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비츠(Beats)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스트리밍 뮤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츠 뮤직(Beats Music)과 헤드폰, 스피커, 오디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비츠 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츠 인수 금액은 당초 루머보다 약간 낮은 30억 달러(한화 약 3조원)로 이 가운데 약 26억 달러는 인수 금액으로 우선 지급하고 4억 달러는 향후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인수로 비츠의 공동 창업자인 지미 아이오빈(Jimmy Iovine)과 닥터 드레(Dr. Dre)도 애플에 합류하게 된다.
애플은 지미 아이오빈이 수십 년 동안 음악 산업 혁신의 선두에 있었으며, 애플과 아이튠즈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아이오빈과 닥터 드레에 대해서도 사운드 개척자이자 아티스트,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지미 아이오빈과 닥터 드레가 만든 비츠는 'b' 로고로 잘 알려진 프리미엄 헤드폰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유명 아티스트들이 비츠 헤드폰과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이 비츠를 인수한 배경은 헤드폰이나 스피커와 같은 액세서리 기기보다 비츠 뮤직이 서비스하고 있는 스트리밍 뮤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재 아이튠즈를 통해 다운로드 방식으로 음악 판매를 하고 있지만, 스마트 기기들은 스토리지 용량이 부족한 대신 네트워크 속도는 점점 빨라져 스트리밍 뮤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쪽이 더 유리하다. 이에 따라 애플이 아이튠즈에 이어 스트리밍 뮤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츠를 인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비츠 인수 후에도 헤드폰과 스피커와 같은 제품 라인업은 계속 판매되며, 애플 온라인 및 리테일 스토어, 공인 리셀러를 통해 더 많은 국가에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비츠 인수가 규제 승인에 따라 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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