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Adobe)의 해킹 피해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는 이달 초 해킹으로 제품 소스 코드와 290만명의 회원정보와 주문내역, 카드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했지만, 이후 수정된 입장 발표를 통해 해킹된 계정이 3,800만개이며 포토샵을 포함한 그래픽 제품군의 소스 코드까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안전문 블로그 Krebs on Security를 비롯한 해외 매체들은 지난 주말 해커 정보 사이트 AnonNews.org에 어도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user.tar.gz라는 3.8GB 용량의 파일이 올라왔었고, 여기에 어도비 발표보다 많은 1억5천만명 이상의 사용자 이름이 들어있다고 주장해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회원정보 외에 어도비 포토샵, 아크로뱃 리더, 콜드퓨전 등의 소스 코드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토샵 소스 코드는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어도비는 올해부터 주요 제품인 크리에이티브 스위트를 기존의 패키지 판매 방식에서 온라인 기반의 월정액제 형태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다수 어도비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 구독을 위해 어도비 계정에 카드정보를 등록한 상태이기 때문에 계정이 완전히 해킹당했을 경우 추가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어도비는 고객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어도비 ID에 등록된 카드 회사 및 은행에게 통보했으며, 카드 정보가 포함된 미국 가입자들에게는 1년 간의 무료 신용 모니터링 회원에 등록하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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