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메인보드 제조기술의 발전과 현재의 인텔 메인보드

기술수준 높아진 메인보드 제조기술, 예전같은 상황은 오지 않는다
펜티엄 프로세서가 출시된 1994년 당시에 대만은 PC용 메인보드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설계능력을 완벽히 가지지 못했고 한때 대만산 메인보드는 국내에서도 오히려 국산 석정메인보드보다도 못한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다 (ASUS조차 90년대 초중반에는 대만산 싸구려 메인보드 취급을 받았다). 당시 대만 메인보드 산업의 주력은 미국 메인보드사의 OEM 생산공장에 국한되었고 저가형 메인보드 일부만 자체 상표로 개발하여 판매해 왔다.
그러나, 펜티엄 프로세서가 보편화되면서부터 대만의 메인보드 설계능력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ASUS를 시작으로 OEM과 자체상표제품의 판매를 병행하기 시작하고 뒤이에 MSI, GIGABYTE도 자체 개발 메인보드의 비중을 늘리게 된다. Pentium MMX 부터는 자체상표 메인보드의 비중이 40%를 넘기는 정도까지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

그러한 ASUS가 지금은 누가뭐라해도 No.1 메인보드제조사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은 인텔이 새로운 칩셋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대만의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바로 시제품을 생산해낸다. 이미 전체 PC 메인보드의 90%이상을 대만회사가 제조하는 제품일 정도로 메인보드 생산권은 이미 대만으로 모두 넘어간 상황이고, 메인보드 개발과 제조 역시 CPU만큼 고부가가치였던 것에서 더욱 경쟁이 치열한 제품인 레드오션화 된지 오래다.
지금은 당시 펜티엄 프로세서때 시절처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데 시간이 걸려 인텔이 굳이 메인보드를 개발해야 할 필요도 없으며, 인텔의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메인보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ASUS나 MSI, GIGABYTE등의 고급형 제품은 소비자의 욕구취향을 맞추기 위해 인텔의 가이드라인보다 더욱 발전된 기술을 먼저 도입하고, 소비자 취향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거나, 혹은 아주 저렴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인텔에게 메인보드는 중요한 플랫폼 요소
그러나 여전히 인텔에게 메인보드는 자사의 CPU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적 요소이며, 안정적인 메인보드의 개발과 공급은 인텔의 프로세서 사업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실임에 분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인텔은 메인보드 사업을 완전히 접지 않고 있으며, 기존 메인보드 사업자들의 영역과 겹치지 않고 서로 상충되는 방향으로 메인보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한가지, 인텔 CPU를 사용하는 PC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으로 인텔 메인보드를 제공하고 있는것도 하나의 목적이다.
즉, 인텔의 메인보드는 인텔이 제시하는 메인보드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초기에 써드파티 업체들의 기술수준을 염려해 직접 메인보드를 생산한 것으로 출발한 것이 인텔 메인보드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PC 아키텍처를 직접 설계하는 회사로서 인텔이 제공하는 PC에 대한 최소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켜주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제시를 인텔 메인보드를 통해 대신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텔메인보드는 인텔이 요구하는 CPU의 성능을 충족하는 그대로의 가이드라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인텔은 자사의 메인보드가 타사의 제품보다 더욱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광고하지 않으며, 자사의 제품이 제일 우수하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이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며, 더불어 인텔이 보증하는 (Guaranteed by Intel) 제품으로 다양한 형태와 성능의 PC를 제조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이 깔려있다.
인텔의 라인업으로 알 수 있는 인텔 메인보드 사업의 존재 이유
이는 인텔의 메인보드 라인업을 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인텔의 국내판매 메인보드 라인업은 크게 11종이 있는데, P45 메인보드가 1종, 945가 1종, G45가 2종, X58이 1종, G43 이 1종, Q35가 1종 G31이 1종, G41이 2종, P43이 1종이다. 언 듯 보면 타사 제품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지만 그 내용을 보면 다른 메이저 메인보드 제조사의 라인업과 비교해 상당히 다름을 알 수 있다.

현재 판매되는 인텔보드는 약 11종이다
먼저 11종의 제품중 메이저 제품군에 해당되는 제품은 G31을 제외하고 하나도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시장의 주력은 ATX나 M-ATX형태의 G31이나 P45제품군인데, 인텔 메인보드 라인업중 이에 해당하는 라인업은 DG31PR뿐이다. DP45SG의 경우는 메이저 P45제품이긴 하지만, DDR3채용 제품으로 시장의 주력인 P45-DDR2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타사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Mini-ITX형태의 메인보드가 자주 눈에 띈다. 먼저 LGA775를 장착한 Mini-ITX형태의 DG45FC Media가 눈에 띄고, 인텔 Atom CPU를 내장한 D945GCLF2도 눈에 띈다. 이와함께 G41을 탑재한 DG41MJ가 있다. 타사에서는 한두 개 제품도 유통하지 않는 Mini-ITX제품을 3가지나 유통한다는 것은 분명 시장에 접근하는 시각이 메이저 유통사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Mini-ITX 형태의 G45를 장착한 DG45FC Media. 이런 메인보드는 현재 국내 이제품과 인텔의 DG41MJ뿐이다.
이와함께, 주력으로 판매되지 않는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는데 Q35라인업인 DQ35MP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Q35메인보드로 판매가 되고 있고,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G41칩셋을 장착한 DG41MJ와 DG41TY가 판매되고 있다. 또 드물게 P45-DDR2라인업은 없으면서 P45-DDR3라인업인 DP45SG Extreme을 갖추고 있고, 가격이 비싸 별로 유통되지 않는 G45라인업도 2종, G43라인업도 1종이 판매된다. P43역시 인텔 DP43TF가 메이저 제품이라 할 정도로 틈새시장이지만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즉, 인텔의 메인보드는 주로, 주력 메인보드 제조사가 꺼리지만 꼭 출시되어야 하는 제품들 위주로 출시된 것을 알 수 있으며, 주력 제품군은 출시를 잘 하지 않는다는데 그 포인트가 있다. 기존의 메인보드 산업이 잘 커 버리지 해주는 영역은 손을 대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자사의 제품을 출시시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 제품선택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 소비자의 제품선택권을 한층 높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 많은 제품군이 Mini-ITX제품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통 Mini-ITX계열의 제품은 수익성을 이유로 대부분 크게 취급하지 않는 제품이지만, 인텔은 Mini-ITX계열의 제품이 11개 제품군중 3개나 차지할 정도로 Mini-ITX제품의 비중이 높다. 이는 인텔의 전략과도 어느정도 매치되는 부분인데, 인텔은 현재 큰 맥락으로 두가지 명제를 추구하고 있다. 하나가 가전화되는 차세대 PC 시장이고 하나가 플래그십의 고성능의 PC이다. 고성능 PC시장은 충분히 기존 시장에서 커 버리지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차세대 가전화PC에 걸맞는 플랫폼인 Mini-ITX, 초소형PC 등 차세대 PC시장을 전략적으로 밀고 있다는 전략을 쉽게 읽을 수 있다.
이렇게 , 인텔의 메인보드는 인텔의 포괄적인 PC사업의 전략에 일치되는 방향에서 자사의 칩셋이나 플랫폼, CPU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제품들 위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소비자입장에서는 선택권을 높이는 효과를, 인텔의 입장에서는 인텔이 다음 세대의 PC사업을 기획하고 시도하는데 필요한 효과적인 전초기지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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