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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ME - 6세대 ~ 8세대까지
속속들이 보여 드립니다
올해 워스트 어워드는 어쩌다 보니 인텔이 네 개나 수상하게 되었다.
인텔이 추가로 워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분야는 SW 분야로, 플랫폼 펌웨어인 관리
엔진(ME, Management Engine) 되시겠다.

관리 엔진은 말 그대로 플랫폼(PC)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펌웨어로, 자체적으로
미닉스라는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를 갖추고 메인보드의 바이오스보다 심층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하게 된다.
일반 개인 사용자는 특별히 신경쓸 일이 없는 기능이지만, 기업이나 연구소, 데이터 센터
등 민감한 자료를 다루는 곳에서 관리 엔진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은 탐지도 어려워 그 특성상 사이버 공격의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며 여러 보안 전문가들이 지적해온 기능기도 하다.
결국 인텔 6~8세대 코어 프로세서 계열과 아폴로 레이크 시리즈 등에 보안 취약점이
확인되면서, 메인보드 제조사와 OEM 업체, 사용자들은 ME 펌웨어 배포와 적용에 때아닌 홍역을 앓아야 했다.
WPA2 - 하트블리드에 이은 또 다른
무선 보안 취약점 KRACK
우리는 보안 규격과 기능이 완전히 안전하리라 믿으며 사용하지만, 종종 사용자의 기대를
배신하는 경우가 생긴다. 2014년 OpenSSL에서 발견된 하트블리드(HeartBleed) 보안 취약점이 그랬고, 인텔
ME 펌웨어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들 또한 마찬가지다.

2014년 하트블리드에 이어 2017년에는 보안 규격인 WPA2에 일명
크랙(KRACK)이라 불리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다. PC로 따지면 운영체제에 누구나 비밀번호 없이 최고 권한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과 유사하다. 오가는 신호를 가로채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
WPA2 규격 자체 취약점이므로 해당 옵션을 사용 중인 곳은 모두 보안 위협에 노출되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규격으로 업데이트되기 전에는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워 규모만으로 보면 하트블리드 보다 심각할 수 있다.
다만 공격을 위해서는 동일 WIFI 망에 접근해야 하므로 하트블리드와 달리
'치명적' 수준으로 평가되지는 않았는데, WIFI가 일상적으로 쓰이는 현실에서 발생한 광범위 보안 취약점 이슈라는 점에서
워스트 어워드 수여에 모자람이 없다.
인공지능 스피커 - AI 열풍에 앞다툰
출시, 아직은...
인공 지능 역시 올해 IT 시장 트랜드 중 하나였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MS 코타나 등 해외 업체가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치르고 있는 동안 한국어 지원과 지역 문제로 국내 본격적인 공략이 미진한 상태를 틈타 국내서도 통신사와 일부 IT
기업에서 자체적인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놨다.

판단하기에는 인공지능이 핫 하다니 시류에 편승해 급히 출시한 듯, 올해 등장한 국산
인공지능 스피커는 음악 감상과 검색 서비스 외에는 특별히 '인공지능'이나 '스마트함'을 느낄
부분이 없었다.
향후 자사 플랫폼 서비스와 파트너사의 디바이스로 연동을 확대해 활용성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된 상황이고, 애플 시리는 iOS 6부터 지원해온 것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있다.
뒤늦은 출발인 만큼 외산 인공지능 스피커보다 완성도가 높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2017년 등장 시점에서 국산 인공지능 스피커에 '음성 인식되는 블루투스 스피커'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국내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서비스와 플랫폼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시류에 편승해 급하게 나온 또 다른 '한국형'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비트코인 - 실체없는 '가상화폐'에 전 세계가 들썩
들썩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암호화 화폐)는 올해 그 열풍이 무서웠다. 당초 랜섬웨어 지불 수단으로 널리 알려진 탓도 있겠지만,
발행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통제가 불가능한 예측 불가능의 브레이크없는 투기 수단이라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워스트 어워드 데스크탑 분야에 '가상화폐 채굴 머신'이 선정된 주된 이유도 PC DIY
시장에 일대 혼란을 일으킨 점인데, 가상화폐는 비단 국내 PC 시장 뿐 아니라 우리나라뿐 아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국내만 봐도 정부 지원금을 받아 가상 화폐를 만든다는 가짜 뉴스, 유명 연예인까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투자 사기, 산업/ 농업용 전기 악용, 채굴장 화제 등 사회적 부작용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가상화폐 채굴이 Folding@Home 류의 실질적인 가치 창출에 기여하지도 못하면서 인구 1700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앞으로 에너지
대란 유발 가능성도 이야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에 대한 평가와는 별도로,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투기 수단으로 변질된 가상화폐 과열 현상의 여파는 언제,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