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하이엔드 올킬하는 라데온 R9 290  라데온 R9 290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상위 제품으로 알려진 지포스 GTX 780급의 성능을 제공하면서 가격대는 지포스 GTX 770과 유사해 가격대 성능비 즉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비록 라데온 R9 290X의 성능 문제나 카탈리스트 (Catalyst) 드라이버의 불안정, 블랙 스크린 (Black Screen)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그만큼 현재 하이엔드 라인업에서 라데온 R9 290 시리즈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라데온 R9 290X와 스펙 차이가 적은 라데온 R9 290
라데온 R9 290의 성능은 라데온 R9 290X와 비교해 패키지 게임을 기준으로 보면 최소 4%에서 최대 11%로 그 차이가 크지 않다. 오버클럭을 통해 라데온 R9 290X 또는 약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도 있으므로 하이엔드 제품군 중에서 메리트가 있다.
4GB로 늘어난 GDDR5 메모리와 512bit 메모리 버스를 탑재해 메모리 대역폭이 늘어난 부분 역시 부하가 늘어나는 멀티 GPU와 아이피니티 (Eyefinity) 환경, 그리고 4K UHD (3840x2160) 해상도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해진다.
증가한 트랜지스터에 28nm 공정을 유지하면서 경쟁사 동급 제품대비 전력 소모와 발열 증가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성능 증가분 만큼 소비전력과 발열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레퍼런스 쿨링 솔루션으로는 다소 높은 온도 범위에서 동작하도록 하고 이때 소음면에서 경쟁사 레퍼런스 대비 불리한 부분은 앞으로 등장할 차기 제품에서는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레퍼런스 제품의 발열이나 소음이 불만족하다면 차후 등장할 커스텀 쿨링 솔루션 기반의 제품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성비 높은 하이엔드 라데온 R9 290
399달러 ($399)로 출시한 라데온 R9 290은 국내에서 40만원 후반에서 50만원 초반의 가격을 형성해 지포스 GTX 780보다 낮고 지포스 GTX 770에 더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라데온 R9 290은 이처럼 하이엔드 상위급 제품에 견주는 성능을 제공하면서 이전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해 하이엔드 시장을 올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에 따른 다양한 이슈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AMD는 좋은 하드웨어를 발표하고도 초기 공급 부족 현상을 겪어왔는데 이번 라데온 R9 290도 어김없이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이버 불안정이나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블랙 스크린과 같은 문제도 최근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개선해가고 있으나 여전히 안정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라데온 R9 290은 라데온 R9 290X와 함께 하이엔드 시장의 성능 경쟁과 가격 경쟁을 본격화함으로써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가격을 낮추는데 일조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이러한 긍정적인 경쟁은 환영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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