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송 2014-10-21 18:00
[칼럼]

맥과 아이폰의 경계를 허문 애플 OS X Yosemite
플랫폼 경쟁의 승부수 띄운 애플

현지 시간으로 애플은 지난 10월 16일 실제품 발표회를 새로운 아이패드 시리즈와 아이맥(iMac), 맥 미니(Mac mini), 새로운 OS X Yosemite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얇고 강력해진 아이패드 에어 2와 5K 디스플레이를 갖춘 아이맥 레티나가 주된 관심을 받았고, 하스웰로 리프레시된 맥 미니는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지만 아이패드 미니 3는 기존 모델인 아이패드 미니 2와 거의 바뀐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 발표에서 OS X Yosemite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모르고 본다면 그저 기존의 운영체제가 버전업 되면서 iOS 디바이스(아이폰/ 아이패드)와의 연동이 강화되어 그저 좀 편리해졌겠거니 하는데 그칠 수 있지만, 그 배경을 알고 본다면 다른 무엇보다 애플의 무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OS X Yosemite(이하 요세미티)다.

 

OS X Lion에서 시작된 애플 플랫폼 통합 정책의 1차 완성, OS X Yosemite

애플의 플랫폼 통합은 2011년 발표된 OS X 라이언부터 시동이 걸렸다

애플은 지난 2011년 OS X 라이언을 발표하면서 디자인적으로 iOS 디바이스와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멀티 터치와 런치패드, 맥 앱 스토어 도입등을 통해 플랫폼 통합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또한 2012년에는 아이클라우드(iCloud)와 아이메시지, 알림센터와 게임센터가 통합된 OS X 마운틴 라이언을 선보이며 iOS 디바이스와 매킨토시(Macintosh, Mac, 이하 맥)간의 통합 행보를 본격화 했다.

애플의 이러한 플랫폼 통합은 정책은 2014년 출시된 요세미티에 와서는 보다 원숙한 모습을 보이는데, 애플이 장치간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요세미티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먼저 짚어보자.

 

▶ 요세미티 맥 = 대형화된 아이폰

요세미티와 iOS 8/ 8.1 장치가 함꼐 있으면 맥이 바로 아이폰이 된다

요세미티에 와서는 사실상 맥이 곧 아이폰이된다.

요세미티가 설치된 맥과 iOS 8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과 연결하면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맥에서 전화 수신과 발신이 가능하며, 아이폰에 iOS 8.1 이상이 설치되어 있다면 문자(SMS)도 바로 보낼 수 있다.

기존에는 맥을 사용하다 전화가 오면 충전 중인 아이폰을 분리하거나 어딨는지 찾는 귀찮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화면이 커진 아이폰을 쓰는 느낌으로 맥을 통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요세미티 맥 뿐 아니라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하다.

 

▶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경계가 무너져 내린다. '핸드오프(Handoff)'

모든 기기의 연속성을 위한 핸드오프

애플이 통합 플랫폼 정책을 위해 요세미티에 추가한 또 다른 기능은 바로 iOS 디바이스(iOS 8 이상) 기기들과의 작업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핸드오프 기능을 들 수 있다.

핸드오프 기능을 활용하면 맥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다 급한 일이 있어 나갈 때 아이패드에서 이어 작업할 수 있고, 다시 돌아와 아이패드에서 작업하던 보고서를 이어서 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외출 중에 아이폰으로 보던 웹 페이지를 맥이나 아이패드로 이어 보는 활용도 가능하다.

즉, 요세미티 맥과 iOS 8 이상의 iOS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한다면, 장치간의 하드웨어 스펙을 제외하고 봤을 때 하나의 장치를 계속 이어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연속적으로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 통합 플랫폼을 위해 개선된 AirDrop 과 iCloud Drive 추가

파일공유가 모바일로도 확대된 AirDrop

이렇게 플랫폼 통합의 1차 완성을 이룬 애플은 파일 공유를 위해 있던 에어드롭을 개선, 기존에는 맥 사이에서만 가능했지만 요세미티 맥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도 파일 공유가 가능해 파일 공유가 보다 쉬워졌으며, 모든 종류의 문서를 iCloud에 저장하고 요세미티가 설치된 맥과 iOS 8 이상의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 윈도우 7 이상의 PC에서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iCloud Drive도 추가되었다.

 

요세미티에서 완전해진 iCloud Drive

iCloud Drive는 iOS 8 디바이스와 윈도우 7에서 먼저 지원했지만 맥에서는 요세미티부터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iCloud Drive의 완성은 요세미티를 통해 이뤄졌다고 볼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맥의 Wi-Fi 메뉴에서 iOS 8.1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의 '개인용 핫스팟'을 원격 활성화할 수 있는 Instant Hotspot 기능 등을 추가, 애플의 맥과 iOS 간의 플랫폼 통합 구축은 요세미티를 통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아이폰/ 아이패드)과 PC에서 맥으로, 맥 플랫폼 확대를 노린 요세미티

애플의 모바일 + 맥 플랫폼 통합은 요세미티를 통해 1차 완성되었다

지난 2011년 아이클라우드와 OS X 라이언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던 애플의 모바일과 맥 플랫폼 통합 시도는 iOS 8과 OS X 요세미티에서 1차적으로 완성되었으며, 이는 MS가 윈도우 8에서 시도했던 플랫폼 통합과 근본적으로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즉, MS가 윈도우 8을 통해 PC 사용자를 윈도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것과 같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영향력을 통해 사용자를 맥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기기에 연속적이고 통일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통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요세미티는 이러한 통합 플랫폼의 제 1차 목적지인 것이다.

