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의 핵심은 길안내다. 빠르고 정확한 위치 확인과 사실적인 건물과 교차로 표현도 필요하지만 최근 운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막힘 없이 빠르게 도착하기를 바라고 있고 많은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이런 시장 니즈를 반영해 교통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DMB를 이용한 TPEG 기반의 교통정보 서비스는 기본이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체크해 최적의 루트를 지정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해 있는데 TPEG과 스마트폰 연동의 단점들과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늘은 '아이나비 UX'를 통해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내비게이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란 무엇인가?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2005년 부터 추진해 온 양방향 무선통신 기반의 교통정보 시스템으로, 2008년부터 기술규격이 확정되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22개 도시에 설치 되었으며 부산권에도 4개 지역(부산,창원,김해,양산)에 운영되고 있다.
대다수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TPEG들은 일정 시간 간격으로 변화된 교통정보를 내려 받게 되지만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기반의 내비게이션들은 도로변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지국과 단말기와의 통신은 802.11a/e를 기반으로 한 무선 방식이어서 기지국 반경 500미터까지 차량내 단말기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지국을 지나가는 동안 최신 교통정보를 수신하게 된다.

그리고 차량내 단말기에 저장된 운행정보는 기지국으로 전송되고 이를 중앙교통정보센터에서 종합해 전국 단위 교통정보를 만들게 되는데 중앙교통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가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단말기로 전송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를 지원하는 아이나비 UX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는 대부분 택시와 교통통신원용 단말기에 적용되었다. 항시 차량 운행이 가능하고 데이터 수집이 많은 집단을 대상으로 보급을 시작해야 단 기간내에 교통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일반 소비자용 제품 출시가 늦어진 것인데 아이나비에서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를 지원하는 아이나비 UX가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아이나비 UX는 위성지도를 사용하지 않는 아이나비 제품 중 가장 최신 제품인 마하2와 같은 제품이다. 듀얼 코어 A9 CPU를 탑재하였으며 Ublox7 GPS와 윈도우CE 7가 설치된 최신 모델이라서 5초 내로 부팅이 완료되는 패스트 부팅과 패스트 뷰 후방 카메라, 재부팅 방지를 위한 슈퍼캡 등 최신 기능이 모두 탑재되어 있다.
마하2와 차이가 있다면 트립포트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를 지원하기 위한 UTIS 전용 동글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점 뿐, 스펙이나 기능 모두가 마하2와 같은 모델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아이나비 UX에서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를 사용하는 방법은 UTIS 전용 동글을 전용 USB 포트에 연결한 후 위치정보 수집에 동의하면 끝난다.
원하는 목적지를 선택한 후 차량을 운행하면 길가에 설치된 기지국에서 교통정보가 전달되어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새로운 루트가 나타날 텐데 기지국과 유효통신 거리에 살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교통정보가 반영된 루트를 검색할 수 없으니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다.

기지국 위치는 중앙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RSE를 선택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커버리지가 500M라서 촘촘히 설치되진 않은 듯 하지만 주요 교통 중심지 교차로에는 빠지지 않고 설치된 듯 하다.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얼마나 정확한가?
필자는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가 제공하는 교통정보가 실제 교통상황을 얼마나 제대로 반영해 주는가를 확인해 보기 위해 아이나비UX를 필자의 차량에 설치한 후 3월 26일, 오후 3시 10분경 삼성역 근처에서 출발하여 회사까지 오는 구간의 교통상황 정보을 실제 교통상황과 비교했다.

필자는 삼성역 근처에서 출발해 휘문고교 사거리로 올라간 후 유턴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유턴 차로로 진입하기 수월하도록 교통신호가 정지신호로 변경되어 차들이 오지 못한 상황에서 움직였는데 UTIS로 수신된 교통 상황은 빨간색, 즉 상당한 정체가 있다고 표시됐다.
신호에 따라 차가 몰리는 구간이기에 수시로 원활과 정체를 바꿔 표시할 수 없으니 그냥 정체로 표시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체 보다는 서행이나 원활로 표시하는 것이 실제 운전자가 느끼는 교통상황과 일치하지 않을까 한다.

유턴을 한 후 삼성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방향에는 신호 대기로 인해 정체 상태에 있었다. 아이나비UX에도 정체로 표시되어 있어 실제 교통상황이 잘 반영되는 듯 보였는데 이후 영동대교를 넘어 강변북로로 진입하기까지 서행으로 표시된 반면 실제 교통 상황은 원활에 가깝게 막힘 없이 운행할 수 있었다.

강변북로 진입 후 한남대교 북단까지는 막힘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아이나비UX에도 녹색의 원활로 표시되어 있어 실제 교통상황과 동일한 것을 확인했는데 문제는 한남대교를 지나면서 나타났다.

한남대교를 지나면서 상습 서행 구간이 나오자 필자는 시속 30km 내외로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UTIS가 보내온 교통상황에는 원활을 뜻하는 녹색이 계속 표시되어 있었고 반포대교가 500미터 앞에 보이자 그제서야 서행으로 표시됐다.
이후는 계속 서행과 지체를 반복하다 회사로 복귀할 수 있었는데 이번 테스트 구간만 놓고 비교한다면 그 동안 사용해 왔던 TPEG 기반의 교통정보 보다 정확도 면에서 더 낫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주고 받는 것 까진 좋지만 전달 받은 교통정보의 정확도 만큼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보조금 10만 원으로 최신 내비게이션 저렴하게 구매 할 기회
지난 4월 초 서울시는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를 UTIS 내비게이션 구입자에게 1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UTIS를 시행하고 있는 여러 지자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개인과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섰는데 교통정보 자체만 보면 신뢰성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이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최신 스펙과 기능을 갖춘 아이나비UX를 20만원 중반이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보조금 지금을 통해 UTIS 내비게이션 사용자를 늘려 교통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최신 내비게이션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니 지자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지금의 UTIS 교통정보가 미덥지 않을 수 있겠지만 아이나비UX가 UTIS만 지원하는 것도 아니니 WiFi 동글이나 TPEG을 추가해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지금처럼 보조금 정책이 꾸준히 진행된다면 신뢰성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