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위터 계정에서 시작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의 한국 정부 해킹 예고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는 트위터 계정(@AnonOpsokor)에 "4월 14일 한국 정부를 상대로 혁명에 나설 것"이라면서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가 목표"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또한 홈페이지 (anonymoussokor.tk)를 통해 자신들이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했고 이에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자신들이 진짜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는 다른 트위터계정(@YourAnonNewsKR)은 "어나니머스가 한국을 공격한다는 소문은 루머"라면서 "한국 언론들이 가짜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계정은 팔로워가 2만명에 달하고 지난해 6월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트윗도 올린바 있다. 이에 반해 @AnonOpsokor는 지난 12일 처음 개설됐고 팔로어도 338명에 불과하며 현재는 계정을 탈퇴한 상황이다.
또한 23일, 또다른 트위터 계정(@AnonMainNews)은 "한국 정부 해킹 공격은 취소입니다. 취소 사유는 명분 불충분입니다"라고 계획이 공식적으로 철회되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제대로된 명분 없이 해킹 공격을 계획한 점과 어나니머스 이름에 먹칠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국제 해킹 단체인 어나니머스는 실체화 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임인 만큼 누구나 어나니머스를 자칭해 활동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실제 해킹 목적보다는 관심을 끌기 위한 장난의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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