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SSD 선택 기준 - 가성비와 성능, 편의성
다른 PC 부품과 마찬가지로 SSD도 사용자가 자세히 알수록 선택에 도움이 된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사용 목적과 방법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며 세부적으로는 성능과 수명에 영향을 주는 공정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종류와 용량, 그리고 사용한 컨트롤러를 파악하면 제품을 선택하기 한결 쉬워진다.
가성비와 용량으로 선택하는 SSD
기본적으로 SSD도 다른 PC 품의 선택 기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반 사용자가 PC 부품을 선택할 때 우선 가격을 보듯이 SSD도 가격이 중요한 선택으로 작용한다.
하드디스크 (HDD) 대비 다소 높은 가격과 부족한 용량은 SSD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때문에 일반 사용자는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9만원 이상의 지출이 필요한 120/ 128GB보다 6만원 초반으로 구입 가능한 60/64GB 용량에 더 관심을 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인 60/ 64GB SSD
마이크로소프트 (MS, Microsoft)의 윈도우 8.1 (Windows 8.1)과 같은 최신 운영체제는 64비트 (64bit) 설치를 기준으로 20GB 이상을 기본으로 요구하므로 현재는 60/ 64GB 이하 SSD는 설치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구 운영체제를 제외하고 최신 운영체제용으로 선택하기에 여유 공간 활용이 빠듯해 권장하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최신 운영체제 설치와 적은 용량의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60/ 64GB가 최소 선택이 가능한 SSD다. 시장은 60/ 64GB에서 주력이 120/ 128GB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SSD의 빠른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저렴한 제품은 6만원 초반부터 가격을 형성하며 10만원 이하로 구입 가능하며 평균치 이상의 성능을 원한다면 비용을 조금 더 부담해 120/ 128GB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60/ 64GB에 주로 사용되는 SSD 컨트롤러 제조사는 JMicron (JMF6xx)과 샌드포스 (SF-2281), Phison (PS3108) 등이며 낸드 플래시도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을 제공한다. 샌드포스를 제외하고 덜 알려진 제조사가 많지만 랜덤 (4K) 읽기와 쓰기는 상대적으로 느린 대신 순차 읽기와 쓰기 기준에서는 120/ 128GB 못지 않은 스펙을 제공한다. 마벨 컨트롤러를 장착한 제품은 약간 높은 가격을 형성하지만 인지도 있는 제조사를 통해 주로 공급된다.
주력 120/ 128GB SSD
현재 주요 SSD 제조사의 메인스트림 제품군은 120/ 128GB다. 최신 운영체제를 비롯하여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대용량을 요구하면서 저장공간이 늘어나 60/ 64GB로는 부족해졌으며 조금이나마 넉넉하게 활용하려면 120/ 128GB가 필요하다.
제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저렴한 제품은 9만원부터 10만원 초반, 10만원 초반 이상은 다소 가격이 높은 대신 성능이 높아진다. 합리적인 가격대는 9만원에서 10만원 초반 사이다. 해당 가격대 제품군은 사용자에게 잘 알려진 샌드포스와 마벨 컨트롤러를 이용하며 성능도 평균 이상이다.
120/ 128GB는 이처럼 가격도 중요하게 작용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성능, 대중성과 안정성 등을 고루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용량은 256GB 이상의 SSD, 500GB급도 서서히 수면위로
120/ 128GB가 주력으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게임 설치 용량만 하더라도 적게는 10GB, 많게는 40GB 가까이 이르는 등 120/ 128GB로도 부족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240/ 256GB로 서서히 이동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240/ 256GB 용량은 10만원 후반의 가격을 형성해 다소 부담되는 가격이다.
2TB가 8만원 중반부터 시작하니 4TB를 구성하는 가격으로 아직은 높은 편이며 일부 사용자는 그 이상으로 500/ 512GB 제품군도 구입하는데 가장 낮은 가격대도 40만원 초반부터 이므로 아직 가격대 성능비를 논하기는 어렵다.
한편 최근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인하를 반영하거나 가격 경쟁으로 SSD 가격 인하 또는 할인행사가 진행되므로 이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SSD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고성능으로 선택하는 SSD
가격과 용량은 여전히 하드디스크와 SSD를 나누는데 영향을 주고 있지만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 종류에 영향받는 성능도 빠른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선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해외 시장과 다른 특성을 반영하는데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역시 제품 선택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인텔, 도시바, 플렉스터, OCZ 등이 이에 속하며 국내 사용자 대다수는 언급한 제조사의 SSD를 사용하고 있어 사용층이 두텁다.
