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 된 '지스타(GSTAR) 2013' 게임쇼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기존보다 참가하는 게임사들이 감소하였으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블리자드 코리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대규모의 부스를 마련하여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각 게임사들은 게임 시연용 시스템을 다수 비치하여 차후 선보일 신작 및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그에 따라 참관객들의 게임과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을 고조 시켰다.
보드나라에서는 이번 기사를 통해 지스타 2013에 각 게임사가 출품한 게임들과 시연용 시스템을 간략히 살펴보고 게임 및 하드웨어 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신작 및 확장팩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블리자드 부스
블리자드 코리아는 자사의 최신작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rom)'과 '하스 스톤(Hearth Stone)' 및 현재 서비스 중인 '디아블로 3'의 확장팩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Diablo 3 : Reaper of Souls)'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Warlords of Draenor)' 등을 출품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각 게임은 대규모로 시연용 시스템이 준비 되어 아직 출시 전인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DOTA 2'에 맞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 WOW 등 각 게임의 주요 영웅 캐릭터들을 하나의 게임에 모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밸브의 'DOTA 2'처럼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한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 2와 동일한 사양의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와 'DOTA 2'에 비해 상당한 성능의 PC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 되는데, 그에 따라 부스에는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아이비브릿지)와 엔비디아(NVIDIA)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기반 시스템이 시연용으로 비치 되어 있었다.
블리자드의 카드 배틀 게임 '하스 스톤'
또 다른 신작 게임인 '하스 스톤'은 전략적인 카드 배틀 게임으로,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아홉 영웅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덱을 구성하고 맞붙는 형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시연용 시스템으로는 인텔의 3세대 코어 i3 프로세서 기반 LG 올인원(All-in-One) 제품들이 비치 되어 있어서 이를 통해 현세대 메인스트림 하드웨어로 원활한 실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된다. 참고로 하스스톤은 지스타 2013 개최 기간 중 베타 서비스 신청이 실시 되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확장팩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
지난 8월에 처음으로 정보가 공개 되었던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도 블리자드 코리아 부스에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오리지널 캠페인 종료 후의 내용을 새로운 캐릭터인 성전사(Crusader)로 20분 정도 플레이 할 수 있어서 기존 캐릭터와 어떻게 다른 지 비교하고 게임의 바뀐 부분들을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마찬가지로 인텔 코어 i5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기반 시스템이 시연용 PC로써 비치 되었다.
대대적인 개편과 콘텐츠 투입, 'WOW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WOW'의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격변의 시기로 되돌아가 영웅들과 힘을 합치고 막강한 전쟁군주들을 막는다는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캐릭터 모델과 애니메이션이 전면적으로 개편 되고 어떤 캐릭터든 90 레벨로 성장 시키는 기능이 추가 될 예정이어서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이 크게 완화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시연용 시스템은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와 마찬가지로 인텔의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기반으로 구성 되었다.
다음, MMORPG '검은 사막'과 'MMOFPS '플래닛사이드' 시연
다음은 지스타 2013 부스에서 자사가 서비스 할 예정인 신작 MMORPG '검은 사막'과 MMOFPS 게임 '플래닛사이드(PlanetSide) 2'를 시연하였다.
다음의 '검은 사막' 시연 부스 모습
'검은 사막'은 검은 돌이 묻힌 땅을 둘러싼 잦은 전쟁 속에서 고대의 숨겨진 진실을 찾는다는 내용의 배경 스토리와 '워리어', '레인저', '자이언트', '소서러' 등 네 가지 캐릭터들이 구비 되어 있다.
지난 7월 실시 되었던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이후 아직 새로운 테스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을 직접 즐겨보기 위해 많은 참관객들이 부스에 방문하였다.
다음의 '플래닛사이드' 시연 부스 모습
또한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ny Online Entertainment)가 개발한 '플래닛사이드 2'는 행성의 자원과 지배권을 두고 3개의 진영이 끝없는 전쟁을 일으킨다는 배경의 게임으로, 소규모 인원이 팀을 구성하여 실력을 겨루는 기존의 FPS 게임과 달리 진영 별로 500명씩 최대 1500명에 이르는 인원이 대규모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래닛사이드 2는 2014년 상반기 중 국내에서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가 실시 되므로 국내에서는 이번 지스타 2013을 통해 최초로 체험해볼 수 있었다.
한편 다음 부스 내 설치 된 시연용 시스템들은 인텔의 3세대 코어 i5-3570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X 760 그래픽카드, 삼성전자 840 프로 SSD 등 전반적으로 하이엔드 라인업 제품들로 구성 되었다.
NHN엔터테인먼트, '킹덤 언더 파이어 2' 시연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게임 포털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인 MMO 액션 전략 RPG '킹덤 언더 파이어(Kingdom Under Fire) 2'를 지스타 2013 부스에서 시연하였다.
킹덤 언더 파이어 2는 블루사이드의 자체 엔진인 페임 테크(FAME tech) 2를 기반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마치 영화 같은 대규모 전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킹덤 언더 파이어 2 체험을 위해 설치 된 36대의 시연용 시스템은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5-4670과 8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X 760 그래픽카드가 장착 되었으며, 특히 서라운드 모니터가 구성 된 2대의 시스템은 코어 i5-4770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780 그래픽카드로 구성 되어 더 높은 수준의 성능 및 게임 몰입감을 제공하였다.
워게이밍넷, '월드 오브 탱크' 시연
워게이밍넷(Wargaming.net)은 자사의 전략 게임 '월드 오브 탱크(World of Tanks)'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선보였다.
이미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월드 오브 탱크'는 실제로 역사에 등장하였던 탱크들을 소재로 하는 온라인 대전 게임으로, 부스에 설치 된 시연용 시스템은 인텔 3세대 코어 i7-377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660 그래픽카드를 기반으로 구성 되었다.
또한 지스타 2013에서는 iOS 및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즐길 수 있는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World of Tanks Blitz)'가 최초 공개 되어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누리스타덕스, SF 배경의 온라인 게임 '와일드 버스터' 시연
누리스타덕스는 자사가 개발 중인 온라인 액션 게임 '와일드 버스터(Wild Buster)'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부스를 운영하였다.
'와일드 버스터'는 가상의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SF 및 밀리터리 온라인 액션 게임으로 부스에 설치 된 시연용 시스템들에는 인텔의 4세대 코어 i5-467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760 그래픽카드, 120GB 용량의 인텔 530 시리즈 SSD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와일드 버스터는 내년 상반기 중 공개 될 예정이며 아직까지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실시 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이번 지스타 2013을 통해 처음으로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게임들을 접할 수 있었던 지스타 2013
국내 게임 시장이 외부 압력으로 인해 위축 되는 상황 속에서 개최 된 지스타 2013은 참가 업체들이 기존보다 상당히 감소하여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적도 있었으나 블리자드 코리아를 필두로 메이저 기업들이 참가하여 신작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부스를 활발하게 운영해 명맥을 지키는 데 성공하였다.
2013년 이후에도 게이밍 시스템에 사용 될 것으로
전망 되는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
한편 직접 살펴본 바에 의하면 각 부스의 시연용 시스템들은 모두 인텔의 3세대/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였는데 그에 따라 다가올 2014년 역시 게이밍 목적의 시스템은 인텔 프로세서 제품군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비록 여러 요인으로 인해 국내 게임 시장이 날개를 펼치기 어려운 형국이지만 지스타 2013 행사 기간 동안 수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을 통해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 되었으므로 2013년 이후에도 국내 게임 산업은 꾸준히 지속 되며 발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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