삼성 갤럭시 노트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 평균 스펙이라고 보면 된다.
광량이 충분한 주광 야외 촬영에서는 후지필름 X100S와 소니 NEX-6, 그리고 삼성
갤럭시 노트로 찍은 사진들 모두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물론 세 장의 사진을 함께 비교하면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차이가 나타난다.

세 장의 사진을 100% 크롭해서 비교해보면 후지필름 X100S로 찍은 사진이 가장
선명하게 찍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 모드로 촬영했을 때 조리개 수치가 X100S는 F5.6, NEX-6는 F9.0로
찍혔는데도 단청의 무늬나 현판의 글씨가 선명하게 구분되는 것은 X100S 쪽이다.
X100S에 새로 적용된 X-Tans CMOS II 센서가 무작위 패턴 컬러 필터 배열을
채택해서 광학 로우 패스 필터(OLPF)를 제거하고 EXR Processor II의 LMO 프로세싱으로 화질을 향상시킨
덕분에 기존 방식을 사용하는 NEX-6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고 있다.

박물관 같은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도 후지필름 X100S의 선명한 화질은 눈에 띈다.
OLPF가 없는 구조로 해상도가 한 단계 올라간 상태에서 LMO 프로세싱으로 해상도를 더욱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X100S로 찍은 사진의 조리개값은 F2.0이지만 원거리에서 찍으면 소프트한 현상은 없다.
물론 X100S와 NEX-6의 결과물 차이는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 외에 렌즈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하는데, 소니 미러리스 역시 칼짜이즈 SEL24F18Z (24mm F1.8)와 같은 E-마운트 전용 단렌즈를
썼다면 X100S에 달린 후지논 23mm F2.0 렌즈와 비슷한 해상력을 제공할지 모른다. 그러나 칼짜이즈
SEL24F18Z는 렌즈 가격만 NEX-6와 SELP1650 번들 구성보다 비싼 14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X100S의
가격대비 성능을 따라가진 어렵다.

광량이 부족한 야간 촬영에서는 ISO가 올라가면서 노이즈 제거 프로세싱이 적용되므로
이미지 디테일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X100S는 F2.0의 밝기와 ISO를 5000으로 높여서 셔터 속도를 확보하고
결과물의 해상력도 유지했다.
NEX-6는 23mm에서 SELP1650 렌즈의 최대 밝기가 F4.0까지만 지원되는
상태에서 셔터 속도보다 ISO를 낮추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가 다른 X100S보다는 해상력이 약간
떨어진다.
스마트폰 카메라인 갤럭시 노트로 찍은 사진은 낮은 화소에 작은 렌즈로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지 못해 주간에 찍은 사진보다 디테일이 심하게 뭉게진다.

이번에는 후지필름 X100S의 고감도 노이즈 성능을 살펴보았다. 비교 제품은 이번에도
역시 필자가 사용 중인 소니 NEX-6에 SELP1650 렌즈였으며 노이즈 감소 옵션은 두 제품은 모두 기본(X100S는
0, NEX-6는 표준) 상태에서 조리개를 고정한 A모드로 ISO만 변경해가면서 촬영했다.

NR(Noise Reduction) 옵션은 기본 상태로 놓고 비교한 결과 후지필름
X100S는 ISO 25600을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디테일과 컬러 모두 뛰어났으며, ISO 25600에서도 디테일이 완전히
뭉게진 NEX-6와 달리 이미지 세부 요소들의 구분이 가능했다.

또한 NR 옵션도 높은 해상도를 우선시 할 것인지 저노이즈를 우선시 할 것인지를 5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기본 옵션은 중간인 0이고 마니어스(-)로 가면 노이즈가 증가하는 대신 해상도를 유지하며 플러스(+)로
갈수록 노이즈는 줄어들지만 디테일이 뭉게진다.
뛰어난 사진 품질에 못 미치는 동영상 기능
후지필름 X100S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H.264 포맷의 MOV 파일로
1920x1080 해상도의 60fps 또는 30fps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대부분의 카메라들은 1080p
30fps까지만 지원하는데, 60fps 촬영 모드는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을 더욱 부드럽게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사진
촬영시 제공하는 각종 부가 기능들은 동영상 촬영시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080p 동영상 캡쳐)
후지필름 X100S와 비교 제품 소니 NEX-6 모두 1080p 풀HD 동영상의
60fps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X100S는 23mm 단렌즈만을 이용해야 하지만 NEX-6는 동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SELP1650 파워줌 렌즈를 비롯해 다양한 E-마운트 렌즈 사용이 가능하다.

촬영된 동영상에서도 두 카메라의 특징이 확실히 드러나는데, 소니 NEX-6는 사진과
마찬가지로 동영상도 디테일이 뭉게지는 느낌을 받는다. 반면 후지필름 X100S는 이미지만 놓고 보면 NEX-6보다 훨씬
선명한 대신 사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수차나 모아레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필자 생각에 동영상 촬영시에는 X100S에
탑재된 EXR Processor II의 LMO 프로세싱을 통한 수차 및 회절 현상 보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두 카메라로 촬영된 1080p 60fps 동영상의 비트레이트를 살펴보면 후지필름
X100S가 비디오와 오디오 비트레이트 모두 NEX-6보다 높다. 저장용량의 부담은 있지만 낮은 압축률은 동영상의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기능이 전무하고 촬영 결과물 역시 사진 촬영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 점수는 높게 주고 싶지 않다. 기본적으로 X100S는 사진을 위한 카메라이며 동영상은
덤으로 생각하는데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