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ARM 코어가 포함된 2015-2016년 프로세서 로드맵을 발표했다.
AMD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양손잡이(Ambidextrous) 컴퓨팅 로드맵'이라는 이름으로 x86과 ARM 프로세서를 동시
지원하는 핀 호환 제품, ARM 64bit 아키텍처를 사용한 고성능 ARM 코어를 자체 개발한다고 밝혔다.
2014년, x86과 ARM 프로세서를 따로 만들다
현재 AMD는 메인스트림 x86 APU 제품으로 카베리(Kaveri)를,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x86 APU로 비마(Beema),
멀린스(Mullins), 그리고 서버를 위한 고성능 ARM 64bit Cortex-A57 기반 시애틀(Seattle)을 2014년 라인업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 플랫폼용 비마와 멀린스 APU는 SoC 내부에 ARM Cortex-A5 코어가 들어갔지만 AMD TrustZone을
지원하는 보안 프로세서 정도의 용도로만 사용되고 저전력이나 OS 동작에는 쓰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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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x86+ARM+GCN 통합 Project SkyBridge
2015년에는 선보이는 프로젝트 스카이브릿지는 세계 최초로 x86과 ARM 프로세서의 핀 호환이 되는 플랫폼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AMD
양손잡이 컴퓨팅 디자인 프레임워크로 AMD SoC(System on Chip)에 x86과 ARM CPU, 그리고 GPU까지 AMD의 이기종
시스템 아키텍처(HSA) 기술로 통합하는 방법이다.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 HSA는 CPU와 GPU 사이의 컴퓨팅 환경 개선을 위한 유연성과 둘 사이의 명령어 이슈 동시 실행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적인 접근이 이루어지며 서로 다른 컴퓨팅 코어가 서로 협력해 처리 성능을 향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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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6 CPU에는 AMD 차세대 Puma+ 기반 CPU 코어가 들어가며, ARM CPU는 64bit ARM Cortex-A57 기반 저전력
코어를 사용한다. 특히 그 동안 x86 기반 APU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지원하지 않았던 AMD가 ARM이 탑재되는 스카이브릿지를 첫 HSA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스카이브릿지 제품은 2015년에 20nm 공정의 APU로 만들어지며 그래픽 코어는 GCN(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
기술을 탑재하고, CPU와 GPU의 동시에 사용해 효율을 높이는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 HSA, 그리고 별도의 플랫폼 시큐리티
프로세서(PSP)로 AMD 보안 기술을 지원한다.
2016년, AMD가 직접 설계하는 64bit ARM 코어 K12
2016년에는 ARM 아키텍처 라이센스를 통해 새로운 고성능 저전력 ARM 기반 코어인 K12를 선보인다. K12는 향후 x86 기반 PC
시장보다 ARM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PC, 스마트 기기, 가전, 자동차, 서버 등 사물 인터넷(IoT) 시장이 더욱 커진다고 전망했을 때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고성능 저전력 ARM 프로세서를 도입하기 위한 AMD의 투자로 볼 수 있다.
특히 K12는 AMD 프로세서 그룹 수장이자 과거 애슬론64와 옵테론64로 AMD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계 최초 네이티브 x86-64
아키텍처 K8 설계팀에 속했던 짐 켈러(Jim Keller)가 디자인 팀을 이끌고 있다.
짐 켈러는 AMD K8 아키텍처 외에도 브로드컴에서 MIPS 기반 네트워크 프로세서 라인의 수석 설계자, 애플에 인수된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 전문 반도체 디자인 회사 P.A.Semi에서 설계 담당 부사장, 애플 플랫폼 아키텍처 그룹 이사로 역임하면서 애플 A4, A5 개발에
관여하는 등 x86 프로세서와 ARM 프로세서, 그리고 네트워크와 SoC까지 AMD K12 코어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능력을 가진 핵심 인재로
평가되고 있다.
x86과 ARM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양손잡이 컴퓨팅 전략
물론 x86 기술을 가진 AMD는 K12 외에도 x86 제품에 대한 개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PC 시장의 경쟁사인 인텔이 x86
프로세서 중심으로, x86 라이센스가 없는 엔비디아는 ARM 아키텍처를 사용한 테그라만 만들고 있는 것에 비해 x86과 ARM 기술을 모두 가진
AMD의 이점을 살려 다양한 시장에 접근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스카이브릿지로 선보이는 AMD의 x86-ARM-GCN 아키텍처가 과거 AMD 전성기를 이끌었던 x86-64 아키텍처(K8)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ARM 64bit 기술로 만들어지는 K12가 저전력 모바일 중심 ARM 플랫폼을 고성능 PC 시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