독자 표준이 난립하던 시기가 지나고 IT 환경이 클라우드와 공개 표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맥에서 프로그램 부족을 호소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이 윈도우와 맥을 동시 지원하고, 윈도우나 맥 전용 프로그램이라도 공개 표준을 이용하면 자료 교환도 문제가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런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이 얼마나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시스템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하나의 장치를 쓰는 듯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플랫폼 통합으로 장치간의 경계를 허문 애플쪽이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입장에 서게될 것이다.

 

전세계 PC 운영체제(좌)와 모바일 운영체제(우)의 웹 접근 점유율
(net marketshare 2014년 9월 기준)

이미 애플 플랫폼을 쓰고 있는 사용자라면 장치간의 경계 없이 사용하던 환경에서 PC로 넘어갈 경우, 그동안 구매해 왔던 맥용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둘째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장치 사용 경험이 모바일과 PC로 단절되므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해야 하므로 쉽게 넘어가기 어려우며, 이는 모바일 디바이스 쪽도 마찬가지다.

맥 사용 중에 충전 중인 아이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자연스럽게 맥에서 받던 사용자가, PC를 사용하게 되면 충전 중인 아이폰으로 전화가 걸려올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반면 iOS 디바이스와 PC 보유자의 경우, 맥과 iOS의 플랫폼 통합 덕분에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맥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플랫폼 선택 시 맥 선택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으며, 애플이 요세미티와 함께 발표한 리프레시 맥 미니의 시작 가격을 100달러 인하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애플은 이번 요세미티와 iOS 8을 통해 맥과 iOS 디바이스간의 경계를 허물어 기존 애플 생태계 거주자가 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고, iOS 디바이스 사용자의 맥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의 다음 통합 행보는 맥 용 앱스토어와 iOS 용 앱스토어?

요세미티와 iOS 8을 통해 맥과 모바일 디바이스간의 경계를 허물기는 했지만, 요세미티와 iOS용 앱은 x86과 ARM 기반이라는 하드웨어 차이로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기에 맥과 iOS 디바이스 환경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미 알다시피 x86의 성능은 ARM의 성능을 아득히 뛰어넘기에 에뮬레이터만 지원된다면 맥에서 iOS용 앱을 실행시키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요세미티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 애플의 다음 행보는 맥과 iOS 용으로 나뉜 앱 스토어를 통합하고, 애뮬레이터로 맥에서의 iOS 용 앱 실행과 핸드오프 기능을 엮어 남아있는 맥과 iOS 디바이스간의 경계를 완전히 없애 버리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요세미티로 1차 완성된 애플 통합 생태계는 기존 유저를 붙들고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을 없앴다

출시 당시만 해도 경쟁사들은 '저런걸 누가써?'라고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지금은 경쟁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출시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대명사격으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또한 경쟁 모델이 범람하고 있는 현재도 여전히 비교 기준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첫 손에 꼽히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진행되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를 위해 수많은 기자와 소비자, 관련 업체들이 밤을 샐 정도로 애플의 모바일 시장 영향력은 막강하다.

모바일 시장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플랫폼 통합과 맥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요세미티.

기자가 애플의 행보에 무서움을 느끼는 이유이다.
 

  태그(Tag)  : 애플, ma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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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푸른바다 / 14-10-21 19:0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본문 중 "즉, 애플은 이번 요세미티와 iOS 8을 통해 맥과 iOS 디바이스간의 경계를 허물어 기존 애플 생태계 거주자가 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고, iOS 디바이스 사용자의 맥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잘 지적하셨네요. 맥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겁니다.



nomasume kamiru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0-21 21:4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모바일의 우위를 기반으로 데스크탑의 영역을 넓히려는 애플과
데스크탑의 우위를 기반으로 모바일의 영역을 넓히려는 마소의 상황이 참 재미있네요.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0-22 11:1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렇게되면 맥북 정도는 하나 사주고싶어지네요

꾸냥 / 14-10-26 11:3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막 쪽은 사직 게임이 적어서 넘어가기 좀 부족한 느낌이네요. 스팀 머신도 나오고 하니 점차 지원이 늘긴 하겠지만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에요.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0-28 11:0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앱 호환이 되어야 진정한 경계를 허물었다고 할 수 있을텐데.
흥s / 14-11-05 9:2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제 맥애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고는 하지만 pc사용자가 맥을 사용하긴 불편함이 있는데 기사 내용처럼 맥에서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어플을 같이 사용하게 된다면 무시하기 힘들꺼 같내요.
소비적인 부분은 맥에서 아이패드 어플을 구동해서 해결하고 생사적인 부분은 핸드오프로 구현하면 다음버전에도 뭔가 나올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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