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보증서비스의 허와실 - Lifetime Warranty, 제대로 알자! Page 6:: 보드나라

6. Life Time Warranty의 허와 실

Life Time Warranty의 허와 실

지금까지 메모리 업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Lifetime Warranty의 진실이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Lifetime Warranty로 인해 소비자와 수입/유통사가 얻을 수 있는 부분 모두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메모리 업체는 Lifetime Warranty 정책으로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어필하여 시장 점유율을 향상시키고 매출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는 단종없이 오랫 동안 유지되는 제품을 구입할 경우 일반적인 Warranty (예를 들어 3년(1년 무상/2년 유상) 워런티)에 비해 더 오랜 시간 동안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렇듯 Lifetime Warranty를 통해 메모리 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사실은 수입/유통사에게 있어서 Lifetime Warranty는 크게 손해볼 것 없는 장사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지 못할 경우 독이 든 사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워런티 기간이 정해진 경우 워런티 기간이 지나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만 그 기간만큼은 보장이 된다. 하지만 Lifetime Warranty는 그 특성상 A/S 기간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제품의 수명에 따라 좌우되어 버려, 단종 직전의 제품을 구입한다면 2년 무상이나 3년 무상 같은 워런티의 제품보다 좋지 못한 선택이 된다. Lifetime Warranty는 일반 워런티에 비해 좋을 수도 있지만 나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 단종 시기가 워런티의 기준이 된다

더욱 깊이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따지고 보면, Lifetime Warranty라고 해도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3년 워런티와 별반 다를게 없다. 일반적으로 PC 부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3년 미만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특히 낸드플래시 기반 시장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고용량의 제품이 빠르게 등장하며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또한 짧은 편이다. 이는 메모리 업체 또한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며, 오랫동안 PC 시장을 지켜본 고급 유저들 또한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워런티의 기준이 소비자가 구매한 날이나 제품 생산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제품 단종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워런티가 자칫 메모리 업체 뜻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는 사실이다. 물론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을거라 믿긴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닫아둘 수 만은 없다.

'평생보증' 문구를 '반영구적 보증'으로 수정하라!

메모리 업체들은 지금이라도 이런 상황을 바로 잡아야할 필요성이 있다. Lifetime Warranty를 평생 보증 서비스라고 내세우며 소비자들이 오해를 사도록 내 버려두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 맞다. 그리고 메모리 업체 스스로가 이러한 부분은 인식하고 있다면 Lifetime Warranty를 ' 제품공급기간 동안 (무상)수리 '나 ' (제한적) 반영구 보증 ' 같은 정확한 의미의 문구로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함께 A/S 규정을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의 포장지와 설명서에 명확하게 개제할 것을 바란다. 소비자는 A/S 규정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만약 확실한 A/S 규정이 없다면 평생 보증 서비스로 인한 문제가 더 불거지기 전에 A/S 규정을 수립하고 공표하길 바란다.

▲ 어느 것이 더 튼튼할까? 최근에 출시한 제품 (좌), 과거에 출시된 제품 (우)

또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는 SD 메모리 카드에 대한 서비스를 보완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과거의 제품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케이스 품질은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원가를 낮추고 이윤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원감 절감 문제를 소비자가 피해를 보면서까지 떠맡을 수는 없는 일이다.

품질 앞에 A/S가 나올 수는 없다. A/S는 제품 품질에 문제가 발생할 때 등장하는 것으로 품질 있고 A/S가 존재하지, A/S 있고 품질이 존재하진 않는다. Lifetime Warranty를 외치기 전에 제품 품질 문제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제조사가 아닌 수입/유통사라서 어쩔 수 없다면, SD 케이스 파손 문제를 소비자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대책 방안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