주요 SSD 제조사의 주력 120/ 128GB 제품군
SSD 브랜드 인지도와 사용자층이 두터운 주요 SSD 제조사는 기본적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에 둔다. 현재 SSD 제조사별 시장의 주력인 120/ 128GB SSD를 살펴보면 이들 제조사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이들은 주로 성능과 안정성, 인지도가 있는 마벨과 샌드포스, 삼성전자 MDX/ MEX, 인디링스, LAMD 컨트롤러 등을 사용한다.
이들 주요 제조사가 제공하는 120/ 128GB SSD는 성능에 영향을 주는 읽기와 쓰기 성능이 SATA3 (6Gbps)에 근접할 만큼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또 순차 읽기와 쓰기뿐만 아니라 주로 운영체제를 설치해 사용하므로 파일 크기가 작은 데이터를 읽어오는 랜덤 읽기와 쓰기 (4K) 속도가 중요한데 이부분 성능도 상위권이다.
가격은 10만원 초반부터 10만원 중반 이상으로 가성비 제품보다 1-2만원 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므로 가격보다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는 비용을 조금 더 투자해야 한다.
주력 120/ 128GB와 240/ 256GB SSD 성능 비교
랜덤 읽기와 쓰기는 IOPS (Input/ Output Operations Per Second)로 표기되고 숫자가 클수록 빠른 제품이며 낸드 플래시는 MLC 그중에서도 토글 MLC를 사용하는 삼성전자나 플렉스터, 도시바, OCZ 등이 상위권이다.
주력 용량인 120/ 128GB는 순차 읽기와 쓰기를 비롯하여 랜덤 읽기와 쓰기가 가성비 위주나 이하 용량 제품군보다 빠른 편이지만 고용량으로 갈수록 성능이 높아지면 이는 성능 비교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SSD 제조사는 240/ 256GB 또는 그 이상의 용량에서 낸드 플래시 용량 증가뿐만 아니라 배치에 따라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 최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가격보다는 성능을 위주로 한다면 240/ 256GB 이상을 선택해야 한다.
사용자 편의성으로 선택하는 SSD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SSD는 특성상 성능과 수명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처음 구입한 SSD라도 성능 유지와 수명이 관리되지 않으면 사용하면 할수록 느려지고 오래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가장 편리한 것은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는 운영체제나 SSD가 성능과 수명 유지에 대한 관리를 이를 자동으로 해주는 것이다. 최신 SSD와 윈도우 비스타 (Windows Vista) 이상의 운영체제는 트림 (Trim) 명령어 지원이 기본으로 사용자는 이를 특별하게 고려할 필요성이 낮아졌다. 또 제조사에 따라 자체적으로 SSD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지원하므로 사용자가 처리해야 하는 작업은 줄었다.
SSD 관리 툴 제공하는 제조사 (인텔/ 삼성전자)
하지만 하드웨어로 구현하는 최적화 기술이나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최적화가 때에 따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때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트림 명령어를 실행하는 등올 최적화가 가능하면 더욱 안정적으로 SSD를 사용할 수 있다.
SSD 관리 툴을 제공하는 제조사는 인텔과 삼성전자가 잘 알려졌으며 A-DATA를 비롯한 일부 제조사도 지원이 이루어진다. 소프트웨어 추가로 가격이 크게 상승되지는 않았으며 120/ 128GB 기준으로 경쟁 제품과 유사한 10만원 초반에서 중반을 형성한다.
도시바 SSD에 제공하는 마이그레이션 툴 (NTI Echo 3)
SSD 관리 툴 외에도 사용자 환경을 그대로 옮겨 사용할 수 있는 마이그레이션 툴도 사용자의 운영체제 (OS)나 프로그램 재설치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인텔과 삼성전자는 SSD 관리 툴과 함께 마이그레이션 툴도 제공하며 씨게이트, 도시바 등을 비롯한 다수의 SSD 제조사도 소프트웨어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SSD에 최적화된 마이그레이션 툴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SSD 관리 툴을 제공하지 않는 대부분의 SSD를 무료로 최적화와 초기화를 지원하는 나래온 (Naraeon) 툴이 등장하면서 지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SSD 구입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
이 외에도 사용자층이 두터워 문제 해결이 용이한 SSD, 그리고 주로 3년의 A/S 기간이 제공되지만 주력 SSD는 제품에 따라 5년의 더 긴 A/S 기간을 제공하므로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오랜 사용을 염두에 둔다면 기간이 긴 SSD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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