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PC는 그냥 평범한 PC가 아니다. 부품 간 균형을 따지면서 한동안 업그레이드 없이도 쓸 수 있을 수준으로 부품을 맞춰야 한다. 이런 맥락으로 보드나라는 게이밍 PC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부터 시작해 그래픽카드는 어떤 것으로 택해야 하는지, 이를 떠받치는 메모리와 저장 장치는 얼만큼의 용량을 생각해야 할지 다양한 분야로 접근했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현실적인 게이밍 PC보다는 사양이 조금 높은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왕 게이밍 PC를 고려했다면 조금 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게이밍 PC의 기준을 잡았다.
그럼 이런 게이밍 PC를 소비자들은 어디서 사야 하는 것일까? 그것이 이번 기사로 풀어야 할 내용이다.
게이밍 PC, 그냥 대기업이 파는 PC로 사면 안 돼?
나만의 게이밍 PC를 맞추기 전에 한 번은 이렇게 생각해 본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HP나 델처럼 국내외서 규모가 큰 대기업들이 파는 PC를 게이밍 PC 대용으로 선택하면 안 되겠냐는 내용이다. 소비자의 선택은 자유라 안 될 것은 없지만, 대기업 PC를 게이밍 PC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렇게 보는 이유 중에 첫째는 부품을 선택할 '자유도가 제한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게이밍 PC는 프로세서며 그래픽카드며 소비자 입맛에 맞는 부품들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완제품을 기반한 대기업 PC는 이런 부분에 유연하지 못하다. 기껏해야 한 두 단계, 많아야 세 단계 정도 높은 옵션을 택할 수 있고 선택 분야도 제한돼 있다.
둘째는 게이밍 PC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동급 사양으로 구성한 게이밍 PC와 대기업 PC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대기업 PC의 경우, PC 설치 안내 서비스, 혹시 있지도 모를 출장 수리 서비스 등의 내역이 포함돼 있고 기본적으로 부품 구성에 따라 매겨지는 가격 또한 게이밍 PC로 선택하는 개별적인 부품들보다 더 비싸다.
셋째는 게이밍 PC에 걸맞은 '맞춤형 아이템'을 함께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게이밍 PC는 주체가 되는 본체 말고도 그와 어울릴 수 있는 대형 모니터라던가 게이밍에 최적화된 게이밍 기어 등을 고를 수 있어야 하는데 대기업 차원에선 이런 아이템을 지원하지 않는다. 설령 구매가 가능하다해도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은 극히 제한적이다.
지난 번 맞췄던 게이밍 PC, 견적 한 번 내 봤더니...
그럼 게이밍 PC의 기준에 맞는 부품들을 골라 견적을 낸다면 그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래픽카드를 비롯한 게이밍 PC의 기본 구성품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포함시켰다. 이 중에 게이밍 PC의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을 모니터는 견적에서 제외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내에서 위와 같이 정리했더니 카드 현금 동일 최저 가격 기준으로 115만 원이 나왔다. 총 견적에서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760 그래픽카드가 절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두 분야서만 대략 52만 원이 나왔는데, 게이밍 PC에선 이 두 가지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그 다음으로 높은 비용을 차지한 부문은 메인보드와 저장 장치다. 메인보드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메모리와 저장 장치를 잇는 중요한 장치로써의 의미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게이밍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제품을 선택했다. 단 한 장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거나 장착할 저장 장치가 많지 않다면 H97 메인보드로 타협할 수도 있다.
저장 장치는 250 GB 대의 SSD를 선택해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봐 왔기에 이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골랐다. 게임 플레이 영상 캡처 등을 고려한다면 2 TB 이상의 대용량 HDD를 추가로 구성해도 괜찮다. 이 밖에 케이스와 파워 등의 부품들도 게이밍 PC의 기준을 고려했다.
저렴하기만 하면 끝? 구매 후 사후 지원도 보장된다
조립 형태로 사는 게이밍 PC가 아무리 대기업 PC보다 저렴하고 성능이 더 좋다해도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일 요소가 있다면 단연 '사후 지원'을 꼽을 수 있다. 솔직히 대기업 만한 안정된 사후 지원을 바라기는 힘들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요즘은 가격 비교 사이트 내에서 견적을 내면 소비자가 선택적으로 사후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옵션을 제안하고 있다. 1년 이상의 사후 보증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기업처럼 콜센터 전화로 사후 지원 요청을 하고 전국 어디로든 출장이 가능하게끔 조치를 준비했다.
물론 일반 소비자들은 이 방법을 통해서만 게이밍 PC를 사는 것은 아니다. PC를 다루는 중대형 조립 전문 업체나 오픈 마켓상에서 미리 준비된 게이밍 PC 패키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하는 사양의 게이밍 PC를 구매하기 마련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혼자서도 PC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셀프 PC 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텔의 프로세서를 취급하는 공인 대리점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원격 PC 사후 지원 서비스다. 전문 상담원이 사용자의 PC를 원격으로 제어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게이밍 PC 내에서 언급했던 코어 i5 프로세서 등 인텔의 정품 프로세서를 구매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 콜센터 전화를 이용해 PC 문제에 관한 전문 상담을 받을 수도 있기에 PC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라도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서 대응할 수 있다.
게이밍 조립 PC는 중대형 조립 전문 업체서 사자
조립 형태의 게이밍 PC를 이미 잘 알고 있는 소비자라면 위와 같이 가격 비교 사이트를 들러 업체 간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등의 요소를 면밀히 따지겠지만, 그렇지 못한 소비자들도 많다. 원하는 게이밍 PC를 사고는 싶은데 절차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어디서 알아보는 것이 나을까?
이럴 땐 조립 PC를 전문으로 하는 중대형 전문 업체를 확인하는 것이 낫다고 할 수 있다. 컴퓨존과 아이코다처럼 유명 조립 업체들이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를 방문해 이들이 판매 중인 게이밍 PC 패키지로 어떤 제품이 준비돼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추천 조립 PC라 해서 가격과 용도에 따른 알맞은 사양의 조립 PC를 제안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가 원하는 게이밍 PC도 이와 같은 옵션을 택해 고를 수 있어 부품을 하나하나 따지는 것보다 편하게 골라볼 수 있다.
컴퓨존의 경우, 이미 통합 콜센터를 이용한 전화 상담과 조립 PC 구매 시 출장 사후 지원 및 PC 설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텔의 셀프 PC 케어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의 원격 지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PC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해도 걱정할 거리가 적다. 의뢰한 조립 PC의 사진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기에 소비자들은 이와 같은 업체를 믿고 구매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구매 전엔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도 괜찮아
만약, 조립형 게이밍 PC 구매를 신중히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이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주변에 PC를 잘 아는 지인이 있다면 별 걱정이 들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은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면 가격 비교 사이트의 Q & A 게시판을 이용해 보는 것이 낫다. 이곳에선 특정 부품에 관한 문의를 할 수도 있고 게이밍 PC 견적 구성에 관한 평가를 살필 수도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내용들이 매일마다 등록되고 있고 답변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 필요한 답을 구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한 부품이 정말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인지 내용을 듣고 싶다면 상품 정보에 하단의 댓글이나 포털 사이트에서 제품명으로 검색해 올라온 사용 후기, 쇼핑 코너에 등록된 평점 등의 내용을 참조하는 것이 알맞다 할 수 있다. 단지 인기 상품이라서 제품의 질까지 반드시 좋으리란 법은 없으니 말이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라면 게임이 PC 구매를 결정한 조립 PC 업체의 콜센터를 이용해 상담을 받거나 Q & A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전문가 혹은 MD의 답변을 듣고서 판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믿고 사야 할 게이밍 PC, 조립 PC 쇼핑몰에서 사 보자
이처럼 일반 소비자라도 내가 원하는 게이밍 PC를 살 수 있는 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정도만 알아도 간단하게 견적을 내 볼 수도 있고, 견적 구성에 따른 가격 비교도 가능해 보다 꼼꼼히 따져보고서 살 수 있다.
이 부분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조립 PC를 전문으로 하는 중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원하는 가격대와 용도, 심지어는 주로 하는 게임과 옵션 구성에 따라서도 게이밍 PC를 세분화하고 있어, 선택을 고민하는 일반 소비자의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굳이 대기업이 파는 PC를 구매하지 않아도 이들 업체를 통해 조립형 게이밍 PC를 사면 대기업에 준하는 사후 지원 서비스, 원격 지원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기 떄문에 적어도 불안한 사후 지원으로 느끼는 걱정은 덜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인텔 프로세서를 기반한 게이밍 PC를 마련한 경우, 조립 PC 업체들과는 별개의 원격 지원 서비스를 받아볼 수도 있기에 많은 사전 지식을 쌓아둘 필요가 없다. 사용 중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게 됐을 때, 그저 원격 지원을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대기업 PC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조립 PC를 고른다는 단순한 답은 지난 지 오래다. 사용자가 받는 서비스 수준이 비슷하다면 당연히 사용자는 비용이 적게 드는 제품을 찾게 돼 있다. 조립형 게이밍 PC도 마찬가지다. 원하는 사양의 게이밍 PC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이들 조립 PC 쇼핑몰은 믿고 살 수 있을 중요한 거래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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